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규 작고 20주기를 맞아 대전시립미술관의 2013년 첫 번째 기획전으로 마련된『이남규 20주기展 : 빛이 있으라』의 일환으로 출간된 화집이다. 140여장의 사진과 에세이 · 편지 · 평론 등 이남규와 관련된 50여 편의 글과 600여 점의 회화 작품과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시대별로 수록하였다.
책소개
한국 서정 추상 미술과 스테인드글라스의 선구자 이남규
“한 권으로 읽고 보는 이남규의 삶과 예술”
한국 추상 미술과 유리화(스테인드글라스)의 선구자 故 이남규 화백의 그림과 글을 엮은 화집이 출간되었다.
이남규 작고 20주기를 맞아 대전시립미술관의 2013년 첫 번째 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남규 20주기展 : 빛이 있으라》와 함께 기획된 이 책은 그간 발표되었던 이남규의 회화를 중심으로 글, 그의 생애가 담긴 사진, 개인적으로 주고 받았던 편지 등을 수록하여 40여 년 간 한국의 추상 미술과 종교 미술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이남규의 삶과 작품을 충실히 소개하고 있다.
소장 가치를 높인 작품집이자 자료집
이 책은 《이남규 20주기展 : 빛이 있으라》의 전시 도록일뿐만 아니라, 화가 이남규의 전기 자료이기도 하다. 장욱진의 제자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한 후 돌아와 1세대로서 유리화를 개척했고, 신장 질환으로 투병하면서도 그림에 매진했던 이남규의 창작 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하여, 출생부터 사후까지의 140여 장의 사진과 에세이ㆍ편지ㆍ평론 등 이남규와 관련된 50여 편의 글을 새로 교정하여 오류를 바로잡았다, 600여 점이 넘는 그의 회화 작품과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을 시대별로 정리하여 수록해 연구 자료로 삼을 수 있게 했다. 이 책은 작가의 회고전 도록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절제되면서도 실험적인 편집과 디자인을 보여 준다. 600여 쪽에 걸쳐 다양한 지질 위에 교차하여 펼쳐지는 작품의 디테일, 화보, 글의 흐름은 이미 작고한 작가의 생생하고 풍부한 내면으로 몰입하도록 독자들을 이끈다.
유리화 뒤에 가려진 이남규의 추상화를 보다 이 책은 유리화의 명성에 상대적으로 가려져 있었던 이남규의 추상 회화에 주목한다. 그는 절제된 형상 속에서 성서의 주제 를 구현하는 유리화와 달리, 추상화를 그릴 때에는 동양의 서예와 같은 활달한 필치로 원형적 생명에 대한 상상과 내면의 빛을 표현하였다. 역동적인 붓의 터치와 선명하고 따뜻한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 30여 점을 과감히 확대하여 이남규가 화폭에 담고자 했던 예술의 혼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연대기 순으로 회화 양식의 변천을 보여 주는 화집이면서도 예술에 대한 이남규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을 발췌하여 작품 이미지 왼쪽에 실어 유기적 이해를 돕는다. 이남규가 생전에 그린 회화 568점과 스테인드글라스 109점 등 600여 점이 넘는 작품(현재 알려진 전작)을 시대별로 정리하여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 변화하는 화풍을 살펴볼 수 있다.
아내가, 친구가, 신앙의 동반자가 말하는 이남규
이남규는 천주교 신앙에 바탕한 ‘온전한 빛의 세계’와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시각적으로 풀어 내기 위해 평생 화업(畵業)에 매진했고, 남들에게 이러한 사랑을 베푸는 것 역시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이남규의 성정과 그에 따른 이남규의 화풍에 대해, 그의 가까이에 있었던 이들이 쓴 글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원래 국문학을 전공했던 이남규의 글들은 서정성이 넘치며 추상 미술의 정신성, 미술 교육 등에 대한 그의 시각을 잘 드러낸다. 여류 화가 나혜석의 조카이자 이남규의 화우(畵友)였던 나희균, 이남규가 공주 사범 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아끼는 제자들의 추모의 글, 정양모 신부ㆍ미술사가 이윤희?루가 유리화 공방을 운영하는 박정석 씨 등이 쓴 평론, 이남규가 생전에 남긴 에세이와 편지, 아내 조후종 씨가 말하는 남편 이남규 등 50여 편의 풍부한 텍스트는 여러 가지 층위에서 이남규를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 권으로 읽는 이남규의 삶과 예술, 그리고 신앙
이남규는 일찍 작고했고 현재 미술 시장의 시류에 급급하게 부응하지 않았던 탓에 상대적으로 동시대 미술계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대전 출신 화가로서 한국인 최초로 가톨릭 유리화를 개척하고 한국추상 미술과 종교 미술의 발전을 독려했던 열정적인 예술가이자 신실한 신앙인, 자상한 아버지였던 이남규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동양적이고 웅장한 수묵화를 품은 표지와 달리 활달하고 자유로운 표지 재킷은 펼치면 하나의 포스터가 된다.
지은이 ㅣ 이남규(李南奎, 1931~1993년)
서양화가. 충남 유성에서 태어났다. 대전 사범 학교를 거쳐 공주 사범 대학 국문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미대 회화과에 입학했다. 대학 시절 장욱진 선생과 장발 선생을 통해 추상 화법과 종교 예술에 눈을 떴다. 1968년 오스트리아로 떠나 슐리어바흐 스테인드글라스 공방에서 가톨릭 유리화 기법을 배웠다.
그 뒤 파리에서 2년간 머물며 자연과 내부로부터의 이미지를 유려한 생동감과 따뜻한 색채로 그려내는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굳혔다. 이 때 파리의 오 파베 화랑에서 이사벨 루오 여사, 미술가 알프레드 마네시에 등의 도움으로 첫 개인전을 열어 파리 화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991년 작고하기까지 일곱 차례의 개인전과 국내외 수많은 전시회에 출품하면서 700점이 넘는 서정 추상 회화 작품들을 제작했다. 회화 외에 유리화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 1974년 서울 중림동 성당(약현 성당)에 한국인로서는 최초로 국산 유리를 가지고 유리화를 제작하여 설치했다. 이를 시작으로 서울 혜화동 성당, 서울 절두산 순교 성지 등 50여 곳의 성당과 수녀원 등에 유리화를 제작하였고 서울 명동 성당 복원에 참여하는 등 ‘한국 유리화의 선구자’로서 현대 가톨릭 미술에서 독보적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많은 영향을 남겼다. 원광대 교수를 거쳐 공주대 미술 교육과 교수를 지냈다. 1989년 일곱 번째 개인전을 사흘 앞두고 쓰러져 투병하다 1993년 세상을 떠났다. 2003년 10주기 회고전이 가나아트에서, 2013년 20주기 회고전이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렸다. 유리화를 보존하고 한국 유리화의 맥을 잇고자 했던 이남규의 뜻을 이은 장녀 이윤주 씨 부부가 주축이 되어 2002년 루가 유리화 공방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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