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술가 : 인물로 보는 한국미술사
- 청구기호650.9911/안96ㅎ
- 저자명안휘준...[등]지음
- 출판사사회평론
- 출판년도2006년
- ISBN8956025835
- 가격22000원
서울대가 일반 시민들에게 다가갑니다
하버드, 옥스퍼드 등 외국의 유명 대학교를 탐방한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다보면 대학생이 아닌 일반인들이 강의를 듣고 토론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낯선 이러한 모습은 대학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공개강좌의 한 풍경입니다. 아직까지 대학과 일반 시민 사이의 장벽이 높은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할 때, 부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도 하버드와 옥스퍼드의 공개강좌를 떠올리게 하는 강좌가 있습니다. 서울대박물관의 수요교양강좌가 바로 그것입니다. 수요교양강좌는 서울대가 매주 수요일 대학의 문을 열고 일반 시민과 만나는 보기 드문 이벤트입니다.
1995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한 수요교양강좌는 학기마다 인류민속, 전통미술, 현대미술, 자연사, 고고역사 중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나 명사들을 강사로 초빙하여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요교양강좌는 주제가 다양하고 강의 내용이 쉽고 재미있어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일반인을 위한 대표 교양강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책으로 만나는 서울대박물관 수요교양강좌
수요교양강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대박물관은 좀더 많은 사람들과 강의 내용을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에 ‘서울대박물관 수요교양강좌 시리즈’를 출간하기로 하였습니다. ‘서울대박물관 수요교양강좌 시리즈’는 강의라는 형식이 가지고 있던 시ㆍ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강의를 들은 사람들에게는 좀더 풍부한 내용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강의 내용을 책으로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서울대박물관은 이 책들이 역사, 미술, 과학 등 각각의 주제에 관한 ‘표준적인’ 국민 대표 교양서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의 미술가』는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입니다.
12인의 전문가가 안내하는 한국미술사의 대표 거장 13인의 삶과 예술
『한국의 미술가』에서 소개하고 있는 미술가는 현동자 안견(안휘준 서울대 교수), 이징과 김명국(박정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공재 윤두서(이내옥 국립부여박물관 관장), 겸재 정선(박은순 덕성여대 교수), 현재 심사정(이예성 한성대 강사), 표암 강세황(변영섭 고려대 교수), 단원 김홍도(진준현 서울대박물관 학예연구관), 우봉 조희룡(이선옥 명지대 강사), 금암당 천여(김정희 원광대 교수), 근원 김용준(정형민 서울대 교수), 수화 김환기(김영나 서울대 교수), 장욱진(정영목 서울대 교수) 등 13인으로 조선 초기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한국미술사에서 한 획을 그었던 화가들입니다. 그리고 필자로 참여한 12인의 연구자들은 해당 미술가에 대해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들입니다. 즉, 안견에 대해서는 안견의 전문가가, 김홍도에 대해서는 김홍도의 전문가가 그 미술가의 삶과 작품을 쉽고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이처럼 여러 전문가들이 조선시대부터 근ㆍ현대까지 각 시기를 대표하는 미술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쉽게 설명한 책은 그동안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미술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가들의 삶과 작품, 나아가 한국 미술의 흐름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정제된 지식과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표준적인 국민 교양서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3인의 미술가들 외에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술가들은 다수 있을 것입니다. 조선 초기의 강희안, 조선 중기에서 후기의 조영석, 조선 후기의 이인상ㆍ신윤복ㆍ김득신ㆍ최북, 조선 말기의 김정희ㆍ장승업, 근현대의 안중식ㆍ고희동ㆍ김은호ㆍ이중섭ㆍ박수근ㆍ유영국 등. 이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진행될 서울대박물관 수요교양강좌에서 다룰 것이며, 그 강좌도 책으로 엮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