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젊은 미술가 16인의 작업세계를 솔직하고 대담하고 심도 있게 인터뷰한 책이다. 다양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은 제목의 의미, 작업의 의도, 컨셉트, 작업 내용을 비롯해 작가가 지금까지 열었던 개인전의 내용까지 세밀하고 소상히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책 소 개
톡톡! 그들의 작업세계는 어떨까?
톡톡!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현대 미술에 관심이 있지만, 잘 알 수 없었던
젊은 작가들의 내밀한 작업세계!
그들의 작업세계를 솔직하고 대담하게
드러낸 지상 인터뷰집!
오랫동안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전시와 비평,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온 국립현대미술관 류한승 학예연구사와 서울시립미술관 박순영 학예연구사가 공동으로 진행해 얻은 결과물이다.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미술가들은 시작 시기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작업에 대해 설명한다. 작품, 전시 등 지금까지 궁금했지만, 알 수 없었던 작품 제목의 의미, 작업의 의도, 컨셉트, 작업 내용을 비롯해 작가가 지금까지 열었던 개인전의 내용까지 세밀하고 소상히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지금까지 미술비평의 의미에서 작가론이나 작업론을 개진한 다양한 저작물은 많았지만, 이렇듯 작가의 언어로, 작가가 스스로 자신의 작업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책은 우리 나라에 거의 없었다.
저자는 미술관 업무의 일환으로 아카이빙을 하면서, 젊은 작가들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작가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작가들이 직접 이야기하는 작업을 기록으로 남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미술계에서 일반적으로 젊은 작가로 구분되는 35세 이하(1979년 생 이하)를 대상으로 심도있는 리서치와 객관적 기준을 마련해 선정했다. 필자들은 이를 위해 4개의 범주를 설정해 이 범주에 속한 프로그램에 다수 참여하거나 선정된 작가를 인터뷰 대상작가로 결정했다. 첫 번째 범주는 미술관의 '신진작가발굴기획전'.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모색》과 삼성미술관 리움의 《아트스펙트럼》을 선정기준프로그램으로 삼았다. 두 번째는 대안공간의 '신진작가발굴기획전'이다. 5년 이상 지속된 대안공간 루프의 《신진작가공모전》과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의 《전시후원작가》를 그 대상으로 삼았다. 세 번째는 '창작스튜디오'로 이 프로그램은 신진작가 등용문으로 기능하고 있기에 대상으로 삼았다. '창동창작스튜디오', '고양창작스튜디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영은미술창작스튜디오', '쌈지스튜디오'(현재 폐관)이 선정기준이 되었다. 마지막 네 번째는 '미술전문지의 전시리뷰'다. 작가 활동의 중요 척도가 될 수 있는 '전시리뷰'로 『월간미술』의 '전시리뷰'와 '작가리뷰', 『아트인컬쳐』의 '전시리뷰'와 '전시포커스'를 대상으로 삼았다. 이 외에도 필자들이 판단해 미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는 작가를 인터뷰 대상에 포함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강이연, 김민애, 김아영, 김영은, 남화연, 문성식, 백정기, 손동현, 안정주, 이완, 이은실, 이진주, 이혜인, 전소정, 진기종, 한경우 총 16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인터뷰는 2013년 3월부터 8월까지 진행되었다. 기초조사 이후, 작업실 등을 방문해 주요작업과 참여전시에 대해 꼼꼼히 질문했다. 원고는 '작가 중심의 인터뷰'와 '사실 중심의 인터뷰'의 원칙을 가지고 작성되었다.
이 책이 물론 한국 현대미술계, 한국의 젊은 미술가들을 대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작가가 의도했던 작업의 계기, 의미, 내용 등을 가감없이 드러냄으로써 질문자와 답변자의 역동적인 대화가 이루어지는 데 약간은 미흡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이 한국의 현대미술씬(scene)을 풍요롭게 하는 첫 단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미술계의 심도있는 비평과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면 이 책의 존재가치는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추천사
젊은 예술가들의 내밀한 예술관에 대한 세밀한 객관적 기록이다. 이 기록을 바탕으로 일반 독자들은 예술에 대한 갸웃갸웃한 공감을, 비평가들은 삶과 예술이 깃든 끄덕끄덕한 평문을, 더 젊은 예술가들은 열정과 번민이 얼룩얼룩한 도전과 희망을 마련케 될 것이다.
/ 김진엽 서울대 미학과 교수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 미술계는 급속하게 변화하였다. 그 중심에는 도전적이며 창의적인 예술가들이 있었고 이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창의적인 매개자들과 함께 대안공간, 창작스튜디오 등 다양한 창작지원프로그램과 인프라가 있었다. 무엇보다 젊은 예술가들의 활동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동의가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이 책은 저자인 류한승, 박순영의 균형 있는 시각으로 그려놓은 우리 미술계의 현장이다.
/ 김노암 문화역서울284 예술감독
10년 전 저자의 첫 책, 『한국의 젊은 미술가들: 45명과의 인터뷰』에 참여했다. 작가의 입장에서 당시 인터뷰 경험은 나의 작업을 되돌아보고 정리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다. 멋진 경험이었다. 이번에는 인터뷰한 작가의 수를 줄이는 대신, 더욱 상세하고 생생한 그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러한 인터뷰가 독자들 뿐만 아니라 작가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미술현장이 더욱 풍성해지리라 기대해 본다.
/ 정연두 작가
지은이 ㅣ 류한승
홍익대학교 예술학과와 동 대학원 예술학과를 졸업하였다. 2002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재직 중이며, 《젊은모색 2006》, 《올해의 작가: 정연두》, 《원더랜드》 등의 전시를 기획?진행하였다. 2006년 『한국의 젊은 미술가들: 45명과의 인터뷰』를 김종호와 공저로 출판하였고, 200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에서 『현대미술에 있어서 내러티브의 재발견』으로 당선되었다.
지은이 ㅣ 박순영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하였다. 선화랑, 노화랑, 노암갤러리, 토탈미술관 등에서 근무하였고, 2010년부터 서울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재직하면서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 기획?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액체문명》, 《Roots of Relations》, 《RESIDENCY, NOW》, 《After the Pictorial Turn》 등의 전시를 기획?진행하였다.
목 차
들어가며
강이연 실재와 일루전, 평면과 가상적 깊이의 ‘사이’
김민애 모순의 접점, 생각의 여지
김아영 미시사(史)를 통해본 세계의 음산한 아름다움
김영은 소리가 불러오는 공간적 상상의 세계
남화연 인간의 오감을 변주하는 다양한 콤포지션
문성식 인간과 세계의 신비로움을 담다
백정기 실제로 기능하는 예술
손동현 대중문화 시대의 형(形)과 영(影)의 존재감
안정주 개인과 사회, 그 애매한 경계를 바라보다
이완 예술이 기준이 되어 맞추는 세상의 밸런스
이은실 감춰진 욕망을 드러내는 예술적 ‘애티튜드’
이진주 기억의 환기를 통한 삶에 대한 질문
이혜인 불안정한 개체들이 비정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
전소정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적 태도와 삶
진기종 21세기를 박제하고 기록하다
한경우 모든 감동은 ‘비교’에서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