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도서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단행본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추사 김정희 연구:청조문화 동전의 연구

추천

  • 청구기호640.9911/치872ㅊ
  • 저자명후지츠카 치카시 지음;후지츠카 아키나오 엮음;윤철규;이충구;김규선 옮김
  • 출판사과천:과천문화원
  • 출판년도2009년

상세정보

이 책은 경성제국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후지츠카 치카시(藤塚鄰)의 박사논문인데 19세기 청나라 금석학이 어떻게 조선으로 유입되었는가를 밝힌 방대한 분량의 저서이다. 후지츠카는 청나라에 건너가 엄청난 분량의 전적을 구입해 일본으로 유입시켰던 장본인인데 그 과정에서 김정희가 청나라 학자들로부터 영향받은 사실에 주목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여 집필해 나갔던 것이다. 그 열매가 『이조의 청조문화 이입(移入)과 김완당』이었고 사후 아들이 1975년 『청조문화 동전(東傳)의 연구』란 제목으로 처음 출판했다. 하지만 그 저술은 그저 일본의 것이었을 뿐 한국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20년을 기다려야 했다.

1994년 여름날 『추사 김정희 또 다른 얼굴』이라는 제목의 책을 서점 한켠에서 발견했다. 호기심을 부풀리기 충분한 이름인데 펼쳐 보았더니 김정희는 서예가일 뿐 아니라 금석학자라는 또 다른 얼굴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었다. 아무튼 이처럼 재미있는 제목을 달아두는 것이 당시 번역자의 발상이었는지 아니면 출판사의 판매욕구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인용문인 한문을 번역하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었다. 절반만의 번역이 주는 난해함을 고스란히 보존한 번역본은 호기심이나 재미는커녕 고통만 잔뜩 안겨 줄뿐이었다. 불완전 번역이 주는 고통이란 무척 참기 힘든 것임을 이때 깨우쳤다. 

이번 두 번째 번역은 일차번역의 불완전함을 일소한 쾌거라 할 것이다. 워낙 방대한 저술인데다가 일본어만이 아니라 한문 실력을 겸해야 가능한 일이었으며 또한 문자에 감춰진 뜻까지 파악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었으므로 여러 가지 역량을 요구하는 난삽한 작업일 수 밖에 없었다. 세 사람이나 되는 번역자를 동원한 사실만을 보더라도 능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거니와 공동번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이함에 일관성을 부여하는 감수과정까지 요구되는 일이었을 터이다. 번역자인 윤철규와 감수자인 김영복 두 대표와 함께 환호의 물결이 출렁거리는 출판기념회장에 들어선 나는 한 구석에서 내내 번역과 감수를 감당한 이들의 수고로움에 감동해야 했는데 손가는대로 펼치는 곳마다 빽빽한 활자들의 아우성이 들리는듯 탄식이 절로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제법 시간이 흘렀는데도 일부밖에 읽지 못했다. 어찌 그 많은 문자를 다 내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싶을만큼 너무도 넘치고 또 넘치는 지식의 분량에 감탄하느라서였을 게다. 그런데도 어딘지 한켠에서 다른 말이 떠오르는데 후지츠카가 실증해 낸 저 청나라 학술의 이입에도 불구하고 그 학술이 당대 조선에 어떤 것이었는지 과연 어떻게 실사구시(實事求是)하였는지, 나의 천학(淺學)으로서는 깨우칠 길 없는 도저함 때문일 것이 분명하다. 

최열(미술평론가)


책소개


지은이 | 후지츠카 치카시 (1879-1948)

한학자. 문학박사. 호는 素軒, 당호는 望漢廬. 도쿄대학에서 중국철학을 전공하고 나고야 소재 제8고등학교 교수, 경성제국대학 교수, 대동문화학원 학장 역임. 호시노 호호죠오에게 배워 청조 경학을 접했으며, 고증학을 바탕으로 경의의 재평가에 전념하였다. 청나라 학자들의 문집류 원본 및 친필자료를 다양하게 수집하였다. 경성제국대학 재직 중 청조 경학이 동전(東傳)한 양상을 추사를 중심으로 정리하여 『조선에서의 청 문화의 이입(移入)과 김완당(金完堂)』이란 논문으로 동경제국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에 『일.조.청의 문화교류』, 『논어총설』, 『청조문화와 동전(東傳)의 연구』 등이 있다.

편자 | 후지츠카 아키나오 (1912-2006)

한학자. 후지츠카 치카시의 아들. 부친이 경성제국대학 교수로 부임할 때 한국에 와서 5년간 생활하며 경성공립중학교를 마친 후, 도쿄대학교에서 중국철학을 전공하였다. 부친의 영향으로 대학 졸업논문으로 『’황청경학黃淸經解’의 편찬과 그 형향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썼다. 도쿄부립 제9중학교 교유(敎諭)를 거쳐, 군마(群馬)대학 교양학부에서 한문 강사로 재직하였다. 퇴직 후 넉넉지 않은 생활임에도 부친이 남긴 자료가 조선의 정신이 담긴 문화재라는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추사 관련 자료들을 2006년 초에 과천시에 기증한 후 7월 4일 영면하였다.

목차

발간사
시장축사
의장축사
감사글
서문
머리말

총설
제1 연행편
제2 귀국편

발문
후기
역자후기

부록 1
부록 2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