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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술가의 회상:나의 스승 김종영을 추억하며 =Kim Chong-yung, my mentor reminiscence of a sculptor

  • 청구기호620.9911/최75ㅎ
  • 저자명최종태
  • 출판사파주:열화당
  • 출판년도2009년
  • ISBN8930103633
  • 가격15000원

상세정보

저자가 스승 김종영과 함께하면서 보고 겪은 일을 기록한 것으로, 보탬이나 수식이 없는 진솔한 회고담이다. 스승과의 대화나 함께했던 시간들을 기록하여 후세에 전할 목적으로 쓴 일종의 비망록과도 같은 사적인 기록이지만, 스승과 제자를 넘어 예술가에 관한 예술가의 기록이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책소개

이 책은 저자 최종태가 스승 김종영과 함께하면서 보고 겪은 그대로를 기록한 것으로, 여기에는 한 예술가(최종태)의 눈에 비친 또 다른 예술가(김종영)의 모습이, 그의 말과 행동과 삶이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이 책에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김종영의 여러 면모가 담겨 있다. '그림은 어떻게 팔아야 될까요'라는 제자의 물음에 그가 웃는 얼굴로 즉발적으로 내뱉은 '다다익선이지'라는 대답, 그리고 처음으로 작품을 팔게 된 제자가 얼마를 받아야 할지 참으로 고민스럽다며 스승에게 상의를 해 오자 '일은 일로서 족하다. 부귀영화를 어찌 혼자서 다 얻겠는가' 하였다는 대답들에는, 오늘의 예술가들이 새겨 봄 직한 역설과 교훈이 담겨 있다. 이 외에도, 김종영과 함께해 오면서 저자가 기억하고 있던 많은 '어록들'이 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더불어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제 말기 김종영의 은둔 생활, 완당(阮堂)을 끔찍이도 사랑했던, 그리하여 완당을 닮아 갔던 김종영의 면모, 1953년 영국 테이트 갤러리에서 주최한 국제 조각대회 입선 관련 이야기, 그리고 생전에 단 두 차례 가졌던 개인전과 도록 제작에 얽힌 이야기, 삼일독립선언기념탑 사건의 전말,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하면서 영세를 받던 눈물겨운 이야기까지, 이 책은 김종영의 예술가적인 면모는 물론, 한 인간으로서의 내밀하고도 진실된 모습이 꾸밈 없이 서술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미덕은, 두 예술가의 아름다웠던 시절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는 점인데, 예술이 순수했던 시절에 더없이 순수한 두 예술가의 이야기가 바로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한 예술가에 관한 소중한 기록임과 동시에, 두 예술가의 아름다웠던 시절에의 회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하기에 저자는 '이 책은 내가 그린 김종영에 대한 소묘이다. 확실한 초상은 세월이 만들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서구 선진국들에 비해 예술가의 자서전이나 회고록이 유난히 적은 점을 고려해 본다면, 이 책은 더욱 소중한 기록으로 다가온다.

지은이 | 최종태 崔鍾泰

1932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공주교육대, 이화여대 교수를 거쳐, 1970년부터 근 삼십 년간 서울대 미대 교수를 역임했다. 조각전•소묘전•파스텔화전•목판화전•유리화전 등 국내외에서 수십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서울대 명예교수, 김종영기념사업회 회장, 김종영미술관 관장,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이사,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이사, 이동훈미술상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예술가와 역사의식』(1986),『 형태를 찾아서』(1990),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만들고 싶다』(1992), 『나의 미술, 아름다움을 향한 사색』(1998),『 이순의 사색』(2001), 『고향 가는 길』(2001) 등이 있고, 작품집으로『 최종태』(1988), 『최종태 교회조각』(1998),『 최종태: 소묘―1970년대』(2005), 『최종태: 파스텔 그림』(2006),『 먹빛의 자코메티』(2007), 『최종태: 조각 1991-2007』(2007) 등이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많을수록 좋다? 
우성又誠과 완당阮堂 
무명정치수를 위한 기념비 
전람회에 얽힌 사연 
도록이 만들어지기까지
삼일독립선언기념탑 사건 
일제 말기, 그 은둔의 세월 
담을 농담처럼 
교육자로서의 한 단면 
추상秋霜같은 눈썰미 
우문愚問에 현답賢答 
절대의 탐구 
반백 년을 기다렸던 눈물 
각백刻伯을 말함-박갑성 
고맙고 소중한 조각가 이야기-김형국 
김종영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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