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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상처를 말하다

  • 청구기호650.99/심52ㅇ
  • 저자명심상용 지음
  • 출판사시공사
  • 출판년도2011년 12월
  • ISBN988952763662
  • 가격18,000원

상세정보

반 고흐∙케테 콜비츠∙프리다 칼로∙권진규∙백남준∙이성자∙마크 로스코∙앤디 워홀∙장 미셸 바스키아 등 큰 성공을 거둔 예술가들에게서 잘 보이지 않았던 상처의 흔적을 알아본다. 예술가들을 둘러싼 포장된 모든 평가와 유명세들을 걷어 내고, 진짜 예술을 탄생시킨 요인은 오히려 그들의 상처였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책소개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예술가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상처의 흔적을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스캔들과 칭찬 일색의 평론, 화려한 겉모습에 가려진 그들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진정한 예술세계를 찾는 과정이다. 

추상 미술의 대가인 마크 로스코는 커다란 캔버스를 가득 메운 색으로 보는 사람을 감동시킨다. 명상을 강조하는 작품을 만들었지만, 정작 자신은 불안증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작품만 보면 속세에서 벗어나 영적인 삶을 추구하는 수도승 같지만, 실제 로스코는 동료 화가들의 작품이 자기 것보다 뛰어나 보일까봐 늘 전전긍긍했고, 혼자가 될까 무서워 파티를 열고 사람들에 둘러싸여 살았다. 최고의 위치에서도 신경쇠약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그는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대표적인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도 이 책에서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흔히 앤디 워홀을 이야기할 때 동성애, 마약, 화려한 파티가 열리던 팩토리, 슈퍼스타 등을 떠올리지만, 이런 워홀의 이미지 뒤에는 워홀의 진짜 모습, 즉 워홀라가 숨어 있다. 워홀라는 워홀로 개명하기 전 그의 본명이다. 가난한 이민자 2세 청년이었던 워홀라는 극심한 외모 콤플렉스, 가난에 대한 두려움, 대인기피증 등의 상처를 안은 채 성공을 향해 질주했다. 그를 둘러싼 화려한 이미지들은 워홀라를 숨기기 위한 방편이었고, 그의 작품들 또한 예술의 진정성을 뒤집는 시도였다. 앤디 워홀의 예술세계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바로 워홀라에게 있는 것이다. 

상처를 감추기만 한다면 그 상처는 곪아서 덧날 수밖에 없다. 상처는 나누고 고백할 때 비로소 치유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열 명의 예술가들은 고통에 맞서 싸운 투사들이 아니다. 그들은 단지 자신의 상처를 예술로 드러내어 똑같이 상처 받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했을 뿐이다. 그들이 상처를 고백했든 감추었든 그 흔적은 고스란히 작품에 남는다. 이 책은 그 흔적을 좇아 진정한 예술의 의미를 이야기해 주고 있다. 

지은이 | 심상용
서울대와 파리 1대학, 파리 8대학에서 조형예술학 및 미술사학 분야로 석, 박사를 취득하였으며,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예술대학 큐레이터학과 교수로 현대미술사, 미술비평, 작가론 등을 강의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며 

고통의 시대, 상처의 예술
카미유 클로델: 약자弱者, 새로이 시작되는 이야기 
빈센트 반 고흐: 인생은 이 땅에서 하늘로 가는 긴 여정 
케테 콜비츠: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 
프리다 칼로: 고통에 잠기는 순간 세상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다 

이방인 
권진규: 영혼을 엄습하는 죽음보다 더한 부재 
백남준: 정체성과 트라우마, 몽골인의 전위주의 
이성자: 온 세계가 다 유배지인 사람은 완벽한 사람이다 

혼돈의 시대가 남긴 상흔들 
마크 로스코: 명상과 신경쇠약 사이의 완벽주의자 
앤디 워홀: 오성급 호텔 로비의 워홀과 유배지의 워홀라 
장미셸 바스키아: 혼돈, 21세기의 일용할 양식 

나오며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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