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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 하이라이트 : 뉴욕 현대미술관 컬렉션 350

  • 청구기호606.942/뉴65모
  • 저자명뉴욕 현대미술관 출판부 지음 ; 권영진, 김세진, 강나은 옮김
  • 출판사알에이치코리아
  • 출판년도2013년 8월
  • ISBN9788925549712
  • 가격25,000원

상세정보

10만 점이 넘는 방대한 모마 컬렉션 가운데 회화, 조각, 영화, 사진, 미디어, 행위예술, 건축, 디자인, 드로잉 등의 분야에서 대표작 350점을 엄선해 소개한 책이다. 1999년 초판에 이어 최신개정판은 115점의 현대미술 명작을 추가하여 현대미술을 정확히 읽고 이해하는 심미안을 키워준다.



책 소 개


세계 최초이자 당대 제일의 현대미술관으로 손꼽히는 뉴욕 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약칭 ‘모마(MoMA)’]이 핵심 컬렉션의 공식 안내서《모마 하이라이트(MoMA HIGHLIGHTS)》를 출간했다. 이는 미술계 유력인사인 글렌 라우어리(Glenn D. Lowry) 관장과 여러 전문 큐레이터가 10만 점이 넘는 방대한 모마 컬렉션 가운데 회화, 조각, 영화, 사진, 미디어, 행위예술, 건축, 디자인, 드로잉 등의 분야에서 대표작 350점을 엄선해 소개한 책이다. 모마는 19세기 중반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모던 아트와 컨템퍼러리 아트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왔으며 꾸준히 현대미술 작품을 구입, 매각하고 기증받으면서 적극적으로 차별화된 컬렉션을 구축하고 있다. 1999년 《모마 하이라이트》의 초판을 출간한 모마는 그동안 컬렉션이 겪은 역동적 변화를 반영해 14년 만에 전면적으로 개정 작업을 진행했다. 《모마 하이라이트》 2014년 최신개정판은 특히 타입페이스나 콘셉추얼 퍼포먼스 등 현재 세계 미술계를 선도하는 경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115점의 현대미술 명작을 추가했는데 이에 따라 기존 책의 내용 가운데 1/3가량이 완전히 새롭게 집필되었다. 또한 모마의 역사, 현주소, 작품 선별의 원칙 등에 관한 귀중한 정보가 담겨 있는 서문도 교체되었다. 모마의 핵심 컬렉션에 대한 알찬 정보와 시대적 흐름까지 두루 담아낸 《모마 하이라이트》, 현대미술을 정확히 읽고 이해하는 특별한 심미안을 키워줄 것이다.


편향된 취향의 시대를 헤쳐나가며

현대미술의 이정표를 세운 ‘모마’

모마는 선구적으로 모던 아트를 집대성해온 미술관으로서 현대미술 전문가와 예술가는 물론 미술 애호가에게 신뢰와 지지를 받아왔다. 오랜 세월 미술관의 주된 영역이라 여겨졌던 회화나 조각 등에서 한 발 나아가 영화, 사진, 미디어, 디자인과 같은 당대 신생 영역의 작품을 대폭 수용하고 접근성 좋은 뉴욕 한복판에 자리 잡아 대중적으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04년 11월 모마가 2년 반 동안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할 때,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새벽부터 수천 명의 관람객이 운집해 맨해튼 웨스트 53번가를 메웠던 사건은 세계 미술계의 유명한 일화 중 하나이다.

이렇듯 이 시대에 모마는 강력한 존재감과 영향력을 갖춘 현대미술관이지만 설립 초기에는 실험적 성격의 임시 갤러리에 불과했다. 당시 예술 후원가로 활동하던 애비 올드리치 록펠러(대부호인 록펠러 2세의 부인)는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친구인 릴리 블리스, 코넬리우스 설리반과 뜻을 모았고, 1929년 뉴욕 5번가 한 건물의 작은 공간을 대여해 판화 8점, 회화 1점의 작품을 내걸고 ‘뉴욕 현대미술관’을 개관했다. 그때만 해도 주로 고전 작품에만 예술적 가치가 있는 것처럼 여겨지던 편향된 취향의 시대였기에 현대미술 작품들을 소개한 모마의 시도는 굉장히 파격적이었다. 미술계 일부에서는 ‘과연 현대미술이 작품으로서 진지하게 논의될 가치가 있는지’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현대미술의 신선한 매력이 가득한 이 공간은 곧 대중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이를 계기로 모마는 정식 미술관으로 발돋음할 수 있었다.

이후 모마는 수십 년 동안 7번의 증축이 필요할 만큼 성장했고 6천 명이 동시관람을 할 수 있는 대규모 현대미술관으로 거듭났다. 성공적으로 현대미술의 이정표를 세워나간 이 과정에서 앨프리드 바 주니어와 같은 시대를 앞선 탁월한 감각의 미술관 관장과 도로시 밀러 등의 전설적인 큐레이터가 영입되어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이제 화려한 명성의 선배들을 잇는 다수의 전문가들이 7개의 학예부서로 구성되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모마의 발전사에 대해 현 관장인 글렌 라우어리는 다음처럼 설명한다.


