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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가 사랑한 정원 : 화가이자 정원사, 클로드 모네의 그림과 정원에 관한 에세이

  • 청구기호653.26/맨87ㅁ;2016
  • 저자명데브라 맨코프 지음, 김잔디 옮김
  • 출판사중앙북스
  • 출판년도2016년 3월
  • ISBN9788927807476
  • 가격18,000원

상세정보

자기 그림을 이해하려면 직접 가꾼 정원을 보는 게 낫다고 말한 바 있는, 모네의 작품과 그의 정원을 담았다. 지베르니에 정원을 만들기 위해 거쳤던 여정부터 꽃의 정원과 물의 정원, 인생의 마지막 29년을 바친 수련까지 그의 그림이 더 풍부하게 느껴질 이야기들이 사진ㆍ작품과 적혔다.


책소개

인상파 화가 모네의 가장 아름다운 명작, 지베르니 정원
화가이자 정원사로서 모네의 삶과 작품 세계를 담은 책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 “아름답고 조용한 자연의 한 귀퉁이에서 영원히 사는 것”을 소망하던 모네는 1883년 파리 북서쪽으로 한 시간쯤 떨어진 곳에서 마침내 자신이 원하던 작은 마을 지베르니를 발견했다. 모네는 지베르니에 온갖 꽃과 나무로 ‘색채의 정원’을 만들었다. 자신이 그리고자 하는 것을 눈앞에 만들어두고 싶었던 화가는 스스로 정원사가 되어 지베르니를 낙원으로 가꾸어 이곳에서 연못과 수련을 그리며 자신의 예술적 이상을 구현한다. 《모네가 사랑한 정원》은 모네 스스로 “나의 가장 아름다운 명작”이라고 한 그의 정원과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책이다.

“마침내 지베르니가 멀리 모습을 보인다. 아름답기는 하지만 이렇다 할 특색이 없는, 반은 시골이고 반은 소도시 같은 마을이다. 그런데 어디에 차를 세워야겠다는 생각도 들지 않아, 자칫 베르농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려는 순간, 갑자기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팔레트의 온갖 색채를, 팡파르의 온갖 음색을 상상해보라. 그것이 바로 모네의 정원이다!” - 아르센 알렉상드르(미술비평가)

정원을 가꾸며 발전한 모네의 작품 세계
화가로서 모네는 찰나의 순간을 화폭에 담는 데 일생을 바쳤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던 그는 자기 그림을 이해하려면 백마디 설명보다 자신이 직접 가꾼 정원을 보는 게 낫다고 말할 정도로 정원을 사랑했다. 정원에 대한 모네의 열정은 1871년 파리를 떠나 조용한 시골 마을 아르장퇴유로 떠나면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모네는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하며 <점심> <아르장퇴유의 화가의 집 등의 작품을 선보였다. 이후 그는 역시 교외 지역인 푸아시와 베퇴유 등을 거쳐 마침내 지베르니에 정착하게 된다.

정원을 가꾸면서 그의 작품 세계도 발전했다. 모네는 지베르니에 정착하고 처음 몇 년은 화폭에 담아낼 장소를 찾아 노르망디 해안과 루앙, 리비에라 등으로 여행을 다녔다. 하지만 정원이 무르익어갈수록 자신이 찾던 것을 집에서 발견했다. 그는 화단을 색과 높이에 따라 분류한 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대규모의 정물화처럼 꾸몄다. 강렬한 자연광 아래에서 꽃을 관찰하여 싱그러운 색채의 향연을 표현했다. 무성한 풀과 나무, 꽃을 심고 굽이치는 둑을 만들었으며 구불구불한 길을 내어 물의 정원을 조성했다. 정원사는 수면이 빛을 반사하도록 매일 아침 수련을 솎아내고 남은 수련들의 먼지를 닦아서 성글고 둥근 모양으로 다듬었다. 모네는 제멋대로 이는 물결에 수련이 흐트러지고 연못에 드리운 나무와 구름이 유리안 같은 수면에 비쳐 흔들리는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본문 14쪽)

