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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굴뚝에 예술이 피어오르다

  • 청구기호610.9206/곽231ㄱ;2016
  • 저자명곽대영, 한아름 지음
  • 출판사미세움
  • 출판년도2016년 2월
  • ISBN9788985493000
  • 가격14,800원

상세정보

북유럽 도시재생 과정에서의 창의적 발상을 네 가지 키워드로 나누어 정리했다. 여기에는 문화와 역사를 재해석하거나 공간에 쌓인 시간의 흔적을 꺼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도 하고, 지역의 특성과 공동체를 만들어 활력을 되찾거나 지속 가능한 생태 도시 등으로 변모한 모습이 담겼다.


책소개

도시의 오래된 공간은 과연 천덕꾸러기인가, 도시의 랜드마크인가.
논란의 중심에 선 우리 도시가 새겨봐야 할 참신한 발상!

고층빌딩과 고가도로가 산업화의 상징이자 도시를 상징하던 시기가 있었다. 하늘 높이 솟아오른 빌딩과 성냥갑 아파트, 고가도로를 달리는 자동차가 인간의 삶에 풍요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가 시간이 지나자 도심의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멈출 것 같지 않던 거대한 톱니바퀴와 검은 연기를 토해내던 굴뚝은 세월이 흘러 도시의 패러다임이 바뀌자 갈 길을 잃고 도시의 흉물로 전락했다. 세계의 모든 도시들이 인프라의 노후와 공급 중심 시대의 종말로 빚어진 도시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다.
우리의 도시도 직면한 이 같은 위기 상황으로 도시를 사람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도시재생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오래되고 낡은 공간은 흔적도 없이 밀어버리는 재개발․재건축이 아닌 생활환경을 중시하고 삶의 질적 추구를 목표로 하는 도시재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도시에 새로운 생기를 불어넣고 낙후된 도시를 경제적․사회적․물리적으로 되살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난제를 독특한 발상의 전환으로 풀어낸 북유럽 도시를 소개한 책이 나왔다.
공간의 재생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고 사람들을 불러모아 경제적인 생기를 불어넣는 방법으로 북유럽 도시가 선택한 역사와 예술의 재해석이 눈길을 모은다. 낡은 공간을 껍데기만 남긴 채 전혀 다른 콘셉트로 채워 넣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간직한 이야기를 끄집어내고 그것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드는 발상이다. 저자는 북유럽 도시의 창의적 발상을 Re:use, Re:vival, Re:vitalization, Re:newable이라는 키워드로 나누어 소개하였다.


우선 ‘Re:use - 문화와 역사의 재해석’ 편에서는 역사를 간직한 산업시대의 건축물에 새로운 용도를 결합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건축물을 소개하였다. 산업적으로 쓸모를 다한 발전소를 문화와 역사를 재해석하여 복합문화시설과 현대미술관으로 용도를 바꾼 사례이다. 전기 대신 예술을 공급하며 런던을 살아 움직이게 만든 와핑 프로젝트와 테이트 모던을 비롯해 독특한 디자인으로 오래된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는 스웨덴 말뫼의 현대미술관, 전선을 만들던 공장에서 예술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이 생산되는 핀란드 헬싱키의 카펠리가 그것이다. 이 공간들은 낡은 것을 유지하면서도 날카로운 안목과 창의성을 더해 만남․사교․휴식이 이루어지는 소통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게 된 과정을 보여준다.


‘Re:vival – 공간에 새로운 가치부여’ 편에서는 도시의 한정된 공간에 쌓인 시간의 흔적과 가능성을 끄집어내어 현재의 사람들과 소통하는 사례를 소개하였다. 과거 선원들이 즐기던 싸구려 선술집이 모여 있는 거리를 향수를 부르는 디자인을 입혀 관광객들로 북적이게 만는 덴마크 코펜하겐의 니하운, 으스스한 묘지를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 죽은 자에게는 편안한 안식처이며 산 자에게는 편안한 공원으로 만든 스웨덴 스톡홀름의 스코그쉬르코고르덴, 시내 한가운데를 차지하던 암석언덕을 그대로 살리고 사람의 흔적은 최소로 줄여 종교건축과 자연을 하나로 통합한 핀란드 헬싱키의 템펠리아우키오 키르코가 그것이다. 재생의 성패는 그 가치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렸음을 증명한 사례로, 주어진 환경조건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창의적인 발상을 볼 수 있다.


‘Re:vitalization – 도시 커뮤니티의 새로운 활력’ 편에서는 단순한 물리적 대상이었던 기존의 주거단지에 지역의 특성과 공동체를 탄생시켜 활력을 되찾은 사례를 소개하였다.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방치되었던 지역에 문화․예술․교육․주거를 모아놓은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한 영국 런던의 바비칸, 20세기 산업시대의 풍경인 도자기 공장에 21세기의 문화․예술․과학을 접목시켜 새로운 주거단지로 태어난 핀란드 헬싱키의 아라비안란타, 환경국가 덴마크 코펜하겐의 외레스타드 시티가 보여준 미래형 친환경 주거단지가 그것이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데 왜 아파트나 공동주택은 똑같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이 공간들에서 획일적인 주거단지에 갇힌 우리의 고정관념을 벗어던질 묘수가 보인다.


‘Re:newable – 지속가능 생태도시’ 편에서는 도시기능을 잃어버린 지역이 생태계를 보전하고 자원을 재생산하여 살기 좋은 터전으로 바뀌어가는 사례이다. 쓰레기 매립지였던 항구시설이 탄소 제로 도시로 탈바꿈한 스웨덴 말뫼의 Bo01 프로젝트, 오염문제가 심각했던 주거지가 친환경 생태 시스템을 갖춘 친환경 수변도시로 되살아난 스웨덴 스톡홀름의 하마비 허스타드가 그것이다. 생활 속에 숨어 있는 생태 시스템은 새로운 건축과 현대기술을 접목하여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들어낼 전략이 될 것이다.저자는 도시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시켜주는 통로, 꾸준히 되살려나갈 수 있는 자원으로 바라볼 것을 주문한다. 또한 북유럽의 다양한 도시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과 공존하고 조화를 이루었는지 보여준다. 이 도시들을 통해 우리 도시의 삶과 문화가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지은이 | 곽대영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전공 교수
중앙대학교 디자인경영센터 센터장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초대작가
저서, 《미학적 해석의 산업디자인론》, 대우출판사, 2004

지은이 | 한아름

중앙대학교 기계공학부 졸업
중앙대학교 대학원 디자인학과 졸업
영국 City University London, Human-Centred Systems 과정 수료
알토조명 LED조명기술연구소 재직
현재, 중앙대학교 대학원 디자인학과 박사과정
수상, 제1회 여성발명경진대회 대상 수상(2003)
독일 IF Product Design Award 수상(2012)


목차

RE:USE
와핑 프로젝트(런던, 영국)
테이트 모던(런던, 영국)
현대미술관(말뫼, 스웨덴)v카펠리(헬싱키, 핀란드)

RE:VIVAL
니하운(코펜하겐, 덴마크)
스코그쉬르코고르덴(스톡홀름, 스웨덴)
템펠리아우키오 키르코(헬싱키, 핀란드)

RE:VITALIZATION
바비칸(런던, 영국)
아라비안란타(헬싱키, 핀란드)
외레스타드 시티(코펜하겐, 덴마크)

RE:NEWABLE
Bo01 프로젝트(말뫼, 스웨덴)
하마비 허스타드(스톡홀름,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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