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장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저마다의 다양한 해결책들로가득 차 있다. 저자는 전 세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50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창작 과정에서, 또는 창작과 일상생활이 부딪히며 일어나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묻고 그 답을 듣는다.
책 소 개
벽에 부딪힌 것 같은 느낌을 한 번이라도 가져본
우리 모두를 위한 책!
라이터스 블록(Writer's Block), 작가가 흰 종이 혹은 하얀 화면을 앞에 두고 아무것도 쓰지 못할 때의 절망적인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런 상황에 처하는 일이 얼마나 공포스러운지, 소설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에서는 라이터스 블록이 종종 모티프로 쓰이기도 한다. 막다른 벽에 부닥치는 것이 글을 쓰는 작가에게만 국한될 리 없다. 이는 모든 창의적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하얀 백지에 하나의 선을 긋기까지 망설이고, 망쳐버릴까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경험을 토로하는 아티스트들은 의외로 많다. 아니, ‘벽’에 부닥쳐 한 걸음도 떼지 못하는 일은 작가나 아티스트에게만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실은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일이다. 제출일이 바로 다음 날로 닥쳐버린 기획안 혹은 리포트 작성, 입사 지원을 위한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컴퓨터를 켰지만 하얀 화면에 껌벅거리는 커서만 멍하니 쳐다보았던 경험, 누구나 한번쯤은 겪지 않는가? 작가나 아티스트뿐 아니라 모든 ‘창작의 벽(Creative Block)’에 맞닥뜨린 사람을 위한 책이 바로 이 『방황하는 아티스트에게』이다.
‘벽’. 예술가들의 등줄기를 냉기처럼 흘러내리는 단어다.
『방황하는 아티스트에게』는 이 지옥에서의 탈출을 돕는 프리 패스다.
_제리 살츠(『뉴욕 매거진』 수석 미술 비평가)
질투를 영감으로, 벽을 돌파구로!
일명 ‘질투하는 큐레이터’로 유명한 대니엘 크리사는 미술대학을 다녔지만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졸업 후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해 그 방면에서 꽤나 성공을 거뒀다. 그러면서도 창작에 대한 갈증을 이기지 못해 무언가를 그리고 만드는 일은 계속했지만 자신감은 바닥을 쳤다. 혼자 몰래 작업하고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리고 남들의 작업을 보면서 한탄했다. ‘아, 이 생각을 왜 나는 못했지?’ 이렇게 고민의 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친한 지인이 조언했다. “안에 갇혀 있는 질투는 독이 되어 당신을 삼켜버리겠지만, 그 질투를 밖으로 내보이면 뭔가 긍정적인 것, 감탄과 존경으로 만들 수 있어. 당신이 할 일은 바로 그거야.” 그리고 그녀는 바로 그런 일을 시작했다. 블로그 ‘질투하는 큐레이터(thejealouscurator.com)’를 만들어 매일 자신을 ‘질투하게 하는’ 예술가 한 사람에 대한 게시물을 올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나둘씩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소개해나가면서 질투는 ‘영감’으로 바뀌었고, 다른 사람의 작품에서 얻은 영감은 바로 작업실로 달려 들어가 자신의 작품을 창작하게 하는 힘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런 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로 결심하고 『방황하는 아티스트에게』를 썼다.
앞길이 막막한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조언들
이 책은 모든 예술적 장벽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저마다의 다양한 해결책들로 가득 차 있다. 대니엘 크리사는 전 세계에 걸쳐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 50명을 인터뷰해 아티스트들이 창작 과정에서, 또는 창작과 일상생활이 부딪히며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묻고 그 답을 듣는다. 자신에 대해 드는 의심은 어떻게 극복하는지, 계속해서 작업을 해나가기 위해 어떻게 하는지,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 부정적인 비평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창작의 벽에 맞닥뜨렸을 때는 어떻게 극복하는지 등 창작 과정에서 또 살아가면서 누구나 부딪히는 문제들에 대한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대답을 들을 수 있다. 독자들은 이들이 스스로 겪고 극복해낸 진솔한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상황에 맞춰 적절한 조언을 얻어낼 수 있다.
이들 아티스트들의 300점이 넘는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그것만으로도 창의적인 자극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특별히 마음에 드는 아티스트의 작품을 더 구경하고 싶다면 이들의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구경할 수 있도록 모든 아티스트들의 온라인 집 주소도 모두 공개되어 있다.
50명의 아티스트들은 ‘창작의 벽 극복 프로젝트’도 제안한다. 30일 동안 매일 그림 그리기, 주위를 산책하기, 중고 상점 탐험하기, 좋아하는 글귀를 골라 그림을 그리거나 콜라주를 하거나 손글씨로 써보기, 심지어 스스로 만든 마음에 드는 작품을 파괴해보기 등 이들이 제안한 작은 프로젝트들을 하나씩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벽’이 무너져 내리고 새로운 길이 뚫리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콜라주로 자화상을 만들어보라든가 우연히 발견한 물건을 이용해 조각품을 만들어보라는 등 평소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방식의 작업을 함으로써 돌파구를 찾아보라는 주문도 있지만, 프렌치프라이를 사서 새들에게 던져주고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라든가 어딘가 그전에는 가보지 않은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라든가 하는 등 주위를 환기시켜 마음을 비울 수 있어 누구라도 시도해볼 수 있는 프로젝트들도 소개돼 있다. 『방황하는 아티스트에게』는 학생, 아티스트, 창작 분야의 프로페셔널들에게, 아니 실은 길을 잃고 헤매는 모든 사람들에게 빛이 되는 책이다.
