고뇌의 원근법:서경식의 서양근대미술 기행
- 청구기호650.4/서14ㄱ
- 저자명서경식 지음; 박소현 옮김
- 출판사파주:(도서출판)돌베개
- 출판년도2009
- ISBN8971993385
- 가격16000
재일조선인인 저자의 세 번째 미술에세이로 2006년부터 2년간의 조국 생활을 통해 다듬어진 문제의식을 한국 독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쓴 책이다. 저자는 폭력의 시대였던 근대에 대항하는 근대예술이 우리에게 있었는지, 아름다움에 대한 치열한 의식이 존재했는지를 묻는다.
책소개
<나의 서양미술 순례> 이후 18년, 더 깊은 문제의식으로 써 내려간 서경식의 세 번째 미술 에세이. 우리는 ‘아름다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본 적이 있는가? ‘근대’라는 폭력의 시대와 정면으로 맞선 ‘근대예술’이 우리에게 있는가? 에밀 놀데, 오토 딕스, 펠릭스 누스바움, 카라바조, 고흐, 다니엘 에르난데스 살라사르 등 길고 긴 우회를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이런 물음들을 던진다.
이 책에 등장하는 화가들은 모두 이 지옥과 같은 시대를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것을 실제보다 더 강렬하게 표현하고 증언한다. 이들은 도덕에 대한 환상이나 구원에 대한 (중세적인) 희망 없이, 어떤 이데올로기적인 전제도 없이, 오직 인간적인 감각에 의지해, 극한의 악을 그려내고 초월한다.
근대란 이렇듯 인간의 ‘악’을 최대치로 보여준 시대이자, 또한 그것을 놀라운 예술적 시선으로 포착해내는 인간의 위대함을 보여준 시대이기도 하다. 여기서 다루는 예술들은 결코 ‘일반적인 의미에서’ 아름답지 않다. 저자에 따르면 오히려 추한 것을 끝까지 응시하고 담아내려는 인간적인 고투, 그 자체가 아름다운 것이다.
지은이 | 서경식
1951년 일본 교토에서 재일 조선인 2세로 태어났다. 와세다 대학 재학중이던 1971년, 대한민국에서 공부하던 두 형이 서울에서 국가 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다. 당시 서승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석사과정에, 서준식은 같은 학교 법학과에 다니고 있었다. 그러나 한차례 방북 사실 때문에 중앙정보부에 연행되어 서승은 1심에서 사형,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서준식은 7년형을 선고받았다. 곧바로 체포의 부당성을 호소하고 어머니와 그들을 돕는 사람들과 함께 구호 활동을 폈다. 1974년 와세다 대학 제일 문학부를 졸업했으나 여전히 형들이 옥중에 있어 진학을 포기하고 형들의 석방과 한국 민주화 운동을 위한 활동을 계속한다. 그사이 어머니는 1980년에 사망했다. 투옥 17년째인 1988년에 서준식이 석방되고 1990년에는 서승도 석방되었다. 장기적인 구호 활동의 경험은 이후의 사색과 문필 활동으로 연결되었다. 인권과 소수 민족을 주제로 한 강연 활동을 많이 펼쳐 왔다. 2000년에 동경경제대학 부교수가 되었다.
작가 활동은 다방면에 걸쳐 있으며 그 근원은 형 2명의 구출 활동 경험과 함께, 재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부터 2년간 대한민국에 머물렀다. (--- 위키디피아)
지금은 도쿄게이자이 대학 현대법학부 교수로 있다.
『난민과 국민 사이』, 『디아스포라 기행』, 『단절의 세기 증언의 시대』, 『나의 서양미술 순례』, 『청춘의 사신』,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 『시대를 건너는 법』 같은 책을 썼다.
『소년의 눈물』로 1995년 일본 에세이스트클럽상을, 『시대의 증언자 쁘리모 레비를 찾아서』로 마르코폴로상을 받았다.
옮긴이 | 박소현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국경에 의해 구획될 수 없는 미술의 역사를 다양한 미술제도와 담론의 차원에서 탐구하는 데 관심을 두고, '근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의 월경과 문화적 접변, 충돌, 탄생의 역사를 통해서 미술의 공공성 문제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관한 박사논문을 썼다. 2009년 현재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로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통일독일 미술 기행
너의 눈을 믿어라!
오토 딕스와 그의 시대
증언으로서의 예술
누가 펠릭스 누스바움을 기억하는가
2부
문을 열어젖히는 자
<토마스의 불신>에 관하여
고뇌의 원근법
고흐에 관한 대담
학살과 예술
다니엘 에르난데스 살라사르의 천사들
옮긴이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