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관심을 두었으나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미술과 친숙해지도록, 소셜네트워크에 3년간 써온 글을 20점의 작품과 함께 묶었다. 쉽게 설명하고자 했으며 잘 알려진 얘기나 다른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은 피하고, 매 꼭지가 하나로 완결되어 무겁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책소개
읽는 즐거움이 더해진 특별한 그림 안내서
미술작품은 해석을 요구한다. 당대에 갖고 있던 의미와 오늘날의 관객들이 받아들이는 의미는 다르다. 작품의 의미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형되면서 해석과 재해석을 요구한다. 수년간 예술사 연구와 저술 작업을 해온 저자는 평균적인 교양을 갖춘 미술애호가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연대기 순으로 예술사의 쟁점을 나열하는 방식을 피하고 예술사와 역사, 양쪽에서 문제가 되는 작품들을 선정했다. 상투적인 해석을 배제하고 작품이 처해 있는 역사적 맥락과 미술사의 발전과정을 유기적으로 파악하려고 했으며 일화를 곁들여 읽는 즐거움을 더했다.
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를 위한 그림 읽기
미술관이나 전시회장에 가서 그림 앞에 서면 의문이 떠오른다. “저건 무슨 뜻일까?” “왜 저렇게 그렸을까?” “저런 걸 왜 그렸을까?” 궁금한 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인터넷에는 방대한 정보가 널려 있지만 어디로 가야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 내게 꼭 필요한 정보가 있는지를 알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페이스북에 약 3년간 그림에 대한 글을 써온 저자는 미술에 대한 관심이 있지만 미술 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을 위해 쉽게 그림을 설명하려 애썼다. 너무 잘 알려진 얘기, 아무 책이나 읽으면 쉽게 얻을 수 있는 지식은 피했고 하나의 꼭지로 글이 완결되게 했다. 미술사조, 미술가, 역사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았지만, 이 모든 이야기들을 관통하는 중심축은 사회경제적 관점이다.각 주제별로 시대적 순서에 따라 그림을 배열했지만 예술 사조를 연대순으로 망라한 것은 아니다. 틀에 박힌 지식의 체계를 제시하기보다 살롱에서 한담을 나누면서 교양의 폭을 넓혀가듯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통해 미술과 친숙해지도록 했다. 미술에 대해 기존 지식이 많거나 적거나 간에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과 제재들을 골랐다. 이건 뭐고, 왜 이렇게 그렸으며, 이 사람은 어떻게 살았는지 하나씩 읽다 보면 예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
전체 내용을 주제에 따라 3부로 나누었고 각 주제별로 20점의 작품이 선정했다.
제1부 ‘인간 조건’에서는 일하는 사람들, 인생의 역경과 관련된 그림을 다루었다. 가난한 농민이나 노동자들의 삶이 언제, 어떻게 미술의 주제로 들어왔는지, 또 그것이 정식 주제로 올라서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묘사 방식은 어떠한지 살펴보았다. 그림을 통해 대다수 평범한 사람들이 어떤 삶의 조건 속에서 살았는지에 대한 역사적 지식도 얻을 수 있다.
제2부 ‘삶의 기쁨’에서는 여가와 일상생활을 묘사하는 그림들, 또는 인생의 기쁨이 이면에 깔려 있는 그림들을 다루었다. 역사상 처음 일상생활을 중요한 주제로 삼았던 17세기 네덜란드 회화, 도시생활의 묘사에 초점을 맞추었던 인상주의 회화가 중심이다. 현실을 직접 모사하는 그림이 아닐지라도 긍정적, 쾌락적 세계관을 배경에 깔고 있는 작품을 포함시켰다.
예술 창조, 작품 감상은 인류가 누릴 수 있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그림의 예술사적 의미를 다루는 동시에 당대 사람들이 살았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 파리 같은 세련된 도시의 모습, 가족의 화기애애함, 사랑의 기쁨, 유족한 사람들의 여가생활 등을 다양하게 엿볼 수 있다.
