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그리다:그림 속으로 들어온 가족의 얼굴들
- 청구기호650.4/박64ㄱ
- 저자명박영택 지음
- 출판사바다출판사
- 출판년도2009년
- ISBN8955615159
- 가격13800원
미술평론가인 저자가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가족 이미지를 찾고, 그것이 한국 사회에서의 가족 문제와 어떤 식으로 연관을 맺고 있는지를 풀어낸 책이다. 그를 위해 70여 명의 한국 근•현대 미술 작가와, 110여 점의 예술작품이 담겼다.
책소개
70여 명의 한국 근•현대 미술 작가와 110여 점의 예술작품(회화, 조소, 사진)이 실린 책이다. 본문은 먼저 서구에서 태동한 가족의 역사적 개념과 이를 반영한 가족 이미지를 살펴보고, 근대로 넘어오기 전 한국 전통 회화 속에 반영된 가족 그림을 찾아본다. 이어서 한국 미술에서 상투화된 모성의 이미지와 단란한 가족상의 정체를 거론한 후, 전쟁을 겪고, 근대화와 산업화가 야기되면서 일어난 가족 관계 변화로 이야기의 폭을 넓혀나간다. 가족의 탄생과 성장, 붕괴와 해체, 그리고 재탄생에 이르는 긴 여정이 미술 작품과 함께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그간 출간된 저자의 책들과 궤를 같이 한다. 그는 『식물성의 사유』, 『나는 붓을 던져도 그림이 된다』를 거쳐 이번에는 한국 미술 작가들에게 있어서 가족이 무엇이며, 어떤 식으로 가족이라는 담론이 형상화되고 있는지 마치 지도를 그리듯 촘촘히 들여다본다. 가족 구성원으로서 겪는 모든 문제를 자신의 작업 속으로 불러들여 해명하고자 하는 작가들. 이 책은 그런 흔적과 상처를 모은 것이다. 가족을 소재로 한 한국 근•현대 미술 속에는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을 정도로 전통과 현대의 현기증 나는 교차와, 변질의 시간을 체험해 온 한국 근•현대사의 표정이 적나라하게 엉켜 있다. 이렇게 가족을 다룬 이미지에는 한 사회의 모든 것이 응축되고 저장되어 있다.
저자는 그 많은 작가들이 가족이라는 화두를 어떤 식으로 드러내는지를 천천히 따라간다. 먼저 서구에서 태동한 가족의 역사적 개념과 이를 반영한 가족 이미지를 간략하게 살펴보고, 근대로 넘어오기 전 한국 전통 회화 속 가족 그림을 찾아본다. 이어서 20세기 초 한국 미술에서 상투화된 모성 이미지와 단란한 가족상의 정체, 한국전쟁이 야기한 가족의 죽음과 해체를 경험한 작가들, 근대화와 산업화가 야기한 도시 빈민 가족의 풍경, 그리고 1980년대에 제기된 가족에 대한 반성과 다양한 가족 관계 등으로 이야기의 폭을 넓힌다.
지은이 | 박영택 朴榮澤
성균관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같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한 후, 금호미술관에서 10년 가까이 큐레이터로 일했다. 현재 미술평론가, 전시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기대학교 미술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금도 강의를 마치고 나면 여전히 인사동, 사간동, 광화문 일대를 거닐며 전시를 보고, 작품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논문으로는 「식민지시대 사회주의 미술 운동의 성과와 한계」「1930년대 경성의 도시 풍경과 미술」「한국 근대 미술사에서 나혜석의 위치」「박생광의 그림을 통해 본 무속적 세계관」「권옥연의 회화 세계-인물화를 중심으로」「회화의 위기, 회화의 대안」「지역 미술과 권력」「박정희 시대의 문화와 미술」「원림의 미학: 옛 그림에 나타난 자연 공간과 인간의 삶」「한국 현대 미술과 사진 속의 제주도」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 『예술가로 산다는 것』『식물성의 사유』『미술전시장 가는 날』『나는 붓을 던져도 그림이 된다』『민병헌』『잃어버린 것에 대하여』(공저) 『우리 시대의 美를 논하다』(공저) 『가족의 빅뱅』(공저)이 있다.
목차
지은이의 말
프롤로그-우리 미술 속 가족의 얼굴과 숨결
가족, 그림 속으로 들어오다
가족의 탄생
근대 부르주아 문화의 형성과 가족 그림의 등장
근대가 가족 안에 감춘 욕망
피는 물보다 진하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부부의 초상
<조씨 삼형제>, 피의 근원과 계보
자애로운 어머니와 그의 아이들
빛바랜 가족의 풍경
우리 근대 가족에 대한 단상
필름 위에 새겨진 가족의 초상
가족의 일상이 그림이 될 때
화가, 자신의 가족을 그리다
모성이라는 틀
모성 신화와 모자상
하나의 영혼으로 묶인 어머니와 아이
즐거운 나의 집
단란한 가족상
가족, 마음의 풍경화
일상과 추억을 담다
아버지를 잃은 자식들
한국전쟁과 가족 그림
장욱진, 아버지의 한을 그리다
이중섭과 길 떠나는 가족
근대화의 변두리에 선 박수근
그림 속에서 지속되는 상흔
이별한 가족
가족, 갈림길에서 서다
더없이 아름답고 서글픈 농촌 가족
그림으로 달동네를 비추다
흔들리는 가족
다시 만들어진 가족의 얼굴
나의 근원, 가족을 질문하다
즐거운 우리 집에 불화라니!
가족, 그 가능한 변화들
작가 소개 /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