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풍경:정기용의 건축기행 스케치
- 청구기호610.4/정18ㄱ
- 저자명정기용 글,그림
- 출판사현실문화연구
- 출판년도2010년
- ISBN8965640011;8992214414(세트)
- 가격18000원
건축가인 저자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면서 그린 180여 점의 스케치와 이에 관한 건축적 단상을 모아 묶었다. 저자 특유의 스케치 관(觀)이 보이는 책으로 스케치 작업을 통해 대상으로서의 풍경과 사물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를 강조한다. 이를 통해 그의 내면세계와 작업동기를 엿본다.
책소개
정기용의 스케치는 소박하고 평범해 보인다. 손가락 끝에 힘을 주어 꾹꾹 눌러 썼는지 어딘가 묵직하고 강건한 느낌을 준다. 이는 이 책에 실린 스케치가 대부분 강과 산, 집이라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른다. 그가 “내 시선의 원형을 이루는 것”이라고 밝힌 이 대상들은 바르트가 말하는 ‘푼크툼’, 즉 개인에게 상처처럼 와서 박히는 것들이다. 그가 말하는―젊은 건축가들에게 전하려는―“손으로 그리는 기쁨”은 이러한 내밀한 경험까지 포괄하는 것으로 이는 『기억의 풍경』을 아름답고 화려한 여타 스케치북과 구별 짓는 중요한 요인이다.
2008년에 출간된 『사람 건축 도시』, 『서울 이야기』, 『감응의 건축』이 한국건축계에서 보기 드문 ‘사회적 건축가’로서의 정기용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면, 『기억의 풍경』은 그러한 모습의 이면에 담긴 정기용 개인의 존재론적 물음과 지향을 드러낸다. 물론 그 두 모습은, 그의 작품 주제를 집약해 놓은 듯한 각 장의 제목을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서로 분리되지 않은 채 단단히 엉켜 있다. 모든 스케치에는 전쟁과 폭력으로 점철된 현대사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으며, 동시에 자연을 파괴하고 상생을 거부하는 근대 건축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배어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삶의 배경과 현실 인식 속에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인 한 건축가의 고유한 정신적 풍경을 보여준다.
지은이 | 정기용
1975~85년 프랑스 파리 소재 건축 및 인테리어 사무실을 운영했으며 1986년 기용건축을 설립했다.
한양대, 서울대, 성균관대,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에 출강했으며, 2004년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커미셔너로 활동했다. 현재 성균관대 석좌교수, 문화연대 공동대표, 문화재 위원으로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도시건축연구소, 도시건축집단 ubac에서 작업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1. 자연과 시간, 빛, 경관
2. 자연의 일, 건축의 일
3. 풍토와 문화
4. 죽음과 건축
5. 신성한 것에 대하여
6. 도시와 이미지
7. 영원한 르네상스의 도시 피렌체
8. 광장에 대하여
9. 의미의 생성
10. 거주하는 다리
11. 기억, 집단의 기억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