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 평전 : 시대공감
- 청구기호650.9911/최64ㅂ
- 저자명최열
- 출판사마로니에북스
- 출판년도2011년 11월
- ISBN9788960532175
- 가격18,000 원
“밀레의 그림은 언제나 다시 그려보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그 농촌 풍경과 농부들은 저의 멍든 가슴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더불어 사는 가장 순수한 인간의 삶, 그것은 언제 그려도 좋은 소재입니다.” ?박수근-
일상의 풍경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 안았던 화가 박수근의 화폭엔 시대의 정서에 공감하며 그것을 함께 나누고자 했던 선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 그의 예술적 성취는 이와 같은 범상한 소재를 새로운 재료와 기법의 운용을 통해 자신만의 것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데 있을 것이다.
근대미술사 전문 연구자 최열이 철저한 실증주의 및 사회문화사학 방법론을 동원하여 박수근 세계를 해석한 최초의 평전으로 기존의 불분명했던 연보와 생애를 명료하게 확증했으며, 저자는 박수근이 이룩한 조형 양식을 ‘미석(美石)화풍’이라고 규정하고, 한국 미술사상 최초로 현대 서구 추상미술의 기법을 한국 고전미술의 기운과 조화시킨 화가라고 평가한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 재건의 시대를 아우르며, 거칠면서도 세련되고, 소박하면서 진솔한 화풍으로 시대의 모습을 그려낸 박수근의 작품세계와 생애 속으로 독자를 몰입시켜 나간다. 또한 유화 76점의 대표작과 박수근과 관련된 다양한 참고사진 등 ‘지상(紙上) 미술관’이라 할 만큼 풍부한 도판과 자료를 수록하였다.
박수근 탄신 100주년인 2014년을 앞둔 시점에서 박수근 평전을 써낸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임과 동시에 부담스러운 작업일 수도 있겠으나 김복진과 권진규 등 근대기 한국 작가들에 대한 평전을 쓴 바 있는 필자의 중후한 문체와 경쾌한 서술은 이런 우려를 씻어내기에 충분하다.
이 시점에서 박수근미술관에 정작 그의 작품이 부재한다는 쓸쓸한 사실과 필자가 인세를 박수근미술관에 기부하기로 한 사실은 미담이지만, 이것을 계기로 박수근이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현실에서의 처우는 어떤지 생각해 볼일이다.
책소개
없음.
지은이 | 최열
1956년에 전라북도 무주에서 태어나 전주, 서울, 대전, 광주에서 성장했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김복진 문하에서 미술사를 배웠다. 광주자유미술인회, 민족미술협의회, 민족민중미술운동전국연합에서 활동했으며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 가나아트 편집장, 가나아트센터 기획실장, 문화재청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회장 및 고려대, 서울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복진』, 『한국근현대미술의 역사』, 『한국근현대미술비평사』, 『한국근현대미술사학』을 비롯한 여러 저서가 있다.
목차
박수근의 눈부신 슬픔
01 양구 시절 1914~1925 전설
푸른 연기 아롱지는 땅
화강암의 전설
미술과의 만남
02 열망의 세월 1926~1934 도전
밀레에게 길을 묻다
도전의 요람, 춘천
환희와 불안
03 춘천 시절 1935~1939 희망
고난과 희망
밀레로의 회귀
백흑조의 계음, 미완의 화가
04 평양 시절 1940~1945 미석
삶의 전환
신혼의 평양
미석의 등장
05 광복과 전쟁의 시절 1945~1953 폭풍
폭풍의 시절
미석화풍의 탄생
시대와의 조우
06 서울 시절 1953~1955 경계
신사실주의자 김환기와의 만남
사실과 추상의 경계
부침의 반복
07 창신동 시절 1956~1957 전환
서양에서 온 애호가
변화의 순간, 1956년
영광과 고통
08 좌절과 절정의 시대 1958~1959 절정
소박파에서 독자파로
동서융합, 그 한국미의 절정
좌절과 극복의 세월
09 혁명과 정변의 시대 1960~1962 침묵
침묵, 그 경계선에서
긍정의 시선
40대의 끝, 오월의 태양
10 전농동 시절 1963~1965 불행
불행의 사신
궁핍한 시절의 추억
11 나의 시대, 나의 그림 1965 하늘
고귀한 예술양식
영원한 흑백계음
생활의 서정시
신사임당과의 만남
격조와 고담의 이상
멀고 먼 하늘나라
박수근 연보
참고문헌/주
도판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