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디자인계에서 활동한 30년간의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완성한 디자인 인문교양서이다. 앤디 워홀이 진짜로 가짜인 이유를 비롯하여 패션과유행의 변화를 읽는 법, 비완벽을 추구하는 디자인의 역설 등 이야기를 펼치고, 3D 프린팅, 비디오 게임, 디자인아트 등 미래의 산업과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 가늠해 본다.
책 소 개
우리가 사는 방식, 만드는 방식, 좋아하는 것들은
모두 디자인으로 설명된다― by Design
● 『사물의 언어』 저자이자 런던 디자인 뮤지엄(The Design Museum) 관장인 데얀 수직(Deyan Sudjic)의 2014년 신작.
● 진본성(Authentic), 바우하우스(Bauhaus), 자동차(Car), 의자(Chair), …… 영화(Film), 기능(Function), …… 유튜브(YouTube), 지퍼(Zip) 등 A부터 Z까지 39단어를 선정해 “우리 시대 디자인과 건축을 이해할 토대가 될 기본 개념들”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 저자 데얀 수직은 건축/디자인잡지 『도무스』 편집장을 거쳐, 2007년 런던 디자인 뮤지엄 관장으로 부임했다. 저자는 건축과 디자인계에서 활동한 30년간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흥미로운 디자인 인문교양서 『바이 디자인』을 완성했다.
● 『바이 디자인』은 실질적이며 흥미로운 모던월드 안내서이다. 디자인, 건축, 테크놀로지, 패션, 예술이 얽혀 가며 발전한 모던월드 100년의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앤디 워홀이 진짜로 가짜인 이유, 패션과 유행의 변화를 읽는 법, 위대한 건축물부터 우리의 삶을 바꾼 건축가 이야기, 비완벽(imperfect)을 추구하는 디자인의 역설, 클립/지퍼/볼펜/빨래집게 같은 ‘작은’ 디자인 걸작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3D 프린팅, 비디오 게임, 유튜브, 비판적 디자인, 디자인 아트 등 디자인의 새로운 영역들을 이해함으로써 미래의 산업과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 가늠해 볼 수 있다.
● 출간과 함께 아마존UK 베스트셀러. 디자인 강국으로 일컬어지는 영국의 독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원서명 ‘B is for Bauhaus: An A-Z of the Modern World’)
바우하우스부터 유튜브, 지퍼까지
사전을 쓰려 했던 '모던월드' 전문가의 디자인/건축 이야기
데얀 수직은 원래 25만 단어 분량의 방대한 디자인 사전을 쓰려 했다. 준비 기간만 2년째, 어느 날 펭귄 출판사 상무이사에게 전화가 왔다. '이제 사전은 아무도 안 사요. 대신 위키피디아라는 게 있죠.' 종이책은 아직 건재하다고 믿고 있는 저자가 보기에도 사전은 이미 출판계에 불어 닥친 디지털 폭풍으로 설 자리를 잃은 것 같았다. 『바이 디자인』은 A부터 Z까지 알파벳순이라는 지극히 상투적인 포맷을 빌어 사전처럼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영국 출간 시에는 사전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바이 디자인』을 사전이라고 해야 한다면 개인의 성장 체험과 일을 통해 만난 건축가와 디자이너와의 경험, 전문가로 일하며 얻은 식견을 토대로 쓴 독특한 사전이라고 하겠다. 세계적인 건축잡지 『도무스』 편집장, 2002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디렉터, 2007년부터 런던 디자인 뮤지엄 관장으로, 지난 30년간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가 100여 년 모던월드의 역사를, 바우하우스부터 유튜브, 지퍼까지 흥미롭게 안내한다.
왜 모던월드인가?
'모더니즘이 죽었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더 죽은 게 명백했다.'
