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제강점기, 해방과 동란, 수복과 혼란의 굴절된 시대를 건너오면서 굳건히 자신의 예술관을 세울 수 있었던 한 예술가의 정신적 불꽃이 한국 현대미술의 형성에 어떻게 작용하고 이바지하였는지를 추적한 책이다.
1930년대 중반, 한국화가 중 누구도 섣불리 다가가지 못했던 추상미술 운동에 뛰어든 유영국은 1940년대 말에는 일본 유학시절 배워 온 추상화를 한국의 화단에 소개하며 큰 파장을 가져왔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김환기, 이규상과 같은 화가들과 함께 '신사실파(新寫實派)'를 결성하며 전시회를 여는 등 순수추상미술운동을 해나갔다. 또한, 1950년에는 '1950년 미술협회'를 결성하는 등 자신의 작품활동에만 매진하지 않고 한국화단과 화가들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국 추상미술의 기수로 우뚝 섰다.
현실 권력과의 영합을 뿌리치고 프로정신을 가진 작가로서 치열하게 작품에만 몰두한 그는, 1937년 독립미술가협회전에서 처음 작품을 낸 이후 60여 년간 추상미술에만 매진하며 꾸준하게 자신의 세계를 완성해 나갔다. 원로화가가 된 다음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작업에 임한 유영국의 작품에는 각오와 열의, 팽팽한 긴장이 담겨 있다.
유영국이 한국화단에 남긴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책에 수록된 작품을 통해 그의 삶과 창조를 향한 맹렬한 의식을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지은이 | 오광수
1938년 부산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학부에서 회화를 수학했다. 196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 당선을 통해 데뷔했다. 『공간』편집장을 거쳐, 「한국미술대상전」「동아미술제」「국전」등의 심사위원과, 상파울루 비엔날레(1979), 칸 국제회화제(1985), 베니스 비엔날레(1997)의 한국 커미셔너, 광주 비엔날레(2000)의 전시 총감독을 맡은 바 있다. 홍익대, 이화여대, 중앙대 대학원에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강의했으며, 환기미술관장(1991-1999), 국립현대미술관장(1999-200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2009-2012)을 역임했다. 저서로 『한국근대미술사상 노트』(1987), 『한국미술의 현장』(1998), 『한국현대미술의 미의식』(1995), 『김환기』(1996), 『이야기 한국현대미술, 한국현대미술 이야기』(1998), 『이중섭』(2000), 『박수근』(2002), 『21인의 한국현대미술가를 찾아서』(2003), 『김기창·박래현』(2003), 『우리 시대의 미술가들』(2011)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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