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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렌즈:시민지 사진과 `만들어진` 우리근대의 초상

  • 청구기호911.06/이14ㅈ
  • 저자명이경민 지음
  • 출판사파주 웅진씽크빅
  • 출판년도2010년
  • ISBN8901106731
  • 가격18000원

상세정보

일제와 서구의 왜곡된 카메라에 담긴 조선 황실의 ‘초라한’ 사진들과 ‘이상한’ 인체 측정 사진들, 러∙일전쟁의 흔적들을 쫓아 조선을 여행한 헤르만 잔더의 ‘서러운’ 사진 컬렉션까지 더듬었다. 이를 통해 저자는 타자화된 조선(인)의 얼굴과 오리엔탈리즘의 기원을 파헤친다.

책소개

근대 조선이 처음 카메라를 만나고 얼마 안 있어 이 땅은 식민지가 되었다. 사진이 결코 ‘투명한 창’이 아님을 감안할 때, 식민지 조선을 비춘 일제와 서구의 렌즈는 무엇에 초점을 맞추었을까? 사진을 키워드로 하여 한국 근대 문화사를 선명하게 현상했던 『경성, 사진에 박히다』의 저자 이경민이 이번엔 보다 감도 깊은 문제의식과 밀도 높은 시선으로, 20세기 초 ‘사진의 정치학’을 추적한 새 책『제국의 렌즈』을 출간하였다. 

150여 장의 ’낯선’ 사진과 ‘읽을거리’와 ‘구경거리’가 가득한 이 책은, 1부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비롯한 일제의 기획 아래 카메라 앞에 섰던 조선 황실의 ‘초라한’ 사진들을 통해 근대 조선의 욕망과 좌절을 살피고, 2부에서는 일본의 식민지 조사사업 과정에서 생산된 사진 가운데 일본 건축학자 세키노 타다시의 고적 사진과 인류학자 토리이 류조의 ‘이상한’ 인체 측정 사진을 분석했다. 3부는 프랑스 외교관의 신분으로 조선을 방문한 이폴리트 프랑뎅과 주일독일대사관 무관 자격으로 러일전쟁의 흔적들을 쫓아 조선을 여행한 헤르만 잔더의 ‘서러운’ 사진 컬렉션을 통해 구한말 조선을 찾은 서양인들의 사진 기록에 드러난 타자화된 조선(인)의 얼굴과 오리엔탈리즘의 기원을 더듬었다. 

지은이 | 이경민 
한국 사진의 역사와 재현의 정치학을 탐구하는 독보적인 사진 아키비스트.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했으며,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2005년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사진아카이브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근대 사진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사진사 연구에 관심을 두고 사진 평론과 전시 및 출판 기획 등의 일을 해왔다. <기념사진전>(문예진흥원미술관, 1999), <다큐먼트전>(공동기획, 서울시립미술관, 2004), <유리판에 갇힌 물고기>(대안공간 풀, 2004), <우리사진의 역사를 열다>(한미사진미술관, 2006), <벽의 예찬, 근대인 정해창을 말하다>(일민미술관, 2007), <오월의 사진첩>(광주시립미술관, 2008) 등의 사진전을 기획했으며, 계간 《사진비평》 편집위원을 역임했다. 
전시기획자를 대상으로 주어지는 '이동석 전시기획상'을 첫 회(2008)에 수상하였고,『경성, 사진에 박히다』로 2009년 ‘월간미술대상’을 학술평론 부문을 수상하였다. 주요 논문으로는 「사진아카이브의 현황과 필요성 고찰」, 「프랑뎅의 사진 콜렉션을 통해 본 프랑스인의 한국의 표상」, 「잔더가 본 100년 전 한국의 풍경지리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유리판에 갇힌 물고기』(공저),『기생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구보씨, 사진 구경가다』, 『벽의 예찬, 근대인 정해창을 말하다』(공저), 『경성, 사진에 박히다』(문회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선정)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 표상되는 근대, 만들어진 조선

1부 제국의 렌즈로 조선을 붙잡다 - 사진의 거짓말과 빼앗긴 표상

일제, 조선 황실을 이미지 메이킹하다 - 황실사진과 표상의 정치학
아이콘이 되려한 황제, 고종
1907년에 생긴 일_변용하는 표상체계
황실의 일거수일투족을 표상하라
영친왕, ‘식민지의 태자’이자 ‘황국 군인’
재현과 표상에서 끌어낸 조선 황실

천황의 사진과 감시하는 눈 - 표상으로 조선을 지배하다
신황제 순종, ‘표상’을 명하다
그러나 천황에 경배하라
어린 학도들에게 ‘봉배의 광영’을

읽을거리: 금관 기생 이야기 

2부 구경거리가 된 조선의 땅과 사람 - 일제의 조선 재현

제국의 지도, 식민지 고고학 - 세키노 타다시와 조선고적조사사업
지도와 아카이브, ‘이름 짓기’의 과정
지배하기 위해 조사하다 
고적조사사업의 자취를 더듬다
‘보일 것’과 ‘보이지 말 것’
근대학문의 실험장이 된 한반도
사진과 고고학의 공생 
『조선고적도보』,그 완벽한 식민주의의 컬렉션
사진 아카이브로 역사를 비추다
재현된 역사 읽기

원시의 조선, 식민지 인류학 - 토리이 류조의 인체측정사진 
20세기 말 다시 호명된 인류학자
학문의 열정인가, 제국에 봉사인가
토리이의 조선조사 사진과 근대의 시선
토리이가 ‘창출’한 ‘조선 인종’
근대성의 선택과 배제
우경화가 다시 불러낸 인류학 

구경거리 : 구보씨, 박람회에 가다_박람회 사진첩
농업과 임업 | 경제와 산업 | 토목과 건축 | 교통 | 교육 | 고건축 | 보건위생 | 비교사진관 | 기념사진관

3부 잠든 아침의 나라는 언제 눈 뜨는가 - 서구의 조선 만들기 

진흙과 새끼줄의 나라 - 프랑스 외교관 이폴리트 프랑뎅의 조선 구경
근대(성), 표상, 오리엔탈리즘
외교관 이폴리트 프랑뎅을 찾아서
프랑뎅의 사진 컬렉션을 펼쳐보다
사진첩 속의 ‘표상덩어리’ 조선
프랑뎅을 넘어서_파리만국박람회와 조선인의 재현
외국인의 컬렉션, 사진과 출처의 퍼즐 맞추기 

아침의 나라에서 만난 서러운 장면들 - 독일 조사관 헤르만 잔더의 조선 읽기 
잠자는 동양을 깨우는 서구의 표상
독일인 방문자들
조사관 잔더의 한국 정보 수집기 
식민지 조사사업과 한국에서의 사진 촬영
잔더의 동아시아 여정과 사진첩 읽기
러일전쟁의 흔적을 찾아서
러일전쟁의 제2전장_한반도를 찾아서
잔더의 여행길, 누구와 어떻게?
빈 역사 공간을 메우는 잔더의 아카이브
‘신선한’ 아침의 나라 발굴하기

읽을거리: 전시되는 어린이, 아동의 탄생 

보론 - 사진 아카이브의 현황과 필요성 고찰
사진 아카이브의 개념과 시대적 요구
사진 아카이브의 필요성
우리나라 주요 사진 소장처와 관리 현황
사진 아카이브 구성을 위한 일본의 대응
사진 아카이브,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나오면서_근대의 완전한 몸을 보기 위하여

주석 | 원고출처 |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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