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최고의 그림 전문가, 이명옥 관장이 소개하는 그림으로 욕망의 감정을 관리하는 방식
“이 세상에는 자신을 풍요롭게 하는 착한 욕망이 있는 반면
또 다른 욕망을 갈망케 하여 착한 욕망을 축소시키거나 파괴하는 나쁜 욕망이 있다.“ _말렉 슈벨
한국 문화예술계의 뛰어난 기획자이자 작가, 이명옥 관장의 신작 에세이 『욕망의 힘』(다산책방)이 출간됐다. 이 책에 실린 그림과 글은 《동아일보》에 2013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이명옥의 가슴속 글과 그림>으로 연재되었고, 연재가 종료되었을 때 독자로부터 계속 연재를 해달라는 메일이 올 만큼 인기를 끌었다. 작가는 연재분에서 삶의 여러 욕망의 모습을 담고 있고, 복잡하고 지친 마음을 관리하도록 도움을 주는 그림 80여 점을 골라 『욕망의 힘』을 엮었다. “과도한 욕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그림과 글이 내면의 선한 욕망을 깨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고, 작가 자신 또한 예술과 문학, 인문학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욕망”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욕망을 관리”하는 방식을 익혔기 때문이다.(작가의 말)
슬럼프에 빠져 패배감을 느끼고 있을 때, 원초적인 생명력을 부르고 우리 안의 선한 욕망을 깨운다!
좌절감을 느끼고 무력할 때, 화가 나고 답답할 때, 사랑에 아플 때… 우리 안의 감정에서 원인을 찾고자 하지만 찾지 못해 방황할 때가 있다. 이명옥 관장 또한 젊은 시절 알 수 없는 불안과 혼란에 빠져 “욕망의 실체를 들여다보고 싶은 새로운 욕망”에 시달린 적이 있다. 그리고 궁금했다. “인간 본성을 탐구하는 예술가, 문인, 인문학자들도 나처럼 욕망에 시달리는가. 또 그렇다면 그들은 마음을 어떤 방식으로 다스리는가.” 이런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작가는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세계문학과 인문학에 빠져들었다.”
이명옥 관장에게 스코틀랜드 출신의 화가 잭 베트리아노의 그림은 “내 안에 잠재된 성적 욕망의 정체를 비추는 거울이다. 유혹하고, 유혹받고 싶은 욕망이 욕망의 스승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20쪽) 키스 반 동겐의 <천사장의 탱고>를 보면서, 철학자 말렉 슈벨의 『욕망에 대하여』에 나오는 한 문장을 떠올린다. “최상의 욕망은 제어된 욕망이고 좋은 욕망은 절제된 욕망이다.”(23쪽) 절제되지 못한 나쁜 욕망이 괴롭힐 때는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피에타>를 보며 되뇐다. “우리는 왜 죽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가? 나의 죽음이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누군가를 죽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가? 살해 욕구를 자극하는 상대가 누군가의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114쪽)
예술작품들은 이명옥 관장에게 “눈에는 보이지 않는 욕망을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또한 “욕망은 생명을 꽃피우는 강렬한 에너지”라는 것과 “착한 욕망과 나쁜 욕망을 구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며, 욕망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욕망의 힘』에 담긴 80여 점의 그림에는 인간의 마음이 여러 색깔로 담겨 있다. 이 안에서 우리 안의 욕망의 모습과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다.
삶의 에너지가 유지되도록 돕는 그림들
“미적 안목이 생기면 어느 순간 신기하게도 미술작품이 하는 말을 귀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공감하게 된다는 뜻이다.”(213쪽)
『욕망의 힘』은 고전 명화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작품들과 해외뿐만이 아니라 국내 작가의 그림을 소개하며 미적 안목을 넓히도록 돕는다. 피카소, 에곤 실레, 고흐, 오키프, 찰스 레이, 데이비드 호크니 등의 화가와 더불어 소개되는 고상우, 이일호, 안창홍, 양대원, 한성필과 같이 활발히 활동 중인 국내 작가의 그림은 『욕망의 힘』을 명화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기존의 그림 에세이들과 구별되게 한다.
『욕망의 힘』은 4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사랑, 원초적 욕망’에서는 잭 베트리아노, 제임스 타소, 그뢰즈, 볼디니 등의 그림으로 성적인 욕망과 사랑, 외로움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랑을 할 때, 이별을 한 뒤에 우리 내면의 모습은 어떤 소리를 내고 있을까. 2부 ‘나쁜 욕망 극복하기’에서는 시린 네샤트, 일리야 레핀, 디에고 리베라 등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이기심으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적은 없는가. 전쟁과 억압은 왜 생겨나는 것일까. 그림을 통해, 나쁜 욕망을 다스리는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다.
3부 ‘성취욕, 존재 추구에 대한 욕망’에선 우리 스스로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가를, 에곤 실레, 마그리트, 고흐, 오키프 등의 그림을 보면서 느낄 수 있다. 우리 안의 성취욕이 병들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4부 ‘소통, 관계 회복에 대한 욕망’에는 복잡한 관계 속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그림들이 있다. 수르바란, 휘슬러, 고야, 노먼 록웰의 등 보기만 해도 기쁨과 평온을 찾을 수 있는 그림들이 어긋난 관계를 회복시키도록 돕는다.
