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역사에 대한 안내서이다. 샤롯과 피터 피엘은 디자인의 전개과정을 추적하면서 독특하고 보편적인 창조 활동이 현실세계에서 갖는 중요성과 미래의 사회적 역할을 규명한다. 이 책은 디자인의 매력적이고 다양한 이야기를 최초의 시작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으로 설명한다.
책 소 개
단순히 말하자면, 디자인은 문제 해법이다. 특수하게 보자면, 인류의 욕구와 욕망을 만영하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융복합적 접근이다. 선사시대의 석기부터 가장 최근의 디지털 장치까지, 디자인의 역사는 일상생활을 향상시키는 인간의 혁신과 재능의 역사였었다. 선도적인 디자인 역사가 샤롯과 피터 피엘은 『디자인의 역사』에서 디자인의 전개과정을 추적하면서 이런 독특하고 보편적인 창조 활동이 현실세계에서 갖는 중요성과 미래의 사회적 역할을 규명한다. 아름다운 도판을 곁들인 『디자인의 역사』는 처음으로 디자인의 매력적이고 다양한 이야기를 최초의 시작부터 오늘 날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디자인과 디자인의 역사 및 미래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필독서이다.
이 책은 학술서라기보다는 디자인 역사에 대한 쉬운 안내서로 기획되었다. 간명한 설명을 위해 주제에 따른 접근법보다는 직설적으로 연대순에 따른 접근법을 채택하였으며, 선구적 디자이너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천방안을 형성했던 여러 창작과 양식, 운동, 학파를 소개함으로써 디자인 이야기를 그려냈다. 디자인은 문화적 공백 속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시기의 디자인 실천과 이에 관한 사회사 및 세계적 사건을 연관 지어 맥락을 만들었다. 디자인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 길고, 본질적으로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느냐의 역사이기 때문에, 객관적이며 역사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사건들과 디자인을 선택하였다. 이 책은 독자적인 역사가 있는 패션 디자인을 제외한 그 외의 분야들, 즉 건축과 그래픽 디자인, 제품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을 다룬다. 때로는 특정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특정 디자인에 관심을 쏟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전체적 개관을 제시하기 위해 크게 붓질하듯 이야기했고, 대부분의 경우 글에 부합하는 이미지들로 독자가 저자의 의도를 명확히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가능한 한 연구 자료를 주로 사용했으며, 세계적인 주제와 중요한 평가를 받는 주제를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럼에도 디자인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유럽과 미국, 일본에 치우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근대 디자인이 대부분 기계화된 생산과 연결됨에 따라 국가의 산업 발전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들 나라는 가장 빨리 산업화되었고 디자인 아이디어를 상업화할 수 있는 수단을 제조업자들에게 제공하였다. 이런 매매가능한 제품은 대부분의 디자인 역사에서 발전을 이끌어왔다.
디자인 접근법의 지속적인 변화는 본질적으로 이전의 것을 거부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자, 디자인 역사를 통해 이어지는 가장 명확한 서사적 맥락 중 하나이다. 다른 맥락들로는 최첨단의 재료와 기술을 새롭게 응용할 방법을 모색하는 것, 아울러 디자이너들이 넓은 사회적 공리나 개인적 출세를 위해 더 나은 일처리 방식을 찾도록 만드는 도덕적 확신과 사업가적 열정이 있다. 이 책은 각 장마다 특정 시기를 다루는데, 이러한 시기들은 몇 세기나 몇 십년간을 자의적으로 선택한 게 아니라 디자인 행위의 시기를 단락 짓는 양식적 주제나 세계적 사건에 따라 결정한 것이다. 물론 이 이야기는 다양한 해석에 열려 있지만, 다년에 걸친 연구의 결정체인 이 책이 디자인과 사회의 통합적 관계와 인간의 조건을 반영하는 방식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한다.
지은이 ㅣ 샤롯 & 피터 피엘 (Charlotte & Peter Fiell)
디자인 역사 및 이론, 비평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작가로, 이 분야에 관해 25년 넘게 저술해온 40권 이상의 책은 대부분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객원 교육 과정에서 폭넓은 강의 경험이 있는 이들은 제조사와 박물관, 경매회사, 주요 개인 수집가의 자문역할을 했으며, 약 15년간 타셴에서 디자인 서적을 담당하는 편집자로 활동했다. 이후 자신들의 디자인 중심 출판사를 설립했고, 2012년에는 칼튼 퍼블리싱 그룹(Carlton Publishing Group)에 합류하여 굿먼 피엘(Goodman Fiell)이라는 판권을 만들었다. 피엘 부부의 이름으로 나온 최근의 출판물로는 『의자: 근대 디자인 명작 1000선, 1800년부터 현재까지(Chairs: 1000 Masterpieces of Modern Design, 1800 to Present Day)』(2012), 『새로운 그래픽 디자인(New Graphic Design)』(2013), 『이탈리아 디자인 명작(Masterpieces of Italian Design)』(2013)이 있다.
옮긴이 ㅣ 이경창
1992년 동아대학교 건축공학과 졸업후, 2002년 명지대학교 건축공학과 역사 및 이론전공 석사.
동대학 박사과정 수료. 역서로는 『건축과 현대성 Architecture and Modernity (2008)』이 있다.
