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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컬렉터 되다

  • 청구기호601.3/미631ㅇ;2016
  • 저자명미야쓰 다이스케 지음, 지종익 옮김
  • 출판사아트북스
  • 출판년도2016년 3월
  • ISBN9788961962599
  • 가격12,000원

상세정보

도쿄에 사는 평범한 월급쟁이인 저자는 1994년 월급을 털어 쿠사마 야요이의 그림을 샀다. 그리고 현재까지 20년 넘는 시간을 들여 300여 점의 컬렉션을 일구어낸 비결이 에피소드를 곁들여 알기 쉽게 정리됐다. 컬렉션 보관을 위해 시작한 드림 하우스 프로젝트는 단순 투자를 넘어 적극적으로 작가와 교류하는 컬렉터의 모습까지 담겼다.


책소개

월급쟁이 컬렉터가 되기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미술품 수집은 먼 나라 딴 세상 이야기 같다고?
알고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컬렉팅.
지금까지는 몰라서 못했다면 이제부턴 제대로 알고 계획적으로 컬렉팅하자!

부자가 아니면 컬렉팅을 할 수 없는 것일까?

1,967억 4,589만 원. 2015년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알제의 연인들」이 낙찰된 가격이다. 그해 10월 홍콩에서 김환기의 점화 「19-VII-71 209」는 47억 2,100만 원에 낙찰되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규모는 2015년 1,800억 원대로 커졌다. 2014년 981억으로 전년 대비 35% 성장한 후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경매 출품작은 총 1만 7,587점에 달했다.
여기 두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A씨는 예술작품을 좋아하고 큰 외국 전시가 유치될 때마다 미술관에 방문한다. 아직 내 집에 미술품을 걸어본 적은 없지만 가까이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는 꿈은 늘 가지고 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금액이 오간다는 미술품 경매 이야기는 먼 세상 이야기 같기만 하다. B씨는 재테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점점 커진다는 미술 투자 시장에 관심을 가져봐야 하는 것 아닌지 애가 탄다. 하지만 시장의 장벽이 너무 높게만 보인다.
미술에 접근하는 관점은 다르지만, 이들이 가진 의문은 똑같다. “부자가 아니면 미술품 컬렉팅을 할 수 없는 것일까?”

월급만으로 300여 점의 컬렉션을 일군 미야쓰 다이스케,월급쟁이 컬렉팅 노하우를 전수하다이 책 『월급쟁이, 컬렉터 되다』의 지은이 미야쓰 다이스케는 “부자가 아니면 컬렉팅을 할 수 없는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훌륭한 컬렉션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직 그것만이 좋은 컬렉션의 요건은 아니다”라고. 세상에는 훌륭한 컬렉터가 많지만 지은이가 단 하나의 롤모델로 삼고 있는 것은 뉴욕의 컬렉터 보겔 부부다. 남편인 허버트는 우체국에서, 아내 도로시는 브루클린시립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지극히 평범한 맞벌이 부부다. 1960년대 초부터 컬렉션을 시작한 두 부부의 컬렉션은 워싱턴 내셔널갤러리에서 소장을 원할 정도로 질과 양에서 충실한 컬렉션을 구축했다. 1994년 두 사람이 컬렉션의 대부분을 워싱턴 내셔널갤러리에 기부하기로 결심한 뒤, 그들의 아파트에서 옮겨진 작품 수는 대략 2,000점이었다.지은이 역시 도쿄에 사는 평범한 월급쟁이로, 1994년 월급을 털어 구사마 야요이의 그림을 구입한 후 20년 넘게 컬렉터의 길을 걸었다. 『월급쟁이, 컬렉터 되다』는 현재까지 300여 점의 근사한 컬렉션을 일구어낸 월급쟁이 컬렉터로서의 노하우를 공개한 책이다. 부자가 아니어서, 예술을 좋아하지만 내가 가까이 할 수 없는 듯 느껴져서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이 예술과 좀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저도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보통의 직장인과 비교해 급여가 많은 것도 아니고, 주식으로 큰돈을 번 적도 없습니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유산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끙끙대면서 미술품 컬렉팅이란 걸 하고 있지요. 책에서는 15년 동안의 컬렉터 생활을 통해 얻은 다양한 노하우를, 에피소드를 곁들여가며 알기 쉽게 이야기해볼 생각입니다. 저는 미술품 컬렉션을 통해 세상을 폭넓게, 더 깊이 알게 되었고, 매력적인 사람들과 만나면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고 감상하며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넓혀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현대미술 작품을 사야 할 때입니다.”
_서문에서


