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미술 공장, 베이징 일기:중국미술 현장에서 만난 풍경들
- 청구기호650.4/한94ㄲ
- 저자명한혜경
- 출판사세미콜론
- 출판년도2010년
- ISBN8983713957
- 가격16000원
중국현대미술이 폭발하던 2000년대에 유일한 외국인 학생에서 789 예술구의 갤러리스트, 아트 컨설턴트로 성장하기까지 저자가 현장에서 마주친 중국 미술•예술가들에 대해 그리고 있다. 갤러리를 비롯해 카페•서점 등 저자에게 위안이 되었던 곳들도 함께 소개했다.
책소개
이 책을 통해 보여지는 2001년 베이징으로 건너간 저자가 현장에서 부딪치고 겪은 이야기들은 중국현대미술의 빠른 성장이 가져온 혼란까지도 고스란히 드러낼 만큼 생생하다. 중국현대미술이 겪은 극적인 변화는 저자가 소개하는 한 에피소드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불과 20여 년 전 “중국 아티스트들에게는 돈과 작업실만 빼고 다 있다!”라는 말로 대변되던 중국현대미술의 상황은, 과장된 우스갯소리일지언정 “현재의 중국 아티스트들에겐 돈과 큰 작업실을 빼곤 아무것도 없다!”라는 말로 요약될 정도로 급변했다. 저자 역시 그런 과열 현상에 대해 느꼈던 반감을 숨기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가 얘기하고자 하는 중국 미술의 진짜 모습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들을 현실로 이루어 내는, 꿈이 실현되는 현장이라는 점이다. 중국 미술의 저력은 미술계 사람들과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통해 구체화된다. 학생 시절 저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마음의 멘토가 되었던 로렌츠 헬블링을 비롯하여, 남들보다 이른 성공을 거두었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 납득할 만한 아티스트가 되고자 애쓰는 젊은 아티스트 천커 등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성공’이라는 화려한 이름 뒤에는 언제나 미술을 향한 진심과 열의가 존재했음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중국 미술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저자 자신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미술과 함께 하는 삶을 꿈꾸었던 저자는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나이에 ‘불시착’이라고 표현할 만큼 무모하게 베이징행을 택했다. 이 책은 베이징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저저가 어떻게 잠시 잃었던 ‘미술’이라는 꿈을 향해 다시 나아가게 되었는지 보여 준다. 798 예술구에 최초로 진출한 한국 갤러리였던 ‘스페이스 이음’의 스텝으로 처음 미술계에 입문한 이후 어엿한 아트 컨설턴트로 성장하기까지 베이징과 중국 미술계가 자신에게 베풀어준 인연에 대한 저자의 깊은 애정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또한 이 책은 798 구석구석을 누빈 저자의 경험을 살려 798 예술구를 제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798 예술구의 형성부터 지금까지 겪은 변화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갤러리를 비롯해 카페, 서점, 숍 등 저자가 직접 선별한 곳들을 지도와 함께 수록했다.
지은이 | 한혜경
무작정 불시착한 베이징에 20대 전부를 바쳤다. 그림 ‘그리기’는 조기교육의 실패라는 소리를 들으며 포기했지만 중국에 와서도 차마 ‘미술’의 끈을 놓지 못해 중국의 대표 미술대학인 중앙미술학원에서 미술이론 공부를 시작했다. 유일한 외국인 학생으로 고군분투하다가 건국 이래 미술시장이 최대 호황기를 맞았을 때 중국 미술계에 입문했다. 798 예술구에서 사다리 타고 못 박고 그림 거는 것부터 시작한 갤러리 일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베이징, 상하이, 서울을 오가며 전시 기획자로, 아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시작하는 글
내 20대 시절의 베이징을 그리며
못 다한 꿈을 꾸다, 베이징 풍경
1-1 베이징, 그와의 첫 만남
1-2 유일한 외국인 학생의 별별 수업기
1-3 갖고 싶은 추억, 스케치 여행
1-4 길 잃었던 꿈을 찾다
1-5 미아오미아오, 친구라는 이름
또 하나의 풍경 #1 베이징 자전거 이야기
꿈에 한 발짝 다가가다, 베이징 미술 풍경
2-1 꿈의 공장, 798의 어제와 오늘
2-2 이론에서 실전으로, 798에 뛰어들다
2-3 상하이 모간샨루와 로렌츠 헬블링
2-4 새내기 컬렉터 샤오치앙의 수업료
2-6 중국 미술계의 새로운 바람, 팡팡과 스타 갤러리
2-5 현대미술의 전도사, 지미 루의 보물
또 하나의 풍경 #2 798의 수집가, 아칭
메이드 인 차이나, 아틀리에 풍경
3-1 꿈꾸는 대로 이루어지리라, 리앙삔삔과 조각공장
3-2 젊은 예술가의 초상, 천커
3-3 멍진과 팡얼의 페이크 스페이스
3-4 미궁 속의 아티스트, 웨민쥔
3-5 중국이라는 편견에 대해, 리우웨이
또 하나의 풍경 #3《No U-turn》展, 중국현대미술의 서곡
오감만족, 798 산책
4-1 갤러리 산책
4-2 카페․레스토랑 산책
4-3 서점․숍 산책
또 하나의 풍경 #4 798을 넘어서, 주변 예술구와 그 외 현대미술 공간
여행과 일상 사이, 베이징 산책
5-1 과거로의 여행, 후통 이야기
5-2 상하이 농탕 탐험
5-3 추억의 보물찾기, 골동품 시장 판자위엔
5-4 식도락 편중, 아티스트 레스토랑
또 하나의 풍경 #5 베이징의 밤 즐기기
부록-산책길 약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