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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문의)강산무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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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구기호650.911/오76ㄱ
  • 저자명오주석 지음
  • 출판사신구문화사
  • 출판년도2006년
  • ISBN8976681290
  • 가격25000원

상세정보

오주석(吳柱錫)은 내 동갑내기다. 그런데도 벗은커녕 만난 적조차 없으니 인연 찾기야 부질없는 노릇이로되 오주석 애독자였음으로 한 자락 이어진 끈이 있음을 다행으로 여길 수 있을까. 하지만 그보다도 세상을 떠나버린 이제서야 때늦은 만사(輓詞)를 쓸 수 있어 하염없으니 그 죽음을 애틋해 하는 이들이 일주기를 기념해 두 권으로 꾸민 유작을 읽고 쓴 독후감으로 다시없을 이 세상 인연을 대신할까 한다.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 저미는 구절들이 절로 흐르는데 동양회화에 끼친 <<주역(周易)>>의 장엄함을 되살려 내는 능력이야 말할 나위 없지만 그림에 숨은 비밀 부호를 완전에 가깝도록 해명하는 역량 또한 탄식을 자아내는 탓이다. 어디 그뿐이랴. 사라진 전통의 아름다움은 물론이거니와 따로 항목을 만들어 표구와 이조, 사대 따위 낱말 해석을 해 놓는 대목에 이르면 흔연스런 쾌감에 젖어들어 행복하다. <<이인문의 강산무진도>>는 또 어떠한가. 이토록 눈부신 글을 일찍이 만난 적이 있었던가. 명주실처럼 가늘고, 비단처럼 부드러워 달콤하기조차 하거니와 20세기 미술사학 동네는 오주석이란 이를 한때나마 품고 있었음을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이다. 세심한 관찰과 헤아리기 어려운 분석력, 그 모두를 새겨 내리는 또렷한 해석력 그 모든 것은 어디에서 비롯하는 것이었을까. 나처럼 어리석은 이는 결코 깨우칠 수 없겠거니와 천지자연의 기운을 내려 받은 재사(才士)만이 지닌 경지일 게 분명하다. 하지만 그 재주를 시기하여 빨리 거둬갔으니 살아남은 자들이야 그저 남겨 놓은 글 읽으며 추억할 뿐. 

최열 | 미술평론가


이 책은 8.6m에 달하는 조선 후기 회화의 최고 대작 <강산무진도>에 관한 최초의 본격 연구서이다. 미술사학자 오주석은 깊이 있고 풍부한 배경 지식과 그림을 제대로 읽어내는 탁월한 안목으로 <강산무진도>의 큰 파노라마를 우리 앞에 펼쳐놓는다. 이인문의 회화 특질의 일차적 고찰, 그리고 그렇게 파악되는 작가의 회화 특질의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다양한 변모 양상을 추적하면서 <강산무진도>라는 작품이 그의 전작품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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