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리 역사의 큰 흐름과 함께 되짚기 위해 일제강점기, 동양화의 탄생으로 시작한다. 시간 순서대로 50년대 대한민국의 형성과 국전을 둘러보고, 한국미술의 붐이 일었던 6-70년대의 작품들을 보여준다. 80년대의 변화를 이끈 민간 주도 공모전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용어 ‘한국화’도 언급한다. 신진작가를 중심으로 등장한 수묵과 채색의 경계 허물기와 도시 및 그 부작용에 대한 주제의식도 보여준다. 90년대에는 80년대까지 국가적 이데올로기로 평가절하되었던 채색을 언급하고, 박생광의 주도로 시작된 채색 열풍 이후 꾸준히 연구되는 채묵ㆍ채색과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확장되는 한국화를 적었다.

한국 현대사 교양총서는 학계의 연구 성과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풀어쓴 단행본 시리즈이다. 2013년 7월 처음 선보인 이후 이번까지 총 13권이 발간되었다. 미술이 역사를 다루는 다수의 책과 다르게 서양화ㆍ조각 등 다른 장르는 거의 다루지 않았다. 온전히 한국화로 역사를 바라보기 위함이다. 최대한 많은 작품과 작가를 언급한 것도 저자의 노력 결과물이다. 끝으로 한국화의 가능성을 발아시키고 남겨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술계에서 공정한 평가와 관객의 고정 관념을 넘어선 경직되지 않은 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지은이 | 송희경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한 후 인문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하고 한국회화사를 공부하여,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연구원과 한국문화연구원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이 그림을 왜 그렸는지 알아?> <아름다운 우리그림 산책-선비정신, 조선회화로 보다> <조선후기 아회도> 등이 있다.


목차

《한국현대사 교양총서》를 펴내며
머리말

Ⅰ. 일제강점기, '동양화'가 탄생하다
Ⅱ. 1950년대, 대한민국의 형성과 미술계의 변화
Ⅲ. 1960~70년대, 전통화단의 도약
Ⅳ. 1980년대, 동양화에서 한국화로
Ⅴ. 1990년대 이후의 한국화, 재료와 장르를 넘다

맺음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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