'모더니즘은 오랫동안 우리의 일상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쳤다. 아트갤러리와 미술관에 타고 가는 자동차와 우표에 들어가는 타이포그래피부터, 주택가와 상가를 나누고 오피스단지와 공장지구를 분리하고 학교시설과 대중교통을 구분하는 기능별 도시구획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생활에 모더니즘의 손이 닿지 않는 분야가 없다.' (본문 '포스트모더니즘' 중에서)
오늘날의 취향에 모더니즘이 미친 영향은 실로 거대하다. 모더니즘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빌트인(built-in) 주방도 없었을 거고, 로프트(loft)라는 주거형태도 없었을 거다. 모더니즘이 없었다면, 학교와 병원은 지금과 상당히 다른 모습일 것이다. 합리적인 도로교통 신호체계도, 기업 로고의 깔끔함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라운지 체어'로 유명한 디자이너 임스(Eames) 부부는 의자를 만든 것이 아니라 인간이 앉는 방식을 디자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의 아이폰이 독일 가전회사 브라운(Braun)의 디자이너 디터 람스(Dieter Rams)와 그가 만든 전자계산기 ET44에 관한 오마주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건축 분야에 있어서 포스트모더니즘 사조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 명백해 보인다. 저자는 '모더니즘이 죽었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더 죽은 게 명백했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모던빌딩과 이케아와 아이폰 신모델과 함께 빠른 속도로 퍼져나간 모던월드의 민낯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철학자가 숭배한 자동차, 건축가가 사랑한 비행기,
클립, 지퍼, 볼펜, 빨래집게… 디자인의 작은 걸작들까지
'자동차 디자이너는 구할 수 있는 것들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반면 아티스트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일한다. 자동차를 자세히 뜯어보면 우리가 사는 방식, 우리가 만드는 방식, 무엇보다 우리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이 보인다. 자동차는 예술이 아니다. 하지만 디자인의 최고봉이다.' (본문 '자동차' 중에서)
프랑스 비평가 롤랑 바르트가 시트로엥 DS의 아름다움에 홀딱 반한 일은 유명하다. 바르트는 『신화론Mythologies』에서 열띤 어조로 DS를 중세 고딕 대성당에 맞먹는 작품으로 치켜세웠다. 롤랑 바르트가 보기에 인간의 손만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완성도를 보여 준 이 자동차에는 각고의 노력이 투여되었다. DS는 착수 18년 만에 첫 완성 차가 샹젤리제 대로를 달렸다.
거킨(gherkin) 빌딩과 런던 시청사로 유명한 건축가 노먼 포스터가 가장 좋아하는 건축물은? 바로 ‘점보 제트기’다. 노먼 포스터가 BBC의 요청으로 만든 ‘좋아하는 20세기 건축물에 바치는 영상물 헌사’의 주인공은 보잉 747이었다. 그 규모와 기술과 비례미가 점보급인 747기는 사회사적인 영향력 또한 거대했다. 점보 제트기는 세계를 일일생활권으로 당겼고 이민의 개념마저 바꿨다. 파키스탄계 영국인이 주말을 이용해 고향을 다녀올 수 있는 오늘날, 이민은 곧 가족 유대와 문화적 연대의 단절을 뜻했던 시대로부터 우리는 멀리 날아와 있다.
이 책은 3D 프린팅, 비디오 게임, 유튜브, 디자인 아트와 같은 디자인의 새로운 영역들에 대해서도 지나치지 않는다. 3D 프린팅은 디자이너의 역할과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유튜브는 어떻게 성공했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질문하며 답을 찾아간다.
하지만 저자는, 디지털의 승승장구에도 아직은 아날로그 감성에 젖어 사는 우리 세계에 관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 오바마 대선 캠프가 두 번의 선거에서 제대로 활용한 ‘믿음직스러운’ 서체 고담(Gotham), 완벽한 집 짓기를 꿈꾸고 이룬 건축가 샤로(Chareau)의 집, 부엌을 계단 밑에서 가정의 중심으로 옮긴 여성 건축가 슈테리호츠키(Schutte-Lihotzky)와 프랑크푸르트 주방, 그리고 수많은 디자이너들의 노고가 켜켜이 쌓인 클립, 지퍼, 볼펜, 빨래집게 같은 익명적 디자인 제품들. 이 책은 구체적인 사물만이 지닌 미덕과 비밀들을 차례로 드러낸다.
경제학자 장하준은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고 했다. 디지털의 물결이 거세다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다. 불룩한 브라운관에서 액자처럼 졸아든 디지털 TV도 있지만, 여전히 아날로그 SLR 카메라 모양을 따라야만 하는 디지털 카메라도 있다. 이 책은 디자인 오브제들을 통해 변화하는 우리 시대의 모습을 정확히 읽어 낸다. 우리 시대를 만든 사물들에 어떤 생각이 숨쉬고 있을까? 모던월드 디자인에 얽힌 흥미로운 생각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바이 디자인』에서 만나보자.
이 책을 읽으며 다음 질문의 답을 찾아보세요.
오바마와 스타벅스는 왜 같은 서체를 사용할까?
코닥은 사라지고 제록스는 살아남은 이유는?