인생의 마지막 29년을 정원에서 수련을 그리는 데 바친 모네
정원은 모네에게 모티프이자 영감의 원천이었다. “나는 항상 하늘과 물, 이파리와 꽃을 사랑했다. 내 작은 연못에서 얼마든지 그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본문 16쪽) 지베르니 정원이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갖추어가자 모네는 더 이상 다른 곳으로 그림 여행을 떠날 필요가 없어졌다. 아내에게 “내 심장은 항상 지베르니에 머무르고 있소”라고 말할 만큼 정원은 화가로서 정체성의 일부였다. 모네가 지베르니에서 그린 500여 점의 작품 중 “자연에 대한 우주적인 시선을 보여준 위대한 걸작”으로 평가받는 <수련> 연작의 주제 ‘수련’은 처음부터 그릴 목적으로 키운 것이 아니라고 한다. “단순히 관상용으로 수련을 심었을 뿐이다. 전혀 그릴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시간이 흘러 풍경에 친속해지고 나서야 연못을 이해하게 되었고 마침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순간 갑자기 연못에서 황홀한 광경을 보았다. 나는 바로 팔레트를 집어들었다.”(본문 92쪽)

모네를 이해하려면 그의 정원을 보라
모네는 인생의 마지막 29년을 지베르니 정원에 머물며 수련을 그리는 데 바친다. 시력이 약해지고 양쪽 눈에 백내장 진단을 받고 두 번의 수술을 했음에도 쉬지 않고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정원 연못의 신비하고 놀라운 그림자와 미묘한 빛의 인상을 재현해냈다. 모네가 죽은 뒤 <수련> 그림은 지베르니의 작업실에서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으로 옮겨졌다. 모네의 <수련> 연작을 효과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타원형으로 지어진 이 미술관에서 관람객은 모네의 바람대로 “잠시나마 긴장에서 벗어나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모네의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지베르니의 정원를 직접 보고 그의 예술 정신을 느끼고 싶어할 것이다. 모네가 자신의 그림처럼 구상한 지베르니 정원에는 지금도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곳은 자연과는 다른 방식으로 펼쳐진 색채의 정원이다. 색의 무한한 팽창 속에 조화롭게 어우러진 색조가 일시에 피어나도록 씨앗을 부린 것이다. 그래서 만개한 꽃들은 화가의 의지에 의해 색채 아닌 모든 것들로부터 해방된 듯 보인다. 이곳에는 지상의 꽃들뿐 아니라 수상의 꽃들, 예를 들면 이 거장의 캔버스에 탁월하게 묘사되었던 매우 연약해 보이는 수련도 피어난다. 또한 그림의 테마라기보다는 위대한 화가의 눈에 비쳐진 자연으로 다시 태어난 완결된 그림인 까닭에, 그 자체로 이미 예술의 치환물이라 할 수 있다.
모네의 정원은, 미리 선정된 감미로운 색채들을 다양하게 사용하여 색조의 극치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생명으로부터 이끌어낸 최초의 스케치라 할 수 있다.”-마르셀 프루스트(소설가)

모네와 정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므로 모네의 작품을 이해하려면 그의 정원을 알아야 한다. 지금 지베르니로 가 ‘색채의 정원’을 확인할 수 없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지베르니를 다녀왔더라도 모네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추천하다. 모네의 작품 세계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책을 펼치는 순간 모네의 그림에서 평화와 위안을 얻게 될 것이니, 그것만으로도 이 책의 효용은 충분하다.



지은이 | 데브라 맨코프 (Debra N. Mancoff)

노스웨스턴 대학교에서 미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미술사를 가르쳤다. 현재 시카고 뉴베리 도서관의 상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중세와 라파엘전파를 포함해 빅토리아 시대의 예술과 문화이다. 많은 미술 잡지와 일간지에 글을 썼으며, 유럽과 미국의 예술과 문화를 주제로 다양한 책을 펴냈다.

옮긴이 | 김잔디

책과 씨름하면서 또 평생을 놀이하듯 즐겁게 살고 싶어 번역가의 길을 선택했다. 정확하면서도 따뜻한 여운이 남는 번역을 목표로 삼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내 이름을 불러줘》(출간 예정)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 화가이자 정원사, 클로드 모네

1장 모네의 집과 정원
“내가 화가가 된 것은 모두 꽃 덕분이다 .”
2장 새로운 삶의 터전, 지베르니
“내 심장은 항상 지베르니에 머무르고 있소 .”
3장 물의 정원
“어느 순간 연못에서 황홀한 광경을 보았다. 나는 바로 팔레트를 집어들었다.”
4장 물의 풍경
“모네의 정원을 보기 전까지는 그를 진정으로 안다고 말할 수 없다 .”
5장 친구와 지지자들
“모네는 자연을 노래하는 서사시인이다.”
6장 꽃으로 만든 색채의 정원
“내 그림과 꽃 이외에 이 세상 어느 것도 내 관심을 끌지 못한다 .”
7장 최고의 걸작, 수련
“연못과 수련, 그 밖의 식물들이 거대한 화면에 펼쳐진다.”

오늘날 모네의 정원
인물소개
참고문헌
그림과 사진 저작권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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