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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 말馬에서 크리스토까지

  • 청구기호600.905/백192ㅂ;2018
  • 저자명백남준 글 ; 에디트 데커, 이르멜린 리비어 엮음 ; 임왕준, 정미애, 김문영, 이유진, 마정연 옮김
  • 출판사백남준아트센터
  • 출판년도2018년 9월
  • ISBN9788997128419
  • 가격20,000원

상세정보

많은 이들이 백남준을 말한다. 선진 서구에서 성공한 한국 출신 미술가라는 신화 때문일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인 6.25전쟁 때 해외로 피난을 떠난 백남준이 30년 뒤 선망의 대륙에서 성공을 거두자 한국과 한국인 들이 열광했다. 나는 지금도 1984년 새해 벽두를 뒤흔든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잊지 않고 있다. 그로부터 또 다시 30년이 흘렀다. 무엇이 바뀌었는가. 2006년 백남준이 죽었고 경기도에 도립 백남준미술관이 들어섰다. 그리고 올 해 처음으로 백남준의 저서 <<백남준-말[馬]에서 크리스토까지>>가 처음 한글로 나왔다.

신화나 전설은 유물의 존재 여부와 관계 없이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씀과 문자의 형태로 전승되는 것이다. 한국인에게 백남준의 신화는 물론 2006년 이전까지 그 행동, 작업으로 전달되었지만 진실은 그를 둘러싼 숱한 말씀에 있었다. 하지만 그 말씀은 기자, 비평가가 관찰한 순간의 기록에 지나지 않았다. 너무도 짧은 파편이었고 또 기록자의 주관으로 해석한 또 다른 백남준일뿐이었다. 그저 오직 백남준의 작품과 그 작업을 촬영한 사진이었을 따름이다.

백남준은 몇 마디 농담같은 말만 남긴 예술가가 아니다. 백남준의 신화는 작품, 작업 말고도 그가 한 말과 쓴 글 다시 말해 백남준의 언어에 담겨 있고 그가 남긴 그 언어 문자는 작품, 작업 이상의 진실을 머금고 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지난 겨울 길거리에서 만난 백남준아트센터 이영철 관장이 추위도 잊은채 왜 언어와 문자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격정 토로했다. 그리고 나는 지금 그가 추진해 한글로 번역한 백남준의 저서 한 권을 펼쳐 읽고 있다.

부끄럽다. 언론에서 시장에서 비평과 학계에서 그렇게 백남준을 연호하면서도 이제야 그의 저서를 번역해 냈다는 사실이. 왜 나를 포함한 한국 미술계는 이처럼 게으른 것인지, 진실에 다가서기보담 분위기에 편승해 제 이익이나 취하려는 것인지, 정말 부끄럽다. 하지만 이제라도 나왔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 것인지 정말 모를 일이다.

최열 미술평론가

지은이 | 백남준

1932년 7월 20일 서울에서 태어나 2006년 1월 29일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무음악을 추구했던 현대음악 작곡가,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네오-아방가르드의 한 축이었던 플럭서스의 주역, 유명한 백-아베 비디오합성기 발명자, 최초로 상업네트워크 방송망을 이용한 네트워크아트, 그리고 지구 도시를 연결하는 위성아트의 선구자였다. 특히 위성아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과 <바이바이 키플링>(1986)은 전 세계 2500만 명이 시청했다. 그의 예술은 인간과 비인간(자연, 기술, 타자)을 비위계적으로 통합하여 21세기 예술의 선구적인 장을 열었다.

