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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서의 디자인

  • 청구기호639.5/무19ㅇ
  • 저자명브루노 무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출판사두성북스
  • 출판년도2012년 10월
  • ISBN9788994524085
  • 가격16,000원

상세정보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사용이 불편한 생활로부터 동떨어진 디자인에 반대하고, 꽃 한 송이부터 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를 통해 디자이너의 일은 생활방식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되어야 함을 주장하는 책이다. 간결하면서 쉬운 문장을 통해 좋은 디자인과 나쁜 디자인, 그리고 생활 속에서 디자인이 가지는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책소개

직업으로서의 예술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쓰기에는 아주 불편한, 생활로부터 유리된 예술 따위는 없어져야 마땅하다. 예술가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 활동하는 한 사람으로서 타고난 미적 감각을 잃지 않은 채 이웃들이 자신에게 바라는 바에 겸허하게 능력껏 응해야 한다. 미술에서 문학적인 요소가 순수한 시각성을 위해 버려지기 시작했을 때, 브루노 무나리는 이미 미술에서 낡은 카테고리가 사라지는 본질적인 단계를 파악했다. 미술가들은 관람자들을 어떻게든 참여시키려고 하고, 관람자와의 접촉점을 찾고 있었다. 
디자이너가 제작하고 있는 방법이 무엇보다 진실하고 참신하며 우리 모두의 미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적절하다는 것을 대중적 수준에서 널리 알리는 것이 디자이너들의 임무이기 때문에, 브루노 무나리는 이 책을 출간한다고 밝혔다. 
브루노 무나리는 디자이너의 일이야말로 널리 사람들의 신뢰를 얻고 현재 생활방식에 의미를 부여하는 적절한 방법이라는 것을 매일 생활에서 말해주고 있음을 장미 가시에서 갖가지 의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예를 통해 보여준다. 

화살 깃은 떼도 촉은 떼지 못한다
리서치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붓꽃의 단면을 관찰하면, 싹이 돋을 때부터 열매가 맺는 순간까지 식물이 왜 그런 모양을 하는지, 왜 그렇게 자리잡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무나리는 자연을 그대로 베끼는 것도 과제이지만, 자연을 이해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라면서, 자연의 구조를 연구하고 형태 전개를 관찰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세계를 좀 더 잘 이해하게 해준다고 역설한다. 
방향을 가리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누구나, 미개인도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화살이다. 화살은 언제나 촉의 방향으로 날아간다. 활의 형태나 깃의 모양은 계속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떤 변형도 화살촉, 주의하지 않아도 금방 알 수 있는 본래의 화살촉과 같은 것 앞에서는 맥을 못 춘다. 

예술가와 디자이너
무나리는 영문판 부록에서 현대미술과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피력한다. 미술가가 ‘위대한 예술가’의 엄청나게 값이 나가는 ‘걸작’, 즉 오직 하나의 독특하고 성스러운 ‘물건’이라는 신화를 깨뜨리고, 대량 생산된 상품을 팔지 않을 수 없게 된 이유를 사회 속으로 돌아가 그들의 이웃과의 접촉을 되찾고 돈가방을 쥔 소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해 예술을 창조하려는 욕망이라고 했다. 미술가는 미술이 장사일이 된 그 순간 겸손을 되찾아야 하며, 대중들의 요구를 알아내 다시 그들과의 접촉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며,
자신이 미술가에서 디자이너로 변모하게 된 이유와 까닭을 이 책을 통해 밝히고 있음을 고백한다. 


지은이 | 브루노 무나리(1907~1998)
1907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났다. 화가 겸 조각가로 출발하여 산업 디자이너, 그래픽 디자이너, 그림책 작가, 조형작가, 영상작가, 조각가, 시인, 미술교육가로 활동했다. 후기 미래파에 참가하여 회화나 조각을 제작했으며 1956년 다네제와 협업을 시작하면서 디자이너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1962년엔 황금 컴퍼스 심사위원단으로 활약했으며 1967년 하버드 대학 카펜터예술센터에서 시각 커뮤니케이션 강좌를 담당했다. 1977년 밀라노 브레라 미술관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워크숍을 기획하고 개최했다. 그의 디자인과 저술 활동, 교육 업적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1989년 제노바 대학에서 건축학 명예학위를 수여했으며, 뉴욕의 과학아카데미로부터 명예상을, 일본 디자인진흥재단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1974년에는 아동도서 작가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상인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 『예술로서의 디자인』(1966), 『알기 쉬운 코드』(1971), 『삼각형의 발견』(1976), 『사각형의 발견』(1978) 등이 있다. 피카소가 ‘현대판 레오나르도 다 빈치’라고 칭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수많은 업적을 남긴 브루노 무나리는 1998년 9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옮긴이 | 김윤수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강사, 이화여자대학교와 영남대학교 교수, 창작과비평사의 사장 및 대표이사,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민예총) 이사장,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역임했다. 계간 『창작과비평』을 비롯해 미술전문지에 많은 미술평론을 발표했으며, 저서로 『한국현대회화사』(1975)가 있고, 번역서로 존 버거의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1984), 허버트 리드의 『현대회화의 역사』(1991)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쓸모없는 기계

직업으로서의 예술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 
  디자이너란 누구인가 
  순수미술과 응용미술
  살아 있는 언어 
  장미 형태에서 장미로 
  스타일리스트
  괴상한 예술

시각 디자인 
  성격 형성 
  사람의 얼굴을 주제로 한 변형 
  말의 모양
  시와 전보 
  하나가 된 두 이미지 
  기호와 상징 언어
  12,000종의 색채

그래픽 디자인 
  중심 이미지가 있는 포스터 
  끝이 없는 포스터 
  어린이책

산업 디자인 
  미술의 소형화 
  전통적인 일본 가옥에서 사는 법
  대나무란 어떤 것인가 
  자연발생적인 형태
  프리즘 모양의 램프 
  닳은 것 
  오렌지, 완두콩 그리고 장미
  움직이는 조각 
  호화롭게 설비된 신사용 아파트
  오늘날의 권력, 권위 
  여러 종류의 식기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환상적인 선물

리서치 디자인 
  붓꽃 
  생장과 폭발 
  凹凸 포름 
  연속적인 구조
  테트라콘 
  음양 
  무아레 
  직접 영사 
  편광에 의한 영사
  정사각형 
  원 
  삼각형 
  화살 깃은 떼도 촉은 떼지 못한다
  상상적인 물체의 이론적 재구성 
  실험적인 토폴로지의 과제
  두 개의 분수, 아홉 개의 공 
  기둥 안의 아홉 개 공

부록 
  나의 어린 시절의 기계(1924) 
  영문판 서문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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