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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꽃, 눈물밥 : 그림으로 아프고 그림으로 피어난 화가 김동유의 지독한 그리기

  • 청구기호650.4/김25ㄱ
  • 저자명김동유
  • 출판사비채
  • 출판년도2012년 11월
  • ISBN9788994343778
  • 가격14,800원

상세정보

무명 시절부터 세계적인 화가들과 나란히 작품을 전시하게 되기까지, 화가김동유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이다. 현대적인 작품과 눈부신 선공 뒤에 숨겨진 그의 깊은슬픔과 치유, 그림을 향한 치열한 고민이 생생히 담겨있다. 또한, 140여 점의 대표작을 비롯해 최초로 공개되는 신작을 함께 보는 기쁨을 선사해준다.



책소개
무명 시절의 그림부터 그를 크리스티 경매장의 스타로 만든 화제작, 최초로 공개되는 2012년 신작까지! 화가 김동유가 찬란한 ‘그림꽃’을 피워올린 ‘눈물밥’ 이야기를 이 한 권의 에세이로 고백한다. 가족을 이끌고 축사를 아틀리에 삼아, 또 살림집 삼아 산 고단한 세월과 화가로 사는 것을 반대한 아버지와 의절한 환쟁이의 질곡, 리어카에 그림들이 실려 팔려가던 그날의 아픔… 《그림꽃, 눈물밥》은 모던한 작품과 눈부신 성공 뒤에 숨은 화가 김동유의 깊은 슬픔과 그림을 향한 치열한 고민이 생생히 담겨 있다. 여기에 대표작 140여 컷이 올컬러로 담겨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산골의 무명화가가 크리스티 경매장의 스타로 거듭나기까지… 
140컷의 그림으로 생생히 만나는 화가 김동유의 삶과 그림, 그 첫 번째 고백!
크고 작은 바람처럼 뿌리마저 흔들어대는 주변의 비난과 질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끝내 한국의 대표화가 반열에 오른 화가 김동유! 《그림꽃, 눈물밥》에는 오랜 세월 한길만을 꿋꿋이 걸어온 그의 작품 140여 점과 인생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픽셀 모자이크 기법을 완성하기까지의 3기에 걸친 작품 외에도 새로운 기법을 도입한 2012년작 제4기 작품이 수록되어 있어 인생과 작품세계를 구성한 한 권의 갤러리라고 할 수 있다.

1기 작품은 고교시절에서 1998년에 사이의 작업이 수록되어 있다. 얼굴을 구체화한 그림인 구상연구(Study on Figuration) 시기에 해당한다. 그가 성냥갑의 여인*을 그린 것도, 부채춤을 추는 소녀와 장구 및 거문고를 연주하는 이들을 그린 것도 같은 맥락의 그림인 것이다.
“예술 한다는 놈에겐 너무 저급한 취향이 아닐까?”라는 주변인들의 질책에 그는 “그러나 어쩌겠는가. 어느 오래된 다방 한구석에 뒹구는 ‘아리랑 성냥’ 같은, 세월에 사장되고 마는 그런 이미지가 좋은 것을…”이라고 덧붙인다. 

2기의 작품들은 점으로 만든 이미지(Dotted Image) 시기이다. 이 책을 통해 “창밖에서 부는 바람의 날갯짓을, 행복한 듯 보이는 꽃과 나비를 멍하니 응시하다 문득, 무정하고 무심한 점과 도형을 벗어나 자연의 생동감을 화폭에 담고 싶었다.”라고 밝힌 것처럼 그는 1999년에서 2004년 사이 꽃, 별, 나비 등을 소재 삼아 다양한 작품을 구현해냈다.
꽃과 나비로 여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꽃과 여인〉이라는 작품*이나, 이발소에 걸려 있던 화병 그림에서 꽃향기에 취하듯 나비가 날아오르는 모습을 담아낸 그림 또한 그의 그림기법에서 가장 중요한 대표작이다. 
또한 그것은 나무 화판을 잘라 캔버스 대신 세우고 버티컬 블라인드처럼 각을 세워 캔버스를 짠 다음, 한쪽에서 보면 호랑이가 포효하고, 다른 한쪽에서 보면 나비가 춤을 추듯 날아다니는 느낌의 작품으로도 구현되었다. 

3기 작품은 그를 ‘크리스티의 스타 작가’로 만들어준 이중그림(The Face_Homage) 시기이다. 마릴린 먼로, 마오 주석, 존 F. 케네디 등 대중적인 스타나 유명인의 얼굴을 주제 삼아 그린 이중그림들은 2006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추정가의 25배*에 낙찰되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은 물론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외에도, 마지막에 수록된 제4기에 해당하는 신작***과 그가 누구인지 말해주는 작업실 곳곳의 풍경, 사다리에 올라 세밀한 붓으로 픽셀 하나하나를 채우는 집요한 작업을 담은 사진들도 풍부하게 수록되었다.
화가 김동유가 처음으로 자신의 그림인생을 고백한 이 책에는 축사를 아틀리에 삼아 수많은 낮과 밤을 지새며 눈물겨운 그림꽃을 피워올린 힘의 원천이 오롯이 담겨 있다. 고된 묵언수행을 하듯, 한길만을 고집해온 그의 작품세계와 인생을 마주한다면 누구라도 삶에 대한 뜨거운 감동을 맛보게 될 것이다.