'진짜'란 무엇인가? 유행은 어떻게 변하는가?
쿼티(QWERTY) 키보드가 살아남은 이유는?
비완벽(imperfect)해 보이는 완벽함이란?
완벽을 목적으로 집을 짓는다면?
지은이 ㅣ 데얀 서직 (Deyan Sudjic)
런던에서 태어나 에든버러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이탈리아 건축잡지 『도무스』 편집장과 베네치아 비엔날레 건축전 총감독을 역임했고, 글래스고와 이스탄불과 코펜하겐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했다. 저서로 『사물의 언어』와 『거대건축이라는 욕망』, 『바이 디자인』이 있다. 2007년 런던 디자인 뮤지엄(The Design Museum) 관장으로 부임해 재직 중이다.
옮긴이 ㅣ 이재경
서강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경영컨설턴트와 출판편집자를 거쳐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커피북』, 『하카와티』, 『우리는 10분에 세 번 거짓말한다』, 『이노베이션 킬러』, 『성 안의 카산드라』, 『신이라 불린 소년』, 『레이시 이야기』, 『뮬, 마약운반 이야기』, 『본능의 계절』 , 『직업의 광채』 등이 있고, 고전명언집 『다시 일어서는 게 중요해』를 엮었다.
목 차
A는 진본성(Authentic)의 A - 진품과 짝퉁은 과연 다른가?
B는 바우하우스(Bauhaus)의 B - 어째서 바우하우스에 필적하는 디자인스쿨은 없는가?
B는 『블루프린트Blueprint』의 B - 건축 무법천지 시대의 추억
C는 자동차(Car)의 C - 롤랑 바르트는 왜 시트로엥 DS에 매혹되었나?
C는 의자(Chair)의 C - 의자는 코너마다 다리가 있어야 한다?
C는 샤로(Chareau)의 C - 하나에서 열까지 다시 생각한 집 짓기
C는 수집(Collecting)의 C - 게티+프로이트+워홀+파묵
C는 비판적 디자인(Critical Design)의 C - 디자인에 비판적인 디자인
D는 디자인(Design)의 D - 디자이너란 무엇인가?
D는 디자인아트(Design Art)의 D - 론 아라드의 양다리 게임
E는 만국박람회(Expo)의 E - '장터' 건축의 흥망성쇠
F는 패션(Fashion)의 F - 흘러가니까 패션이다
F는 영화(Film)의 F - 카메라의 건축적 시선
F는 기능(Function)의 F - 그 물건은 왜 그렇게 생겼을까?
G는 그랜드 세프트 오토(Grand Theft Auto)의 G - 가상현실의 진화
H는 하비타트(Habitat)의 H - 생활방식의 창조
I는 비완벽(Imperfect)의 I - 고수는 일부러 흠을 남긴다?
J는 짐 네이처(Jim Nature)의 J - 최후의 디자이너 TV
J는 점보(Jumbo)의 J - 하늘을 나는 건축물
K는 카플리츠키(Kaplick?)의 K - 퓨처리즘은 그의 몫
K는 부엌(Kitchen)의 K - 계단 밑에서 거실 한가운데로
K는 크리에(Krier)의 K - 반(反) 모더니즘의 이상향
L은 로고(Logo)의 L - 기업의 자기중독 또는 자기부정
M은 건축선언(Manifesto)의 M - 르 코르뷔지에부터 렘 콜하스까지
M은 미술관(Museum)의 M - 이 시대의 성공적인 미술관이란?
N은 국가정체성(National Identity)의 N - 그 덧없음과 부득이함
O는 장식(Ornament)의 O - 아름다운 범죄
P는 포스트모던(Postmodern)의 P - 적을수록 지루하다
Q는 쿼티(QWERTY)의 Q - 기계도 사람을 형성한다
R은 람스(Rams)의 R - 결연한 예언자
S는 슬럼(Slum)의 S - 슬럼의 품격
S는 소트사스(Sottsass)의 S - 이탈리아 디자인 풍경
T는 취향(Taste)의 T - 유행의 사회심리학
U는 웃손(Utzon)의 U - 오페라의 완고한 유령
V는 빈(Vienna)의 V - 모더니티의 첫 번째 꽃
W는 전쟁(War)의 W - 무기 디자인의 잣대
X는 제록스(Xerox)의 X - 코닥과 제록스의 차이
Y는 유튜브(YouTube)의 Y - 개별방송의 시대
Z는 지퍼(Zip)의 Z - 디자인이란 '작은'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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