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근대사 속에서 문학계, 미술계, 여성계를 망라해 가장 높은 관심을 받았던 여성문인이자 화가인 나혜석의 행적과 필적을 담은 책이다. 이번 전집 제2판의 가장 큰 특징은 제1판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고 그동안 발굴된 자료를 추가로 수록하여 나혜석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책 소 개
2001년에 출간한 『원본 정월 라혜석 전집』이 출간되었고, 그로부터 어언 14개년의 성상이 흘렀다. 새천년의 화두로 빛처럼 떠오르던 나혜석은 학위논문만 1백 편이 넘는, 문학계에서나 미술계, 여성계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여성문인이자 화가가 되었다.
편자는 “나혜석과 만난 때로부터 사반세기가 지난 지금 되돌아보니 나혜석 연구와 관련하여 나만큼 큰 은의(恩義)를 입은 학자가 없을 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나혜석의 단편 「경희」와 「회생한 손녀에게」를 발굴하여 학계에 처음 보고하던 날을 회상했다. 이 모두가 나혜석 선생의 후광이었음을 생각하며 말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도서, 제2판의 전집을 출판하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제1판의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고 그동안 발굴된 자료를 더하고자 함이 가장 큰 목적이다.
또한 작가로서의 연구나 문학 또는 그 어느 시각의 연구라 할지라도 작가가 처음 발표한 원본을 보아야 하는 것은 부동의 대원칙이다. 그런 점에서 나혜석의 글을 원본 그대로의 표기를 살려 전집을 만든 것은 의의가 있는 작업일 것이지만 이전 도서가 많이 보급되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했다. 한자와 옛날 철자 그대로의 표기는 독자가 쉽게 읽기에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었을 터이기 때문이다. 이번 도서에도 당시 표기한 원본 그대로 내보내면서 과연 일반 독자들이 얼마나 읽어줄까 슬며시 걱정을 해보지만, 한편으론 한자에 붙인 한글 토를 달아 이전 도서보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도록 하였다.
이번 전집 제2판의 가장 큰 특징은 첫 전집이 출간된 이후 발견된 새 자료들이 추가적으로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혜석의 수필 「영원히 이저주시오」(『월간 매신』, 1934. 4), 『시대일보』에 발표한 시 「中國과 朝鮮의 國境」, 노래가사 「노라」(『노라』, 영창서관, 1922. 6) 등이 그것이다.
이 도서 안에 수록되어 있는 나혜석의 필적과 행적은 나혜석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에게, 나혜석이라는 인물을 기억하는, 그리고 알지 못하는 독자들에게 나혜석이라는 인물을 좀 더 가깝게 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엮은이 ㅣ 서정자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동 대학원 박사과정 졸업, 문학박사. 초당대학교 명예교수(현). 박화성연구회장(현), 나혜석학회장(현).
저서
『한국근대여성소설연구』(국학자료원, 1999) 『한국여성소설과 비평』(푸른사상, 2001) 『우리문학 속 타자의 복원과 젠더』(푸른사상, 2012)
공저
『디아스포라와 한국문학』(역락, 2012) 『박화성, 한국문학사를 관통하다』(푸른사상, 2013) 등 다수.
편저
『한국여성소설선』(갑인출판사, 1991) 『원본 정월 라혜석 전집』(국학자료원, 2001) 박화성의 『북국의 여명』(푸른사상, 2003) 『박화성문학전집』(푸른사상, 2004) 『지하련전집』(푸른사상, 2004) 『강경애선집 인간문제』(도서출판 범우, 2005) 『김명순문학전집』(푸른사상, 2010).
목 차
일러두기
발간사 - <원본 나혜석 전집> 제2판을 출간하면서 유동준
머리말 - 나혜석의 필적과 제2판 전집 서정자
제1부 그림
제2부 발굴자료
제3부 소설
제4부 희곡
제5부 시
제6부 콩트
제7부 수필
제8부 여성 비평
제9부 페미니스트 산문
제10부 미술 관계 에세이.인터뷰.기사
제11부 구미 여행기.구미유기
제12부 인터뷰.좌담.설문 응답.기타
제13부 부록
연보
나혜석 저작목록
나혜석 그림목록
제1판 발간사 - 정월의 당당하고 도도한 부활 유동준
제1판 머리말 - 새 천년의 화두 나혜석 서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