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의 문화 사랑방 디자인 사랑방
- 청구기호658/김38ㄱ
- 저자명김민수
- 출판사그린비
- 출판년도2010년
- ISBN8976826015
- 가격11900원
저자는 이 책으로 디자인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만큼 디자인의 오남용 역시 심각해졌다고 진단한다. 우리의 시각문화의 문제점과 희망을 말하며, 그에 대한 해법으로 문화 읽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소개
남들 보기에 좋게(팔리기 좋게) 상품을 디자인하고, 생활의 공간과 삶 자체를 디자인하는 맞춤형 삶 속에서, 삶의 열정을 고양시키고 시대정신과 사회적 가치를 표현하는 예술과 문화는 오히려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그 대안으로 김민수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시각문화가 갖고 있는 중요성과 그 기능을 제대로 이해하는 시각문화 독해력 증진을 제시한다. 그것은 돈벌이와 연결된 문화산업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상품, 역사, 전통문화, 현대예술 등 보다 보편적인 차원에서 문화를 이해하고, 그 문화의 맥락과 진정성을 꿰뚫어 볼 줄 아는 능력이다. 그간 몸을 움직여 사유와 실천을 결합해 온 것처럼, 김민수는 한국의 문화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우리의 시각문화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고, 또 어디에서 희망을 찾을지 문화 읽는 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문화를 무언가 아름답고 환상적인 대상 혹은 상품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남이 만든 것을 가져다가 소비하고 소유할 욕망만이 자라난다. 그러한 욕망은 우리 자신의 문화를 생산하지 못하고, 쓰레기 더미와 환경파괴만을 낳는 ‘욕망의 사업’만 키워 줄 뿐이다. 이런 욕망은 “문화라는 포장만 씌우면 얼마든지 비싸게 팔아도 된다, 우리도 해보자” 하는 자본주의 논리와 연결되었다. 오늘날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중대한 정치공학적•사회경제적 의사결정 대부분이 디자인과 공생 관계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고, 그러다 보니 뉴타운 개발과 광화문 광장에서 보듯, 공동체를 파괴하고, 집단적 열정을 표백시키는 수단으로 ‘디자인’이 한몫 크게 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점점 더 그 기능이 욕망을 포장하고 부풀리는 일로 단순화되고 있는 디자인 산업의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으로 공공미학을 제시한다. 공공미학이란 사적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건축, 디자인, 미술과 구별해 공동체의 삶을 원활하고 활기차게 약속하는 삶터 형성을 목적으로 공공성에 기초한 ‘소통-관계-신뢰의 미학’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현재 한국 디자인과 시각문화의 현실을 꼼꼼히 챙겨보자.
지은이 | 김민수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산업디자인학 석사(MID), 뉴욕대학교(NYU) 대학원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로 디자인 역사, 이론, 비평에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 도시디자인 탐사』(2009), 『필로디자인』(2007), 『김민수의 문화 디자인』(2002), 『멀티미디어 인간, 이상은 이렇게 말했다』(1999), 『21세기 디자인문화 탐사』(1997, 『월간 디자인』 선정 ‘올해의 디자인상’ 저술 부문 수상작)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이상 시의 시공간 의식과 현대디자인적 가상공간」(『한국시학연구』, 2009.12), 「(구)충남도청사 본관 문양도안의 상징성 연구」(『건축역사연구』, 2009.10), 「도시디자인의 공공미학」(인천세계도시인문학대회, 2009.10), 「한국 도시이미지와 정체성」(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2009.9), 「부산의 도시재생과 장소의 미학」(부산광역시, 2009.6), 「한국 화폐의 초상과 기억의 죽음」(『한국근대미술사학』, 2006.12), 「친일 미술의 상처와 문화적 치유」(『내일을 여는 역사』, 2006.12), “Mapping A Graphic Genome: A Cross-Cultural Comparison between Korean and Japanese Designers”(Visible Language, vol.37/2, 2003)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_불교와 디자인
1장 상품이 행복을 주진 않는다
어린이날과 문방구
청바지와 상품 이데올로기
유치한 광고, 왜곡된 가치관
거꾸로 가는 유비쿼터스
환골탈태 한국 자동차
휴대하고 살아야 할 것들
2장 왜곡된 역사, 뒤틀린 정체성
기억과 동상
위대한 의자와 히틀러
왜곡된 숭모사업
일본 교과서와 아톰
혐한류의 속살
6?15와 「모내기」 사건
베를린에서 DMZ까지
3장 전통의 힘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이탈리아 디자인
애니멘터리 한국설화
국립고궁박물관 개관
달항아리의 미학
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우에노 공원에서
숙정문 개방과 한양성
헤이리와 ‘아름다운 옛 책’ 전
4장 예술가의 초상
백남준이 남긴 것
고우영 만화와 해학의 미학
오윤의 부조리 미술
통영 ‘윤이상 거리’에 서서
이철수 판화와 ‘작은 것들’
단원 김홍도와 화격
찰나의 순간과 깨달음: 카르티에-브레송의 사진미학
내 서랍 깊은 곳에서: 나라 요시토모의 이면에
“바람이 또 나를 데려가리”: 키아로스타미의 흑백사진들
보드리야르의 ‘존재하지 않는 세계’
절망에서 희망으로: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다큐 사진
뉴미디어 아트의 가능성
실험영화가 사는 길
5장 공공을 위한 디자인은 무엇인가
수직도시의 판타지
판타지 문화의 성찰
새 청사가 곁에 있어도
청계천 블루스
새로운 자동차 번호판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축가들이 통영으로 간 까닭은
걷고 싶은 도시의 여백: 선유도 공원
에필로그_내가 원하는 우리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