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한국미술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하여 미술평론가, 큐레이터 등에게 실시한 설문조사(김달진미술연구소)에 의하면, 현대미술작가 중 재조명해야 할 작가 1위는 차학경이다. 이쯤 되면 차학경이란 존재가 왜 한국에서 잊혔고 왜 재조명돼야 하는지 그 지명도에 있어 이해가 간다.
테레사 학경 차(Theresa Hak Kyung Cha, 1951~1982)는 개념미술가, 영화감독, 비디오 아티스트, 퍼포먼스 아티스트, 시인, 이방인, 망명자 등으로 불린다. 한국에서 출생해 서구에서 창작활동을 폈던 이방인으로서, 그녀는 뉴미디어의 선구자로서 당대의 새로운 매체를 넘나들며 고유한 특성을 작품에 반영한다.
이 책은 7인의 공동저자에 의해 차학경의 출생에서부터 서른한 살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삶과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있다. 7인의 저자에 의해 한국에선 몰랐던 차학경이란 이름을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전체 7장으로 구성되었으며, 1장은 차학경의 오빠인 차학성 씨의 글로 그녀의 성장 과정과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가슴 아팠던 기억들을 담고 있다. 2장부터 7장까지는 영상 예술가로서의 차학경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있는데, 짧은 인생이지만 한국인의 정체성과 나아가 인간의 구도적 삶, 그 자세에 대해 진지했던 한 여성의 삶을 만날 수 있다.
책 소 개
미국에서 활동했던 한국계 미국인 작가 김은국(리차드 김, Richard Kim) 씨의 소설 중에 『잃어버린 이름Lost Names』이란 작품이 있다. 제목에 직접 차학경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마치 그녀를 거론하는 듯한 의미 있는 제목이다. 아마 김은국 씨의 처지가 같은 디아스포라 예술가의 삶이란 공통분모로 작용한 동병상련의 상징성을 띤 나머지 그렇게 통한 것은 아닐까. ‘잃어버린 이름’ 이산의 아픔을 안고 국가 간 혼돈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 헤매는 인간들의 이름. 잃어버린 이름. 한국에서 차학경은 그런 잃어버린 이름이었다.
차학경(Theresa Hak Kyung Cha, 1951~1982)은 개념미술가, 영화감독, 비디오 아티스트, 퍼포먼스 아티스트, 시인, 이방인, 망명자 등으로 불린다. 한국에서 출생해 서구에서 창작활동을 폈던 이방인으로서, 그녀는 뉴미디어의 선구자로서 당대의 새로운 매체를 넘나들며 고유한 특성을 작품에 반영한다.
차학경의 작품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소개된 것은 2003년이었다. 이 기획은 버클리 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콘스탄스 르발렌에 의해 기획된 미국 순회전의 일환이었다. 그 후 2009년 차학경은 비로소 처음 한국인의 기획으로 초청받아 정식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정재형 씨의 기획으로 오프앤프리 확장영화제에서 회고전과 세미나를 개최한 것이 두 번째였다. 그만큼 차학경은 잃어버린 이름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한국계 미술가는 백남준이다. 지금 백남준 아트센터라는 이름은 이후 우리가 찾아낸 백남준의 이름이고 흔적이다. 1982년 백남준 이후 영광스럽게도 미국인들은 차학경을 휘트니 미술관에서 1993년, 1995년 두 번이나 전시에 올린 바 있다. 휘트니 미술관에 전시된 한국 작가로는 최초 백남준 이후로 두 번째가 차학경이다.
7인의 저자에 의해 다시 찾은 이름, 차학경
2011년 12월 김달진미술연구소는 개소 10주년 기념 설문조사를 했다. 2000년 이후 한국미술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하여 미술평론가, 큐레이터 등에게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한국현대미술계를 대표한 최고의 작가는 1위가 백남준이다. 현대미술작가 중 재조명해야 할 작가에는 1위가 차학경이다. 이쯤 되면 차학경이란 존재가 왜 한국에서 잊혔고 왜 재조명되어져야 하는지 그 지명도에 있어 이해가 간다. 세계적으로 테레사 학경차는 알아도 차학경은 정작 한국에선 몰랐던 것이다.
이 책은 7인의 공동저자에 의해 차학경의 출생에서부터 서른한 살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의 삶과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고 있다. 7인의 저자에 의해 한국에선 몰랐던 차학경이란 이름을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다. 전체 7장으로 구성되었으며, 1장은 차학경의 오빠인 차학성 씨의 글로 그녀의 성장과정과 갑작스런 죽음으로 가슴 아팠던 기억들을 담고 있다. 2장부터 7장까지는 영상 예술가로서의 차학경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있는데, 짧은 인생이지만 한국인의 정체성과 나아가 인간의 구도적 삶, 그 자세에 대해 진지했던 한 여성의 삶을 만날 수 있다. 삶 자체가 영화였고 인간의 길을 지시해준 차학경. 백남준이 그랬듯이 그는 철저히 구도적 삶을 살다간 것이다. 모든 전위예술가의 삶이 그러했듯이 그녀는 자신의 뿌리와 인간의 고향에 대해 사유하고 흔적을 남긴 채 사라졌다. 그녀는 사라졌어도 그녀가 남긴 그 족적은 위대하다. 차학경의 원대한 연구는 지속되어야 한다. 인간의 유목적 삶의 진실을. 그녀의 자유분방한 문화적 유전자를 한국인들은 기억하고 탐구하고 깊이 공유해야 함이 마땅하지 않은가.
지은이 ㅣ 김종국 백석대학교 방송미디어영상전공 교수
지은이 ㅣ 김지하 오프앤프리 국제확장영화예술제 프로그래머, 매사추세츠 주립대학교 객원연구원
지은이 ㅣ 서현석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교수
지은이 ㅣ 이수진 미디어 아티스트, 뉴욕 내외에서 작업, 전시
지은이 ㅣ 장호진 공공네트워크(Media Artist and Activists for Public Sphere) 대표
지은이 ㅣ 정재형 오프앤프리 국제확장영화예술제 조직위원장, 동국대학교 교수
지은이 ㅣ 차학성 프리랜서작가/번역가
목 차
서문: 잃어버린 위대한 이름, 차학경
1 테레사와 함께한 순간들 / 차학성
2 영상예술가 차학경: 혁신과 융합의 트랜스미디어 / 김종국
3 호모 코메리카누스, 한국계 예술인 차학경의 자아 찾기 / 정재형
4 차학경의 텍스트를 둘러싼 몇 가지 쟁점들 / 김지하
5 망명된 매체 | 망명된 주체: <Exilée>와 '장치'에 관한 단상들 / 서현석
6 In-Between: 차학경 예술에서 움직임과 정지의 관계 / 장호진
7 소리로 쓰고 문자로 말하기: 차학경의 언어에 관하여 / 이수진
8 Moments with There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