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만큼 왔니, 사랑아:한 예술가의 뒤란
- 청구기호620.4/이68ㅇ
- 저자명이일호 글,조각
- 출판사생각의나무
- 출판년도2009년
- ISBN8984989993
- 가격20000원
오랫동안 잠재된 인간의 성적 욕망, 나르시시즘에 의한 에로티시즘, 구속으로부터의 자유 등을 표현한 형상을 통해 작품세계를 보여주어 왔던 작가 이일호의 글과 작품을 모았다. 이 책에서 그는 조각이 아닌 글로 삶의 본질에 대한 생각과 자신의 내면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책소개
저자인 조각가 이일호가 그간 조각품으로 보여주었던 사랑과 죽음, 욕망, 조각 등에 대한 주제를 조각이 아닌 글로 쓴 책이다. 삶 안에서 삶을 넘어 예술가로 살아온 인생. 긴 세월이 남긴 흔적들인 조각과 글들을 처음으로 이 책 한 권에 담아 ‘천생 예술가의 맨얼굴, 기초화장조차 거부하는 겉볼안’을 그대로 보여준다. 삶과 죽음, 존재의 비밀, 예술가의 내밀한 일상 등을 깊이 있고 진솔하게 써내려간 글과 50여 개의 작품 도판은 우리에게 가던 길을 멈추고 인생을 반추하게 한다.
1부에는 저자의 삶과 죽음, 존재의 비밀 등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윤회」 「명상」 「상여」 「벼룩」 등의 조각품이 실려 있다. 2부에서는 도시의 무정함에 대해, 무차별적이고 비논리적인 세상에 맞서 계절이 시키는 대로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한다. 정신착란을 불러일으키는 도시에서 늘 혼자 밥 먹고 혼자 술 한잔 걸치며 혼자만의 상념을 되새기는 저자는 혼자 다니는 데 익숙해져 이젠 사람들과 어울리면 오히려 이상하다. 저녁이면 막연하게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벗들을 불러 인간의 깊은 정취를 나누려고 하는 저자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절절하게 담겨 있다. 조각에 대해서도 ‘조각은 내가 식별하는 세상의 이야기이고 더불어 소통의 다리이다. 내가 하나의 작품을 만들면 그것은 내가 그동안 저어간 내 마음의 위치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3부에서는 현실과 환상 속에서의 자기발견,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 등 삶 속에서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욕망에 대해 털어놓았다. 인생의 절반이 골방 속의 몽환이었지만 골방에서 누린 삶이 저자 인생에서 최고의 값진 선물이었다고 말한다. 「사랑아」 「키스」 「그리움」 등 사랑을 통해 삶의 풍요로움을 보여주는 작품이 실려 있다.
지은이 | 이일호
1947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1973년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1983년 「중앙일보」 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으며, 미술세계 뉴-프론티어 대전, MBC 한국구상조각대전 등의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2009년까지 일곱 번의 개인전과 FIAC '96, NICAF 요코하마 '92, 국제슈박스전 등의 해외전시를 가졌으며, 현재 북한산 기슭에서 근근 무연하게 작업 중이다.
목차
차례
프롤로그
Ⅰ삶안에서 삶을넘어 예술가로 생각하기
길 없는 항로표지 / 존재에 대한 새로운 응시 / 감성과 직관 / 윤회 / 생로병사의 굴레 / 몸과 정신
지혜의 탑 / 나들이 / 명상 / 피안 / 숲속의 뇌 / 한밤중 / 교감 / 통로 / 죽거나 떠나거나 / 상여
무원칙의 삶 / 공중낙하 / 초월 / 비상 / 삶과 죽음 / 22년 만의 외출 / 벼룩 / 내 것 아닌 세상
생각의 만찬
Ⅱ삶안에서 삶을넘어 예술가로 살아가기
풍경의 차이 / 아침 / 요정 / 천국으로가는 계단 / 하늘, 새, 세상을 이어가는 마디와 꼭지 / 시간
자연 / 조용한 나라의 아침 / 풍경 / 기약 없는 땅 / 나르시시즘 / 질감과 맛 / 향일성 / 교미 / 실종
두상에서 입상으로 / 공즉시색 / 한 줌의 흙 / 조각 / 흙으로의 귀환 / 조각의 근본 / 조각에 대한 기도 / 예술 / 작품이라는 것 / 작가라는 것 / 삶의 역사 / 도시의 내면 / 착란 / 물과 불 / 도시의 밤
볼거리 / 고립무원 / 도시 / 숲속의 비밀 / 북한산 / 말할 수 없는 것 / 무연한 삶 / 토마토 / 위기지학
Ⅲ 삶안에서 삶을넘어 예술가로 욕망하기
사 랑과 질감 / 거울 속의 자아 / 희원 / 사랑아 / 화엄경 / 그리움 / 키스 / 한 / 마음은 언제나 외로운 사람들 / 중독된다 / 회한 / 문 / 정한의 비밀 / 사바세계 / 몽환 1 / 정한 / 욕망 / 질감에 대한 동경 / 색증시공 / 관능의 혀 / 몽환 2 / 달리는 욕망 / 주전자 / 계절의 노래 / 생명의 수태
골방 속의 몽환 / 젊은 날의 초상 / 게으름 / 몽상의 집 / 골방에서의 꿈 / 빛 / 쉼표 / 같은 것들
영혼의 새로운 여행 / 유토피아 / 초월적 상상의 세계
에필로그
이일호의 ‘어디만큼 왔니, 사랑아’에 붙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