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1981년 뉴욕에서 백남준을 만나면서 그와 각별한 인연을 쌓아 온 과정을 자서전 형식으로 기술한 책이다. 회고록과 자서전과 달리 자화자찬보다는 문화예술행정 공무원으로서의 성공과 실패를 솔직하게 술회한다. 한국에 플럭서스 미술을 처음 소개한 저자의 자부심도 엿볼 수 있다.
책 소 개
이 책은 저자가 1981년 뉴욕에서 백남준 선생을 만나면서 그와 각별한 인연을 쌓아 온 과정을 자서전 형식으로 기술한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대개의 회고록과 자서전과 달리 자화자찬보다는 문화예술행정 공무원으로서의 성공과 실패를 솔직하게 술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백남준의 이면, 개발도상국 공무원으로서 문화예술의 새로운 국면을 개척해 나아가는 고뇌과 의지, 은퇴 후의 좌절과 극복 등이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서술되어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I부 ‘회상’과 II부 ‘단상’으로 나누었다. I부의 1장과 9장은 각각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해당되는데, 1장에는 백남준을 만나기 이전 산(山)사람으로 살던 이야기를, 9장에는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 마라톤에 입문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저자의 현재 모습을 적고 있다. 2장에서부터 8장까지는 저자가 백 선생과 맺어 온 27년간의 인연을 사건 및 주제별로 기술했다. 한국에 플럭서스 미술을 처음 소개한 저자의 자부심도 엿볼 수 있다. II부에는 문화예술과 영화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의지를 드러내는 몇 편의 논고와 인터뷰를 수록했다. 모두 ‘단상’의 수준을 넘어서는 논고이지만 저자의 겸손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지은이 ㅣ 천호선
현 ‘컬쳐리더인스티튜트’ 원장. 전 뉴욕문화원 초대 문정관을 역임, 현대무용의 거장 머스 커닝햄([굿모닝 미스터 오웰]에도 등장)무용단 후원회장 바바라 툴의 소개로 백남준 접촉 시도에 성공, 1981년 뉴욕 전위예술의 산실 ‘키친 센터’에서 열린 백남준 퍼포먼스 [Life's Ambition Realized]에서 처음 그를 만나 25년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휘트니미술관 회고전(2000), ‘코리안 아메리칸 센서빌리티’(미국 교포작가 초청 전시회),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 국립국악원 아시아소사이어티 백남준 초청 공연(1982), 1984년 ‘굿모닝 미스터 오웰’ 준비 과정 행정적 지원, 백남준의 동료 존케이지와 머스 커닝햄 세종문화회관 공연(1984년) 추진, 문화부 문화예술국장 재직 당시 아시아 최초 ‘서울 플럭서스’ 한국 유치(1993)와 ‘바이바이키플링’ 측면 지원(1986),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다다익선’ 의 백남준과 김원의 참여 성사, , “백남준의 한국 정착”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목 차
책머리에
I. 회상
1. 설악산을 내려오다
2. 뉴욕 한국문화원 문정관으로 일하다
3. 뉴욕에서 백남준을 만나다
4. 백남준의 우주 오페라 삼부작에 힘을 보태다
5. 백남준에게 <다다익선>을 제안하다
6. 플럭서스 페스티벌을 서울에 유치하다
7. 백남준의 한국 프로젝트에 참여하다
8. 구겐하임의 <백남준의 세계>전을 참관하다
9. 마라톤을 시작하다
II. 단상 논고·인터뷰
논고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의 방향
한국도자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모색하며
피에르 부르디외의 사회구조 이론과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영화 [파이]의 내용 전개와 테크노 음악의 역할 분석
유럽의 예술영화와 할리우드 상업성의 협력관계 분석
영화 [서편제]에 나타난 과거지상주의적 요소
인터뷰
작가와의 대화
문화의 위기, 그리고 미술과 정치의 커뮤니케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