모마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비평해야 했는데, 그것은 미술관이 관찰자인 동시에 관찰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사실 이렇게 자신에게 거리를 두는 것은 불가능할지 몰라도, 적절한 거리를 지키려는 노력은 강도 높은 내부 토론과 대중들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열린 태도로 이어졌으며, 미술관은 가능하면 많은 관람객들이 모던 아트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 모마는 주기적으로 스스로를 쇄신해야 하며, 은유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새로운 공간을 그려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모마는 스스로에 대한 가장 엄격한 비평가가 되어야만 한다. 따라서 모마와 모마의 역사 그리고 그 미래에는 지속적인 모순과 갈등이 프로그램화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할 때, 과거의 모마는 이전에는 무시당했거나 마지못해 인정받았던 예술가와 관람객들을 위해 기여하는 한편, 혼란 속에서 성장해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현대미술에 관여하고자 한다면, 변함없이 분열을 받아들이는 동시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법에 관대한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 본문 6쪽


글렌 라우어리 관장의 말처럼 모마는 ‘최고의 현대미술관’이라는 명성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쇄신해왔다. 그리고 그 노력의 결실이 바로 《모마 하이라이트》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 350점의 핵심 소장품들이다.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피트 몬드리안의 <브로드웨이 부기우기>,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깡통>, 에드워드 호퍼의 <철길 옆의 집>, 백남준의 <TV를 위한 선(禪)> 등 《모마 하이라이트》에는 세계적 현대미술 작가의 블록버스터급 작품이 가득하다.


미술 전문가부터 예비 뉴욕여행자까지,

현대미술 역사와 최신 경향을 읽고 예술적 시야를 넓히다

현대미술의 지평을 열어온 모마는 ‘현대미술의 역사’ 자체이다. 《모마 하이라이트》를 가리켜 모마는 “모던 아트 최고의 ‘하이라이트’다”라고 자평한다. 그야말로 모마의 모든 것이 집대성되어 있는 이 책은 10만 점이 넘는 광범위한 모마 컬렉션과 복잡하면서 난해한 현대미술 지형도를 올바로 이해하는 길로 이끄는 가장 믿음직한 안내자이다.

현대미술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 《모마 하이라이트》는 구성상 철저하게 모마의 전시 방법을 따랐다. 여타의 미술관과 달리 모마는 작품을 미학사적 흐름에서 조명한다. 관람자가 보다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작품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모마 하이라이트》는 이 원칙을 지켜 대체적으로 동시대의 작품들을 연속해서 소개하되 엄격하게 연대순으로 따르지 않고 작품을 주제, 재료, 색감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보여준다.

그리고 《모마 하이라이트》는 작품들을 지나치게 시대배경이나 작가의 철학, 의도 등을 중심으로 다루지 않는다. 현대미술의 걸작 중의 하나인 앤디 워홀의 <캠벨 수프 깡통>에 대한 다음 글처럼 간단명료하고 객관적이면서 예리하고 지적인 접근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다른 팝 아트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워홀은 대중들이 잘 알고 있는 친숙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그는 만화, 광고, 록 음악과 영화 스타의 사진, 신문에 실린 사진 등을 작품의 주제로 이용했다. <캠벨 수프 깡통>에서 워홀은 대량생산되는 상품을 있는 그대로 재현했다. 워홀은 캠벨에서 판매하는 수프의 종류에 해당하는 서른두 개의 깡통을 그려, 그림처럼 갤러리 벽면에 걸어 전시했다. 서른두 개의 캔버스는 마치 식품점 가게에 진열된 실제 깡통처럼 보인다. 같은 이미지를 같은 크기로 반복한 캔버스들은 캠벨 수프 깡통의 획일성과 편재성을 강조한다. 이 캔버스들은 독창적인 매체로서의 회화의 개념을 전복시킨다. 이러한 시각적 반복은 상품의 이름을 대중들의 의식에 심어넣으려는 광고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된 기법이다. - 본문 234쪽


모마의 작품 접근법은 지나치게 의미를 찾는 시시콜콜한 설명에 가려 미처 몰랐던 작품 자체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감상자가 작품에 온전히 몰입해 예술적 영감과 활기를 충분히 얻도록 해준다.

《모마 하이라이트》는 미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만한 세계적 걸작 350점을 통해 지식부터 감성까지 폭넓게 전해주는 현대미술의 독보적 콘텐츠로서 미술과 관련된 일을 하는 전문가와 미술 전공자부터 예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미술 애호가까지 두루 유용한 책이다. 나아가 ‘현대미술의 메카’ 뉴욕을 여행하고자 계획 중인 이들에게도 필수 여행코스인 모마를 미리 체험하면서 작품에 대한 정보까지 얻는 특별한 가이드북이 되어줄 것이다. 




지은이 ㅣ 뉴욕현대미술관 (The museum of Modern Art, MoMA)

1929년 뉴욕에 문을 연 세계 최초의 현대미술관. 당시만 해도 고전미술이 각광받던 때라 현대미술은 비주류로 여겨졌고 따라서 뉴욕 현대미술관의 전시는 폄하되곤 했다. 하지만 2차세계대전 이후 현대미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미술계가 유럽에서 미국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뉴욕 현대미술관은 점차 세계 미술계에서 부상해 미술 애호가들에게 ‘모마(MoMA)’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최고의 현대미술관으로서 미술계를 주도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뉴욕 현대미술관은 10만 점이 넘는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늘 차별화된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옮긴이 ㅣ 권영진

연세대학교 영문과와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금산갤러리 수석큐레이터,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객원연구원을 역임했다.



옮긴이 ㅣ 김세진

홍익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인터넷서점 알라딘 편집팀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영어, 독일어, 일본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 《집과 작업실》《홈스펀 스타일》 등이 있다.


옮긴이 ㅣ 강나은

KUMU 통번역대학원을 수료했다. 영어 전문번역가로 미술 분야의 다양한 작품집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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