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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대미술의 얼굴들

  • 청구기호609.12/김78ㅈ
  • 저자명김지연 지음
  • 출판사두성북스
  • 출판년도2013년 8월
  • ISBN9788994524115
  • 가격25,000원

상세정보

중국 현대미술이 어떠한 역사적 배경과 지적 풍토에서 생성되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압축시켜 놓은 책이다. 갤러리 설립자와 전시감독 등과의 인터뷰와 미술관 주소록이 수록되어 있어 신기원을 이룬 베이징과 상하이 두 도시를 중심으로 중국현대미술 오늘의 얼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책 소 개


중국 근현대미술은 상하이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세기 중엽 상하이가 새로운 미술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이른바 ‘해파’라고도 불리는 ‘상해파’는 ‘경파’로 불리는 베이징과 달리 과감하고 새로운 화풍을 구사해서 중국 근대회화의 신기원을 이뤘다. 중국 최초의 근대적인 미술학교가 생긴 곳도 바로 상하이다. 1930년대까지만 해도 상하이는 모더니즘 등 서구 미술사조의 각축장이자 상업미술의 본거지였다. 1937년 중일 전쟁이 일어나면서 성장일로를 걷던 상하이는 내리막길을 맞이한다. 국제도시로서의 전성기는 일본의 침략으로 와해되고, 1949년 신중국 건립과 동시에 베이징이 다시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회복하면서 상하이는 역사의 뒤안길로 잠시 물러난다.

1949년 이후 베이징은 신중국 미술 정책의 산실이자 그 예술적 성과물의 집결지였다. 문화대혁명 시기에는 소위 ‘마오쩌둥 양식’으로 대변되는 사회주의 프로파간다 미술만이 유일한 조형언어로 인정되었지만, 10년에 걸친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젊은 예술가들은 각종 미술단체를 조직해 전위미술운동을 이끌었다. 그 신호탄이 바로 1979년 [싱싱미술전]이었다. 그 뒤 1985년 중국 전역을 뒤덮었던 85신조 미술운동과 1989년 베이징 중국 미술관에서 열린 [차이나/아방가르드전]의 성공을 계기로 베이징은 아방가르드 미술의 전진기지가 되었다. 


쉬베이홍과 루쉰과 판위량 그리고 마오쩌둥

유럽의 파리가 예술가의 고향이라면, 중국에서는 상하이가 그 역할을 했다. 쉬베이홍이나 루쉰은 각각 장쑤성과 저장성이 고향이지만, 베이징과 상하이는 두 사람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 활동 근거지였다. 그들은 두 도시의 상반된 문화적 풍토에 영향을 받았다. 베이징에서는 전통문화의 뿌리를 찾거나 말년에 관직에 복무하고, 상하이에서는 자유로운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 여성 미술가들을 대거 양성한 곳도 상하이였다.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미술계에서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로 자리매김한 판위량 역시 중국 근대미술의 또 다른 얼굴임에 틀림없다.

마오쩌둥은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이 성립된 1949년부터 문화대혁명이 종결된 1976년까지 중국 현대미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중국 현대미술사에서 마오쩌둥은 예술가들의 창조성을 억압하고 개인 우상화를 강요하여 미술을 권력의 시녀로 만든 독과 같은 존재였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세계 미술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왕광이나 장샤오강, 웨민쥔 같은 작가들은 유년기에 문화대혁명을 겪었다. 그들의 작품을 보면 마오쩌둥에 대한 애증이 드러난다. 동시에 이들 작가들이 서구 미술계의 시선을 끌어당길 수 있던 요인 중 하나가 마오쩌둥의 이미지를 소재로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점은 무척 역설적이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예술지구 둘러보기

전 세계적인 중국 현대미술의 열풍에 발맞춰 베이징과 상하이 곳곳에는 2000년 이후 중국정부의 지원 아래 대규모 예술지구가 조성되었다. 규모나 분위기 면에서 유사점도 있지만, 차별성을 보이는 두 도시의 예술지구를 거닐다 보면 중국 현대미술계의 전망과 문제점이 동시에 눈에 들어온다. 베이징에서는 정부 주도의 대규모 예술지구와 미술관들이 도시 외곽에서부터 건립되었고, 반면 상하이는 소규모의 개성적인 예술지구들이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다. 