비평을 받았을 때 아티스트들이 대처하는 몇 가지 방법
- 진심이 담긴 비평은 자산이며 사실 만나기 매우 힘든 것이다. 진실한 비평을 받으면 나는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불친절한 평가는 그저 방해가 될 뿐이다. 그럴 때는 대개 포테이토칩을 먹고 잠을 자면서 잊어버린다. _제시카 벨(캐나다/텍스타일 아트·혼합매체)
- 비평은 사실 가장 좋은 친구다.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내 작품을 볼 수 있게 해준다. 그렇다고 그 친구와 잘 어울리는 것이 늘 쉬운 일은 아니다! _앤서니 지노노스(영국/콜라주·혼합매체)
- 어떻게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키겠나? 사람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예술과 싫어하는 예술이 있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예술가로서 나 자신이 내 작품에 행복해하는 일이다. _애슐리 퍼시벌(영국/일러스트레이션)
- 나는 예민한 사람이라 비평에 즉시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내가 하는 작업의 핵심에는 나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다. 다른 사람들도 내 작품을 좋아한다면 정말 근사한 일이지만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할 수 없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고 있다. _홀리 체스테인(미국/콜라주·다양한 매체)
- 모두 각자의 의견이 있는 법이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 좋은 비평은 생각을 해보고 나쁜 비평은 버린다. 내가 직접적으로 피드백을 요청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작품을 인터넷에 올리거나 갤러리에 거는 행위 자체가 본질적으로 작품을 피드백 앞에 열어놓는 일이다. 나는 신중한 찬사나 건설적인 비평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_제시 드랙슬러(미국/콜라주·혼합매체)
창작의 벽에 부딪혔을 때 아티스트들이 대처하는 몇 가지 방법
- 최대한 노력을 쏟아 부은 다음 완전히 멈추고 그 아이디어를 버린다. 그랬는데도 그 아이디어가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으면 버렸던 것을 다시 재창조하려고 시도한다. 그 재창조 과정에서 종종 처음에는 머리에 떠오르지 않았던 무언가로 나가는 길을 발견하곤 한다. 이런 과정에서 지극히 중요한 것은 나쁜 아이디어를 알아보고 인정한 후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더욱 어려운 부분은 끝장난 아이디어임을 알아보는 일이다! _아리안 베자디(미국/콜라주·혼합매체)
- 새로운 접근 방식을 취한다. 드로잉을 중단하고 콜라주 작업을 하며 이미지를 만들기보다 이미지를 찾는 가운데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보기도 한다. 또 그 과정에서 여러 다른 조합들을 사진으로 찍어도 본다. 그저 재미있고 신나는 일을 찾는 것인데 별로 어렵지 않다. 뭔가 애를 쓸 때보다는 그저 노닥노닥 놀다 보면 창작의 벽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_애리스 무어(미국/다양한 분야)
- 결과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저 만든다는 행위 자체에 몰입해 뭔가 만들어보는데 그것은 놀랄 만큼 어려운 일일 수 있다. 예전에 나는 내 머릿속 생각을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매체를 시도해본 적이 있다. 종이에 직물염색을 이용해 추상 작품들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것이 아주 마음에 들어 더 많은 추상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때 내가 깨달은 것은, 나 스스로 내 작품이 이러저러한 것이어야 한다고 어떤 규칙 같은 것을 만들어놓았다는 점이다. 당연히 예술에는 규칙이란 것이 없는 법인데, 나는 내 심리적 안전지대를 밀어내고 나서야 그것을 깨달았다. _리사 골라이틀리(미국/회화)
- 대부분의 예술가는, 적어도 솔직한 예술가는 그 창작의 벽이 정상적인 하나의 과정임을 깨닫는다고 생각한다. 학교에 다닐 땐 사치스럽게도 과제라는 것이 있어 계속 만들어내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대학을 졸업한 후엔 몇 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규칙적으로 작업하도록 자신을 훈련할 수 있었다. 실은 아직까지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한계와 구조, 마감시간을 정하는 것이 창의적인 생각을 자극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된다. 그것은 또한 판에 박힌 틀과 오래된 습관을 부수는 데도 훌륭한 방법이다. 예술가는 한계를 넓혀가며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는 사람이다. _시드니 핑크(미국/일러스트레이션)
- ‘고통을 통과해 밀고 나가기’. 다음 작품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선 지금 이 작품을 끝내야 한다. 따라서 작업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더라도 나는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한다. 무엇이 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알아가는 일도 무엇이 좋은지 발견하는 일만큼 중요하다. _저스틴 리첼(미국/일러스트레이션)
- 만일 창작의 벽이 아주 큰 것이라면 그냥 견디며 시간 속에서 해결되길 기다린다. 여전히 드로잉은 하겠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은 실패작이 될 것이다. 괜찮다. 창의적, 예술적으로 가장 폭발적인 성장은 대개 커다란 창작의 벽에 막혀 지내던 시간 후에 찾아왔다. _애슐리 골드버그(미국/일러스트레이션)
지은이 ㅣ 대니엘 크리사 (Danielle Kry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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