옮긴이 | 임왕준

연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했으며, 프랑스 파리4대학에서 앙드레 말로에 대한 논문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8대학 철학박사 과정에서 엠마누엘 레비나스를 전공했다. 문화부 홍보조정실에서 근무했고 전주방송국(JTV)제작편성부장으로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샘터사 주간으로 일했다. 창작집 『북회귀선』을 출간했으며, 번역서로는 『사는 법을 배우다』『메피스토펠레스와 양성인』(공역)『지식인은 왜 자유주의를 싫어하나』『이별의 기술』등이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머리말을 대신하는 맺음말-이르멜린 리비어

1992년
미디어의 기억
몇몇 프랑스인(?) 친구들
노스탤지어는 피드백의 제곱근이다(1930년-1960년-1990년)
기원전/기원후
샬럿 무어먼: 우연과 필연

1991년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의사, 아베
레스타니..힘의 균형
59세의 사유
2X작은 거인

1990년
조지 마키아누스
보이스 복스

1988년
DNA는 인종차별주의가 아니다

1987년
Sports on the Rocks
위성-미래의 빛, 아사테-문자 그대로, 모레

1986년
바이바이 키플링

1984년
보이스: 야생초-야생의 사유들
로베르 피유에 대하여: 치즈인가 멜론인가?
예술과 위성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 관한 단상

1983년
봉주르 므시외 오웰(퐁피두 센터 시나리오-팩스자료)
굿모닝 미스터 오웰-당신은 단지 절반의 저작권일 뿐이다(뉴욕 시나리오-팩스자료)
「굿모닝 미스터 오웰」의 시나리오 초안 1983년 5월

1982년
포스텔의 50년을 위한 50개의 V

1981년
말馬에서 크리스토까지

1980년
임의 접속 정보

1979년
비디오 암호 코드

1977년
나의 환희는 거칠 것 없어라
인공지능 대 인공신진대사

1976년
인풋 타임과 아웃풋 타임

1975년
베니스의 주데카 섬을 위한 단상

1974년
마르셀 뒤샹은 비디오를 생각하지 않았다.
-이르멜린 리비어와의 인터뷰(1974년 12월 16일, 보훔)

1973년
나의 교향곡들

1972년
커뮤니케이션-예술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혹은 '나는 우주를 받아들인다.'
빙엄턴의 편지

1970년
비디오 합성기 플러스
글로벌 그루브와 비디오 공동시장

1969년
참여TV, 살아 있는 조각을 위한 TV브라
...어느 카페 혁명가의 고백

1967년
마리 바우어마이스터에게 보내는 편지
오페라 섹스트로니크
노버트 위너와 마셜매클루언
비디오테이프 월간지(팩스자료)
장 자크 르벨에게 보내는 편지

1966년
약 10,000편의 에세이 중에서
느림의 시대

1965년
워싱턴 주재, 상공회의소에 보내는 편지
사이버네틱스 예술
전자 비디오 테이프 녹화기
빌리 클뤼버를 위한 다소 이상주의적인 판타지와 몇 가지 단상
1965년 생각들
전자TV를 위한 프로젝트
존 케이지에게 보낸 편지
교향곡 제5번(악보)
로봇 오페라(악보)

1964년
조지 마키우나스에게 보내는 편지
조지 마키우나스에게 보내는 편지
자서전

1963년
하프타임(악보)
백남준: 데콜라주 해의 플럭서스 섬(팩스자료)
아방가르드 힌두이즘 대학 월간 리뷰(팩스자료)
실험 TV 전시회의 후주곡
미국 바가텔(악보)
라디오를 위한 소나타(악보)

1962년
롤프 예를링에게 보내는 편지, 부퍼탈
음악 전시회
젊은 페니스를 위한 교향곡(악보)
앨리슨을 위한 세레나데(악보)
아름다운 여성화가의 연대기-앨리슨 놀즈에게 바침(악보)
개발 원조(악보)
딕 히긴스를 위한 위험한 음악(악보)
샌프란시스코에게 연주하라(악보)

1961년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에 대해
20개의 방을 위한 교향곡-초벌, 1961년 봄, 쾰른(악보)

1959년
볼프강 슈타이네케에게 보내는 편지, 다름슈타트

1958년
볼프강 슈타이네케에게 보내는 편지, 다름슈타트

1948년
장송곡(악보)

1947년
많고 많은 날이 지난 후 (악보)

서론 - 에디트 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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