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셀도큐멘타(13) 출품을 비롯해 2012년 광주비엔날레 대상,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문경원, 전준호 작가의 'News from Nowhere' 프로젝트의 3년에 걸친 성과물을 담았다. 예술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고 사회의 가치와 질서가 사라져버린 시대에서 예술의 의미를 묻는다.
책소개
2012 광주비엔날레
눈(noon) 예술상 수상
2012 카셀도큐멘타(13) 출품작
이정재, 임수정 출연 「세상의 저편」 수록
세상의 끝에서 예술의 의미를 묻다
문경원, 전준호 작가의 ‘News from Nowhere’ 프로젝트는 올해 독일에서 열린 카셀 도큐멘타에 백남준(1977), 육근병(1992)에 이어 한국 작가로는 세 번째로 초청받아 화제가 되었으며, 2012년 광주비엔날레 대상인 ‘눈 예술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는 ‘공동의 진술-두 개의 시선’은 “예술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보편적 주제를 깊이 있게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2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3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진행된 이 프로젝트의 성과물을 담은 『미지에서 온 소식』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기후, 자연환경, 사회, 경제, 국가, 종교, 미술 등 모든 것이 급변하는 오늘날 미래란 무엇인지 묻는 책이다. 이 책에 실린 글과 인터뷰, 작업들은 하나의 전형이자 우리 시대의 특수한 조건으로서 종말, 즉 세상의 끝을 이야기한다. 저마다 자신의 방식으로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의 모습을 그려본다.
책의 모태가 된 ‘미지에서 온 소식(New from Nowhere)’ 프로젝트는 그동안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동시에 진행되어왔다. 하나는 작가들이 설정한 미래, 즉 모든 사회의 가치와 질서가 사라져버린 시대 예술의 의미를 묻는 영화 「세상의 저편(El Fin del Mundo)」을 만드는 과정이 그것이다. 이 영화를 위해 작가들은 건축가, 디자인 그룹, 패션 디자이너, 과학자들과 협업하며 미래를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해나갔다. 예를 들어 건축 그룹 MVRDV은 온난화로 대부분의 대지가 수면 아래로 잠긴 시대의 주거 시스템을, 디자인 그룹 타크람은 수분 섭취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체 장기로 변신한 미래의 물병을, 패션 디자이너 코스케 츠무라와 정구호는 미래의 유니폼을 만들었다. 남녀 주인공은 각각 이정재, 임수정이 맡았다.
한편 예술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지기 위해 출발한 ‘미지에서 온 소식’은 문학, 과학, 인문, 종교 등으로 경계를 넓혀 각 분야의 석학들을 찾아 대화를 나누거나 글을 통해 사회 전반을 성찰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서 진행되었다. 국내에서는 최재천, 고은, 이창동, 조정환, 정재승 등이, 해외에서는 토요 이토,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크리스토퍼 도브라이언, 토시 이치야나기 등이 참여했다.
이 책은 영문으로 먼저 출간되어 카셀도큐멘타(13)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한국어 판에는 「세상의 저편」의 후속작으로 만들어진 영화 「비현현(Avyakta)」(이정재 출연)이 추가로 수록되었다.
이 책의 제목은 1890년, 시대의 몽상가이자 사상가, 실천가였던 윌리엄 모리스가 자신이 살던 시대로부터 250년 후 런던의 모습을 꿈꾸고 돌아와 저술한 동명의 책에서 따왔다. 닷새 간의 꿈속 여행에서 윌리엄 게스트(소설 속에서의 이름)가 본 미래의 모습은 모든 빈곤과 불평등이 해소된 채 노동에서 기쁨을 느끼며 살아가는 전원적인 공동체였다. 하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그의 시나리오에 동의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여정의 끝자락에서 윌리엄 게스트는 소박한 마을 잔치에 초대 받는다. “햇볕 속의 튤립 화단”과 같은 아름다운 남자와 여자들 사이에 기꺼운 마음으로 서 있던 그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느끼고 전부터 예감해온 끔찍한 일이 현실이 되었음을 알게 된다. 이윽고 암흑 속을 헤매다가 침대에서 일어난 그는 깨닫게 된다. 모든 것이 꿈이었음을, 미래를 향한 여정이 이제 막 시작되었음을. 이 책 역시 그 험난한 여정에 동참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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