옮긴이 ㅣ 조순익
연세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해왔다. 건축과 디자인, 예술 및 철학을 위주로 관심분야를 넓혀오다가 어느새 탐독가가 되어 건축 관련 간행물에 서평을 기고하고 있으며, 건축담론의 사회문화적 지평을 넓힐 수 있을 시각을 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역서로는 『건축의 욕망』(2011)과 『건축과 내러티브』(2010), 『디자인과 건축에서의 디지털 제조』(2010) 등이 있다.
목 차
서문
서론
1장. 디자인의 초기 기원
- 세 선사시대의 도구
- 고대 세계와 대량생산의 탄생
- 중국 최초의 황제와 대량생산의 힘
2장. 디자인과 장인정신: 중세부터 18세기까지
- 중세의 발명과 조합길드
- 르네상스식 인간: 디자인 사상가, 인쇄업자, 금세공인
- 기능성 제품과 기본도구
- 18세기의 고급양식: 치펜데일부터 애덤까지
3장. 이성의 시대와 산업혁명
- 계몽운동과 신고전주의
- 윌리엄 호가드와 『미의 분석』
- 증기력과 변화의 엔진
- 개선된 재료와 정밀공구
- 포츠머스 블록공장
- 콜브룩데일과 웨지우드 도자기
- 비더마이어와 마이클 토넷
4장. 병기창 실무와 합리화된 새로운 생산체계
- 엘리 휘트니, 표준화, 부품호환성
- 스프링필드 병기창과 미국 남북전쟁
- 새뮤얼 콜트와 마케팅 기술
- 미국식 시스템, 재봉틀부터 자전거까지
5장. 새 산업시대와 만국박람회
- 만국박람회
- 조지프 팩스턴의 수정궁
- 전성기 빅토리안 양식과 정직하지 못한 디자인
6장. 개혁의 바람
- 오거스터스 퓨진과 고딕복고
- 라파엘전파 운동과 장식예술
- 윌리엄 모리스와 미술공예운동의 탄생
- 유미주의운동
- 크리스토퍼 드레서: 진리, 아름다움, 힘
7장. 뉴 아트
- 민족낭만주의
- 영국의 미술공예운동
- 미국의 미술공예운동
8장. 아르누보
- 아르누보 양식
- 유겐트슈틸
- 빈 분리파와 빈 공방
9장. 이론에서 실천으로, 예술제작품에서 산업생산품으로
- 아돌프 로스, 『장식과 범죄』
- 독일 공작연맹
- 페터 베렌스와 AEG 터빈공장
10장. 미국식 시스템과 포디즘
- 토마스 에디슨과 전기시대의 탄생
- 라이트형제와 헨리 포드, 이동식 조립라인
- 제1차 세계대전 시기의 디자인
11장. 환원주의, 표현주의, 합리주의
- 더 스테일
- 러시아 구성주의
- 바이마르 바우하우스
- 데사우 바우하우스와 신 즉물성
- 바이센호프 전시회
12장. 아르데코와 모더니즘의 해석
- 1925년 파리 국제박람회,아르데코에서 모더니즘으로.
- 유리주택과 튜브금속관
- 스칸디나비아 모더니즘과 알바 알토
- 영국 모더니즘과 사회적 의제
- 이탈리아: 미래주의, 노베첸토, 합리주의
13장. 대공황과 모데른 스타일
- 아르데코: 전성기에서 파산까지
- 디자인 10년 동안의 모데른
- 리스타일링, 계획된 진부화, 내일의 세계
14장. 전쟁을 위한 디자인
- 제2차 세계대전의 군수품 디자인
- 영국 국내전선의 디자인과 실내가구의 유기적 디자인
- 미국의 전쟁노력
15장. 아메리칸 드림과 굿 디자인
- 가사와 디자인된 아메리칸 드림
- 굿 디자인
- 인체 치수와 유기적 디자인
16장. 재건과 낙관주의 정신
- 이탈리아의 재건과 이탈리아 디자인의 전성기
- ‘구테 폼’과 독일의 경제기적
- 일본의 전후 디자인
- 전후 영국과 영국 축제
- 스칸디나비아적 접근법
17장. 팝 디자인과 저항문화
- 플라스틱 시대
- 디자인, 팝을 향해 가다
- 우주 시대의 전망과 급진 디자인
- 생태에 대한 관심과 제품의 도덕성
18장. 합리주의 대 수공예
- 하이테크, 수공예복고, 인체공학
- 급진 디자인의 재부상
- 전자제품 시대
19장. 포스트모더니즘과 국제주의
- 멤피스와 포스트모더니즘
- 창의적 폐품재활용 운동
- 필립 스탁과 디자이너 호텔
- 컴퓨터 디자인 혁명과 브랜드의 등장
20장. 보편적 해법 대 창조적 개성
- 세계적인 디자인 슈퍼스타덤의 부상
- 애플 팩터와 스마트 디자인
- 뉴 더치 디자인
- 디자인은 패션을 따른다, 그리고 디자인 아트
- 3차원 인쇄, 생체모방, 업사이클링
몇 가지 결론적인 생각
주석
찾아보기
참고문헌
도판출처와 역자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