지은이 | 김동유
픽셀 모자이크 회화기법으로 팝아트 미학을 자신의 예술철학으로 흡수하는 것은 물론, 대중 예술로서의 팝아트에 깊이와 상상력을 더한 스타 화가. 2006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현존하는 한국작가로는 최고금액에 작품이 낙찰되어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제 그는 어느덧 전통에 대한 ‘도전자’에서 ‘거장’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그는 수많은 픽셀들이 집적되어 하나의 전체 이미지를 만드는 ‘이미지의 다중적 조합’을 한 차원 발전시킨 화가이기도 하다. 〈마릴린 먼로 vs 마릴린 먼로〉 〈마릴린 먼로 vs 마오주석〉 〈구겨진 명화 시리즈-나폴레옹〉 등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상상의 유희에 빠져들게 하는 작품들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기존의 원근법을 탈피하여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내용이 바뀌거나, 비닐이 코팅된 채 구겨진 이미지를 묘사한 그림 등을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존재와 이미지 간의 괴리와 혼돈’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성곡미술관, 삼성미술관, 뉴올리언스 미술관 등 내로라하는 국내외 미술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시안 컨템퍼러리 아트(홍콩), 코리안 아이(런던, 싱가포르, 서울), 아트 두바이(두바이) 등 대륙을 가로지르는 전시일정을 소화해내는 동시에 모교인 목원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교수로 활동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엮은이 | 김선희
추계예술대학교 문학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웅진출판사 사보 기자, 포스코 카피라이터, SBS 프로덕션 금요드라마 기획자 등으로 일하며 작가로서 재기 넘치는 기량을 쌓았다. 현재 출판 기획자이자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고 있다.



목차
PROLOGUE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세상의 모든 유령들에게

1 나는 천박한 것이 좋다 
아리랑 성냥의 여인┃저속한 취향의 소년, 화가가 되다┃그림을 팔아본 적이 있습니까?

2 지독한 그리기 
불운이 어퍼컷을 날리다┃가난은 환쟁이의 부록이다┃나는 ‘루저’가 아니다

3 광기는 순간을, 끈기는 영원을 차지한다 
쌀이 나와 돈이 나와?┃수천수만 마리의 공포

4 내게 사랑이라는 것은
뫼르소를 사랑한 여자, 뫼르소가 되기를 거부한 남자┃여인의 초상, 위험한 청탁은 아닐까?┃그리 쉽게 잊을 수 있나요┃돌아온 〈꽃과 여인〉┃내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은

5 알이 부화하는 방법
간절히 원하면 기회는 반드시 온다┃위풍당당한 입학, 그뒤에 남은‘맨땅에 헤딩’┃계란판 위의 나를 보다┃자신의 창의성을 의심하지 않는 예술가는 없다

6 담배와 이별하다 
마카로니웨스턴을 사랑하다┃담배만이 나를 알아주던 날들┃모질게 버린 평생의 친구

7 택시 운전조차 할 수 없었던
택시 운전사로 전업해봐?┃그럼, 하던 일이나 하세요!┃오만방자를 막는 부적, 택시 운전사 자격증

8 이발소와 백설공주, 혹은 때아닌 나비 
빙글빙글 돌던 나선형 등┃소년, 이발소 그림을 만나다┃이발소 그림에 때깔을 입히다

9 고통은 사람을 죽이거나 질기게 만든다 
죽음을 겪는다는 것┃누구에게나 죽음이 온다는 것┃나의 자살을 기억하다┃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는 않는다

10 살다 보면 해 뜰 날도, 거짓말 같은 날도 오더라 
지방의 이름 없는 그림작가┃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하다┃잔치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11 내게 일어난 수상한 변화들 
여보, 우리 이사 가자┃변화에는 아픔도 뒤따른다┃인생 역전에 산다?

12 말하지 않은 진실
침묵으로 나를 보낼 때┃말더듬이, 벙어리가 되다┃의절을 불사한아들, 환쟁이가 못마땅한 아버지┃말하지 못한 비밀

13 자학하는 예술가 
피보는 일이 싫다┃피도 눈물도 없이┃너를 잃을까봐 두렵다┃아픈 기억을 껌처럼 씹는다

14 콜렉터의 본질 
허접스러운 수집광┃수집도 병이라고?┃허접스런 콜렉터의 취향

15 무엇을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 
아름다움과 공포 사이┃내 안에서 행복할 수 있다면┃비평 속에 자유롭기

16 저놈 새끼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다 
버려졌다는 상처┃아득하게 밀려오는 고소공포증┃눈물겨운 착시

17 어느 순간 오기가 발동할 때 
내 그림을 복제했다고?┃‘공무원 화가’가 되다

18 게르하르트 리히터 
아웃사이더┃차단과 단절이 주는 고행의 시간┃말은 적당하게 흘려보내야 한다┃돌연변이가 창작으로 거듭나는 법

19 구름 먹고 바람 똥 싸는 짓은 싫다 
약속에 대한 강박증┃수상한 사람들┃의심과 확인의 지존┃사람도 그림도 이중적이다?

20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데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다┃아내와 나의 다른 점┃너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자식 일처럼 어려운 문제는 없다

21 갈팡질팡한 삶이라도 애써보지그래 
나는 미친놈이 좋다┃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라┃청출어람 청어람┃진정 원한다면 행하라

22 김동유를 아십니까? 
선생이 맞기는 한 거유?┃주류와 비주류의 세계┃휘둘리지 말고 가라┃구겨진 명화┃순간이 영원일 수 없다

23 화가의 작업실은 생명을 품은 자궁이다 
화가의 자궁, 작업실┃평생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작업실┃온전하지 않은 나를 지켜준 것들┃아주 가끔은, 모질게 아파했던 그때가 그립다

24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 
내 안의 미로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다┃욕심은 화를 부른다┃수레에 실려간 내 그림들┃나는 화가 김동유다

EPILOGUE  김동유, 스스로 이미지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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