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회화사를 전공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22년간 봉직한 김홍남 교수 정년퇴임 기념 논문집이다. 단순한 논문 모음집이 아니라 교수들과 박사 동문을 중심으로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주제를 ‘동아시아 궁중미술’로 정하고 박사재학 이상 연구자 40여 명에게 집필을 의뢰하여 총 26편의 원고가 수합된다. 논문들이 다룬 시대와 분야는 다르지만 크게 초기 동아시아의 궁중미술, 조선의 궁궐미술, 근대기의 궁중미술 등 세 부문으로 구성되었다. 책머리에 김홍남 교수의 서문과 연보를 덧붙여 그가 걸어온 길과 그 위에 펼쳐놓았던 생각들을 읽어낼 수 있다.

1부 초기 동아시아의 궁중 미술에는 <북위의 제천의례와 제사건축>, <북제 황실석굴과 수련계 연화문>, <나라 황실의 보고 쇼소인의 나전>, <고려시대 청자 투합의 용도와 조형 계통>, <원대 북방지역 출토 금은기> 등 7편의 논문이 수록되었고, 2부 조선의 궁궐 미술에는 <조선시대 궁궐의 그림 치장>, <조선시대 주고사도>, <조선궁중의 수화에 대한 사론> 등 11편의 논문이 수록되었다. 3부 근대의 궁중 미술에는 <19세기 궁정 조각과 조각가에 대한 연구>, <대한제국기 황실용 백자 이화문 양식기에 관한 연구> 등 8편의 주옥 같은 논문이 실려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의 나이 이제 30년 남짓, 더욱이 한국 및 동양미술사 파트에서 박사를 배출한지는 20년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김홍남 교수의 학문의 중요한 갈래였던 궁중미술 관련 논문을 통해 이화여자대학교의 미술사학과의 뿌리깊은 배경과 탄탄한 논문실력을 볼 수 있다.  

목 차 

간행사

머리말-나의 학문 나의 실천

김홍남연보

1. 초기 동아시아의 궁중 미술

2. 조선의 궁궐 미술

3. 근대의 궁중 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