미적 안목이 생기면 어느 순간 신기하게도 욕망이 하는 말을 귀로 들을 수 있게 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자신에게 필요한 욕망과 불필요한 욕망을 구분하는 훈련을 쌓으라고 충고했다.” 『욕망의 힘』은 그림과 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속마음을 보여주며, 욕망을 구분하는 연습을 하게끔 도와주는 책이다. 이명옥 관장은 직접 “경험한 예술작품과 문학, 인문학에 나타난 욕망의 민낯을 가능한 담으려고 노력했다.” 이 책에 담긴 80여 점의 그림 중에서, 우리의 마음은 어떤 그림일까. 그리고 이 마음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착한 욕망과 나쁜 욕망을 구별하고 관리할 수 있다면,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의 말처럼 “욕망은 바로 살아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어느 때보다 일상이 힘겨운 사람들에게 이 책에 담긴 그림은 우리 삶의 강렬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다.
지은이 | 이명옥
한국 문화·예술계의 뛰어난 기획자이자 작가로, 현재 사비 나 미술관장, 국민대학교 미술학부 교수, 한국사립미술관협 회장, 과학문화융합포럼 공동대표를 겸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명화 속 신기한 수학 이야기』(2005년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2006년 대한민국 과 학문화상, 2006년 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 『명화 경제 토크』(2007 년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도서), 『천재성을 깨워주는 명화 이야기』(2005년 청소년 권장도서), 『팜므 파탈』(한국문화번역원 선정 ‘2005년 한국의 책 96’, 일본 사쿠힌 사에서 『妖婦』로 번역 출간), 『아침 미술 관 1·2』, 『그림 읽는 CEO』(네이버 선정 ‘오늘의 책’), 『이명옥의 크로싱』, 『나는 오늘 고흐의 구두를 신는다』(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선 정 ‘2009 올해의 청소년도서’), 『학교에서 배웠지만 잘 몰랐던 미술』(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2014년 이달의 책,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2015년 서귀포 시민의 책 선정) 등이 있다.
목차
1부 사랑, 원초적 욕망
○유혹은 욕망의 스승 _잭 베트리아노, Game on
○착한 욕망 _키스 반 동겐, 천사장의 탱고
○충동적 맹목적이며 윤리에서도 자유로운 그것 _카라바조, 모든 것을 이기는 사랑
○나쁜 남자, 피카소 _파블로 피카소, 꿈
○깨진 물그릇 콤플렉스 _장 바티스트 그뢰즈, 깨진 주전자
○섹시한 노라 _조반니 볼디니, 콜린 켐벨 부인L
○사랑 뒤에 남는 것 _그웬 존, 어깨를 드러낸 소녀의 초상
○욕망할 자유 _타마라 드 렘피카, The Musician
○자신을 완성한 여자 _레오노르 피니, ‘봄의 수호자’ 속의 여인
○에로틱하면서 순결한 미인 _이순종, 여인의 향기
○당신의 뮤즈가 되겠어요 _막스 베크만, 핑크색 점퍼를 입은 크바피
○예술가의 아내로 살아가려면 부처가 돼라 _아우구스트 마케, 화가 아내의 초상
○남자다움에 관하여 _존 커린, 홈 메이드 파스타
○키스는 영혼의 호흡 _콘스탄틴 브랑쿠시, 키스
○꿀벌의 윙윙거림만 들리는 순간 _로이 리히텐슈타인, 키스
○완전한 사랑 _고상우, 더 키스 II
○사랑이라는 이름의 등불 _오명희, A little Song of Life
○인생의 꽃봉오리 _이일호, 꽃의 요정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_제임스 티소, 10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_페데르 세베린 크뢰위에르, 스카겐에서의 산책
○외로움은 혼자서 견디는 것 _에드워드 호퍼, 호텔방
○에로틱한 고독 _안창홍, 개를 안고 있는 여자
○네 정체를 밝혀다오, 사랑아 _에밀 프리앙, 그림자
○종이학의 의미 _양대원, 오래된 약속
2부 나쁜 욕망 극복하기
○죽지 마세요, 당신은 누군가의 사랑이니까요 _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피에타
○나 자신을 위한 순교 _시린 네샤트, 순교를 원하여-변주 1
○털옷 입은 권총 _함명수, 권총
○자유보다 절실한 국 한 그릇 _일리야 레핀, 볼가강에서 배를 끄는 인부들
○피부색은 달라도 심장 색깔은 같다 _바네사 비크로프트, White Madonna with Twins’
○덧없이 사라져간 자들의 노래 _펠릭스 누스바움, 유대인 증명서를 쥐고 있는 자화상
○전쟁은 이제 그만 _케테 콜비츠, 씨앗들이 짓이겨져서는 안 된다
○가슴에 묻은 자식 _케테 콜비츠, 자식의 죽음
○눈동자로 쓴 전쟁일기 _박 대조, Boom Boom
○탐욕의 종말 _마우리치오 카텔란, Him
○꽃의 아이들 _디에고 리베라, 꽃 파는 사람
○절망의 땅에도 희망은 움튼다 _밀레, 까마귀가 있는 겨울
○우리는 왜 공포물에 매혹당하는가 _벡신스키, 무제
○무서운 가족 _파울라 레고,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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