베이징에는 따산즈 798과 차오창디, 지우창, 쑹좡 등의 예술지구가 있다. 베이징의 예술지구들은 이제는 전 세계 예술인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까지 열광하는 곳이 됐다. [무한도전] 등 미디어에 가장 많이 소개되어 따산즈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798 스페이스’. 이곳은 해마다 열리는 798페스티벌의 본부로 사용되어 798의 심장부 역할을 톡톡히 한다. 

상하이 예술지구는 웬만하면 지하철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홍팡과 같이 드넓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 한두 시간이면 훑어볼 수 있는 아담한 규모다. 상하이 관광명소 1번지 와이탄에도 예술지구가 있는데, 근대 문화유산인 미술관 건물이 우선 시선을 끈다. 그 다음 세련되고 수준 높은 중국 현대미술 작품에 놀라고, 마지막으로 미술관 건물 내부나 옥상 카페에서 바라보는 황푸강과 푸둥의 풍경이 안겨주는 색다른 경탄에 감탄하게 된다.

중간중간 갤러리 설립자와 전시감독 등과의 인터뷰가 실려 현장감을 더하고, 장 말미에 미술관 주소록이 수록되어 있다.



지은이 ㅣ 김지연

대학에서 중문학을 전공한 뒤 무역회사에 입사, 한때 중국 파트 담당자로 중화권을 드나들면서 중국과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후 진로를 틀어 런던으로 건너가 캠버웰 칼리지 오브 아트(Camberwell College of Arts)에서 시각 예술(Visual Arts)을 공부하고 귀국,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미술이론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학위 논문으로 1970년대 중국 전위미술 그룹 성성화회(星星畵會)에 관한 연구인 「星星畵會 연구: 후문혁기(後文革期) 가족로망스와의 관련성」을 썼고 『아름다움과의 만남: 나의 미술기행』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현재 중국은 물론 동아시아 현대미술과 시각문화에 대해 더 심도 있고 폭넓게 연구하고자 계속 읽고 쓰고 공부하고 있다.



목 차


들어가며 “중국 현대미술에 대해 아시나요?”

프롤로그 베이징, 상하이 두 도시의 사연 


광장, 중국 현대미술의 매트릭스

─ 톈안먼 광장의 얼굴들 

─ 모더니티의 수도, 상하이의 노스탤지어 


미술관의 화양연화

─ 중국 전위미술 스타들의 놀이터, 중국 미술관 

─ 근대중국 아이콘들과의 조우, 상하이 미술관 


중국 근현대미술의 얼굴들

─ 중국 근대미술의 아버지, 쉬베이홍 

─ 루쉰 기념관에서 민중의 외침을 듣다 

─ 중국 1세대 여성 서양화가, 판위량 


거센 물결, 새로운 물결 

─ 상하이를 사랑한 모더니스트들 

─ 아방가르드의 전사들, 강호를 평정하다: 85신조 미술운동 


중국 현대미술의 파르마콘, 마오쩌둥

─ 톈안먼 광장에 잠든 20세기 슈퍼 아이콘 

─ 폴리티컬 팝의 원류를 찾아서 

─ 문화대혁명과 예술가들의 수난 


버려진 땅에서 예술가들의 해방구로

─ 베이징 예술지구: 챠오양취 | 따산즈 798 | 차오창디 | 쑹좡 

─ 상하이 예술지구: 와이탄 | 모간산루 50번지 | 홍팡 | 타오푸 M50 


중국의 경매시장과 아트페어 

베이징˙상하이 주요 미술관 및 갤러리 주소록 


에필로그  천만변화하는 중국미술과 나눈 짧은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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