지은이는 컬렉팅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정리해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현대미술과 컬렉팅의 매력, 유명한 컬렉터의 사례, 자신의 롤모델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컬렉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만든 뒤 작품을 구입하는 방법, 아트페어 소식, 예술가들과 교류했던 경험, 작품의 보존과 보관 방법, 작품의 판매 및 대여 방법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차분히 설명한다. 자신의 컬렉션을 보관하기 위해 시작한 ‘집짓기 프로젝트’를 다룬 5장은 이 책의 백미라 할만하다. 그의 드림하우스 프로젝트는 단순히 투자 대상으로서 미술품에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아티스트와 교류하고 이를 통해 어떠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지은이의 욕구에서 탄생했다. 이 과정 자체가 현대미술의 다이내믹한 특성을 드러내는 듯하다.
돈은 부족할지언정 이렇듯 적극적으로 컬렉팅에 임하고 있기에, 미술작품 컬렉팅 방법과 드림하우스 프로젝트에 대해 풀어내는 지은이의 목소리에는 생생하고 풍부한 경험이 바탕으로 깔려 있다. 책 속에는 구사마 야요이, 요시토모 나라, 무라카미 다카시, 시마부쿠 미치히로 등의 일본 작가들과 얀 파브르, 크리스천 마클리,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에스터 등 서양 작가, 그리고 정연두, 최정화 등 한국 작가들과의 이야기로 가득하다.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또 드림하우스를 완성해나가기 위해 겪었던 즐겁고도 어려웠던 에피소드들은 이 책을 읽는 독자의 간접 경험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현대미술 컬렉팅의 매력
컬렉팅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지은이는 특히 현대미술 작품을 수집할 것을 목소리 높여 권유한다. 그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작가들과 교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직 평가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자신이 가진 예산에 맞는 작품을 찾아낼 수 있고, 가짜를 살 위험도 적기 때문이다. 자신이 구입한 작품의 작가가 10년 후 또는 100년 후 파블로 피카소처럼 전설적인 예술가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는 일이라며 자신의 안목을 적극적으로 시험해보라고 말한다.
자, 이제 현대미술 컬렉션을 시작하겠다는 마음가짐은 생겼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방법은 어떻게 될까? 우선 원하는 작가의 작품을 취급하는 갤러리의 이름을 알아낸 뒤, 전화를 걸어 방문 예약을 잡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그 다음은 방문이다. 갤러리스트의 안내로 작품을 몇 점 살펴보면서 가격대를 확인하고 구입 여부를 결정한다. 월급쟁이의 가장 큰 물리적 한계는 돈이므로, 갤러리스트로부터 가격이 얼마인지 듣기 전까지 잠깐의 정적이 영원처럼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럴수록 돈 외의 다른 요소는 오직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인지, 좋아하는 작품인지’에 맞추어져야 한다. 분할납부나 할인이 가능한지를 물어보라는 조언은 예비 월급쟁이 컬렉터들에게 현실적이고 중요한 조언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좀 비싼데, 밑져야 본전이니 한번 물어나 볼까?’라는 마음가짐으로 작품을 대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주의를 준다. 세상에 단 한 점밖에 없는 작품인 만큼, 진검승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갤러리에서 아트페어까지 다양한 구매 절차와 보관 방법, 돈 걱정까지, 주머니 사정이 풍족하지 않은 지은이의 경험담은 그야말로 독자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 정보다. 컬렉션을 자신 같은 서민이 시작해도 될까 의문을 갖는 이들, 돈은 없지만 컬렉팅의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맛보고 싶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용기를 내어 갤러리에 방문하고, 한 점의 예술품을 자신의 벽에 걸고, 어제보다 문화적으로 풍요로워진 삶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지은이 | 미야쓰 다이스케 (宮津 大輔)

도쿄의 평범한 월급쟁이다. 1994년에 급여를 털어 생애 처음으로 구입한 작품이 구사마 야요이의 그림이었다. 이후 현대미술 컬렉터의 길을 걸으며 2010년에는 30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다. 그의 독특한 컬렉션과 집 전체가 예술품으로 이루어진 ‘드림하우스’는 대중매체에 단골로 소개되고 있다. 프랑스 작가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에스터가 설계한 이 드림하우스는 태국의 영화감독이자 미디어아트 작가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한국의 정연두, 중국의 양푸동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국내에서는 대림미술관과 아트쇼 부산에서 그의 컬렉션을 소개한 바 있다.

옮긴이 | 지종익

현직 KBS 기자. 와세다대학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주로 언론과 미술 분야에 관심을 두고 한국에 소개할 만한 일서를 찾아 틈틈이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탐사보도와 저널리즘, 일본의 사례』(커뮤니케이션북스, 2014)가 있다. 지역 방송국의 사라져가는 아날로그적 흔적들을 사진으로 기록한 ‘전환기 A-DAnalog to Digital’ 시리즈로 사진잡지 『포토닷』의 포티스트 지원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목차

들어가며

1장 컬렉션 시작하기
1. 현대미술을 만나다
앤디 워홀이 내게 던진 질문
구사마 야요이, 운명 같은 만남
드디어 첫 작품을 구입하다!

2. 현대미술의 매력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티스트
가짜가 없는 현대미술

3. 컬렉터로 살아가기
역사 속의 컬렉터들: 일본 편
역사 속의 컬렉터들: 해외 편
우체국과 시립도서관에 근무했던 부부 컬렉터

2장 작품 구입하기
1. 갤러리에 가보자
상업 갤러리에 방문하려면?
예약을 하자
취향에 충실한 작품 선택
상담하기
도쿄 갤러리 둘러보기

2. 아트페어에 가보자
거물 컬렉터의 저택을 방문하다
세계의 주요 아트페어
지불에서 통관까지
일본의 아트페어

3. 그 밖의 구입 방법
아티스트로부터 직접 구입하기

4. 미의 여신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무한그물」을 만나다
미술의 신이 준 기회, 역전 만루 홈런
해피엔드

3장 작품의 보존과 보관
1. 작품 형태
한 번 사면 끝일까?
작품의 종류와 형태
소유할 수 있는 것만이 예술작품일까? ‘증명서 한 장’의 대작
궁극의 ‘개념예술’

2. 작품의 보존과 보관
습기와의 전쟁
자외선 대책
벽과 액자

4장 아트와 돈
작품은 어떻게 팔까?
미술관에 빌려주기
작품 대여: 일본 편
작품 대여: 해외 편

5장 나만의 컬렉션, 그리고 드림하우스
내 집을 짓기 위한 첫걸음
설계자 도미니크를 만나다
내가 집을 만드는 이유
설계에서 건축까지
아직은 미완성
나에게 아트란?
선배 컬렉터의 조언

마치며
일본의 현대미술 갤러리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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