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회화 양식으로 그 시대의 정신을 구현하여 미술 역사를 바꾼 열 명의 화가의 삶과 그림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 특유의 거침없는 문장과 소설 같은 극적 구성으로 그들이 천재로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소개이전 시대의 사람들이 보는 방법으로 세상을 보려 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만의 회화 양식으로 그 시대의 정신을 구현하여 미술의 역사를 바꾼 열 명의 화가, 즉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카라바조, 렘브란트, 다비드, 고야, 들라크루아, 세잔, 레핀, 반 고흐의 삶과 그림 이야기를 한 편의 영화처럼 매력적인 서사로 긴박감 있게 서술한 책.
큐레이터이자 갤러리스트인 저자 공주형은 특유의 거침없는 문장과 소설 같은 극적 구성으로 이 열 명의 화가들이 천재로 불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미술의 역사에서 천재란 어떤 사람일까. 그 물음에 답하기 위해 그는 그들의 인생의 정점과 나락의 순간들을 들여다보았고, 그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그 시선을 지키지 위해 세상과 어떻게 싸웠는지, 그로 인해 어떤 작품들을 완성해냈는지, 그 작품들은 당대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후대에 어떤 식으로 그 가치가 변형되었는지를 끈질기게 파고들었다.
천재들의 노트 시리즈의 ‘천재’란 하나의 세계에 자신의 생 전체를 던진 열정의 존재를 말한다. 이들은 뛰어난 업적으로 당대에 갈채를 받기도 했지만,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낯선 세계를 개척했기 때문에 대중들의 몰이해와 무관심, 심지어 배척이라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그런데도 자신의 삶을 걸고 끊임없이 도전한 결과 우리에게 또 다른 세상을 선사해주었다.
천재들의 노트 시리즈는 이러한 천재들의 남다른 인생을 통해 무엇인가에 완전히 몰입하는 삶의 가치와 고난과 환희를 느껴보고, 도대체 그들을 그토록 매혹시킨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해 기획되었다. 《천재들의 미술 노트》는 《천재들의 수학 노트》와 《천재들의 음악 노트》에 이은 그 세 번째 책이다.
지은이 |
공주형학고재 화랑 큐레이터로 10년 동안 활동했고, 미술평론가이자 두 딸의 엄마인 공주형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네 살 때부터 시장통 미술학원을 드나들며 남들보다 조금 일찍 그림과 인연을 맺었고, 그림 잘 그린다는 칭찬에 한때 화가를 꿈꾸기도 했지만 그림 읽고 쓰는 재미에 푹 빠져 스무 살,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에 입학했다. 막연히 좋았던 그림들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해준 그림 공부는 그 뒤로 계속되어 2007년 박수근의 회화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분에 당선했고, 지은 책으로는 『사랑한다면 그림을 보여줘』, 『색깔 없는 세상은 너무 심심해』, 『아이와 함께한 그림』이 있다. 전시를 하고 평론을 하고 책을 쓰면서 모교인 홍익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목차추천의 말(이주헌, 미술평론가) | 우리 시대의 뛰어난 미술 촉매가 쓴 위대한 천재 열전
머리말 | 천재, 위대한 정신을 위대한 손으로 표현한 사람들
제1장 나는 이 시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레오나르도 다 빈치
빈치에서 태어난 사람 / 빛이 나는 천사 / 메모광 / 골치 아픈 손님 / [모나리자]의 탄생 / 여전히 우리는 그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림 밖 크로키-푸생의 [사원의 파괴와 약탈]
제2장 산을 모조리 조각하고 싶다|미켈란젤로
예술가의 자존심을 걸고 /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 신에서 인간으로 / 살아서 신으로 불린 인간
*그림 밖 크로키-아르테미시아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제3장 가보지 않은 낙원은 그리지 않겠다|카라바조
뒷골목의 사나이 / 살아 숨 쉬는 진실을 / 술집으로 초대된 성가족 / 미술사에서 가장 의심 많은 [의심하는 토마] / 참회의 마음을 담아서 / 자기 그림 속의 카라바조 / 자유를 얻지도 그림을 되찾지도 못한 채
*그림 밖 크로키-베르메르와 반 메헤렌
제4장 어둠에서 빛을 보다|렘브란트
암스테르담의 화가 / 시선을 한곳에 모아 / 새로워서 낯선 것 / 어두운 그림자 / 명암의 순교자
*그림 밖 크로키-휘슬러의 [검정과 금색의 녹턴]
제5장 권력을 그리다|다비드
호라티우스의 맹세 /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 나폴레옹을 위하여 / 신고전주의의 거장과 예술의 독재자
*그림 밖 크로키-마네의 [올랭피아]
제6장 나는 내가 본 것을 그린다|고야
전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본능 / 추하지 않고 에로틱하게 그려진 최초의 누드 / 근원적 사색을 촉구하는 또 하나의 문제작 / 검은 그림들 / 현대 미술의 신호탄
*그림 밖 크로키-뒤샹의 [샘]
제7장 아름답지 않은 것이 아름답다|들라크루아
끝없는 호기심 / 화려한 데뷔 / 낭만주의의 기수 / 위험한 그러나 위대한 /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 예수의 얼굴을 그릴 자격이 있는 화가
*그림 밖 크로키-로스코와 포시즌
제8장 사과 한 알로 미술사에 오르다|세잔
작업 또 작업 / 세기의 우정 / 기억과 습관과의 쟁투 / 붓으로 정복한 생트 빅투아르 산 / 평생에 걸친 작품 / 엑스의 은둔자
*그림 밖 크로키-피카소의 [게르니카]
제9장 역사와 겨루다|레핀
러시아 회화사의 기적 / 모든 사건을 압축한 한 점의 그림 / 어쨌든 이 그림을 계속 그릴 것이다 / 정면으로 맞서기
*그림 밖 크로키-마크 퀸의 [임신한 앨리슨 래퍼]
제10장 대성당이 아니라 인간의 눈을 그리고 싶다|반 고흐
고흐와 고갱 / 극과 극을 달렸던 삶과 예술 / 예술이 곧 종교 / 한 박자 느렸던 삶, 한 박자 빨랐던 예술
*그림 밖 크로키-허스트의 [천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