제3부 ‘의복에 비친 세상’은 인간의 의생활을 엿볼 수 있는 그림들을 다루었다. 협의의 패션을 벗어나 좀 더 넓은 관점에서 인간을 싸고 있는 외피인 옷과 사회의 관계를 살펴보려고 했다.
중심 주제는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예술사와 관련된 것이다. 예를 들어 그림에서 성모는 왜 항상 푸른 옷을 입은 것으로 표현되었는지, 누드의 묘사와 범위는 사회적 관습이나 통념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등을 다루었다. 다른 하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입었던 옷에 대한 것이다. 전근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여성들의 의상, 바지 착용, 남성들의 검정색 슈트, 모자 같은 것들이 어떻게 한 사회를 말해주는 징표가 되는지 살펴보았다. 걸작으로만 여겨오던 작품들의 색다른 측면을 발견하는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지은이 | 이미혜
대학에서 예술의 사회사를 가르치면서 저술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예술이 사회경제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발전하는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한국의 불문학 수용사(1992)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4대학 대학원에서 수학하고, 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으로 박사 후 과정 연구를 수행했다. 현재 경성대, 부경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예술 사회사 분야 저서로 예술의 역사(2004), 이미지의 시대(2011), 예술의 사회경제사(2012) 등을 썼다. 그 외에 장편 소설 사라진 서재(1999), 자녀 교육서 아이를 살리는 공부, 아이를 죽이는 공부(2009)를 썼다.
목차
1부 인간 조건
1. 천재에 대한 아쉬움 : 디에고 벨라스케스, 세비야의 물장수(1618~22)
2.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 귀스타브 쿠르베, 돌 깨는 사람들(1849)
3. 노동자는 안 되고 농민은 된다 : 장 프랑수아 밀레, 저녁종(1859)
4. 익명의 탄생 : 로버트 다울링, 거리의 아침식사(1859)
5. 센 강에서의 빨래 : 오노레 도미에, 세탁부(1863년경)
6. 너무 하찮아서 낙선한 그림 : 귀스타브 카유보트, 마루 깎는 사람들(1875)
7. 인간의 고통을 짊어진 성자 : 일리야 레핀, 어색해하는 농부(1877)
8. 절망의 바닥에서 예술에 이르다 : 빈센트 반 고흐, 석탄 자루를 나르는 광부의 아내들(1882)
9. 재봉사의 노래 : 크리스티안 크로그, 기진맥진한 아침(1885)
10. 몽마르트르의 세탁부 :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 세탁부(1884~88)
11. 무대 뒤에서 : 에드가 드가, 대기(1882)
12. 거리의 소년들 : 폴 샤를 쇼카른 모로, 빵집 소년과 굴뚝 청소부(19세기말)
13. 죽음은 나를 평생 따라다녔다 : 에드바르트 뭉크, 임종 침대 옆에서(1895)
14. 타락한 여인을 벌하라 : 조반니 세간티니, 나쁜 어머니들(1894)
15. 서부의 신화와 현실 : 에드가 알윈 페인, 광활한 하늘(1910~20년대)
16. 브루클린 부두의 이민 노동자들 : 조지 웨슬리 벨로스, 부두의 사람들(1912)
17. 맨해튼의 여름밤 : 조지 웨슬리 벨로스, 절벽 거주자들(1913)
18. 베를린, 밤의 여인들 : 에른스트 루드비히 키르히너, 포츠담 광장(1914)
19. 벼랑 끝에 내몰린 사람들 : 메이너드 딕슨, 잊혀진 사람(1834)
20. 카메라로 세상의 부당함에 맞서다 : 고든 팍스, 아메리칸 고딕(1942)
2부 삶의 기쁨
1. 경을 친 사제 : 한스 멤링, 목욕하는 밧세바(1485)
2. 산타클로스가 왔다 갔다네 : 얀 스테인, 성 니콜라스 축일(1665~68)
3. 그림 속 그림 : 가브리엘 메추, 편지 읽는 처녀(1665년경)
4. 무릉도원의 하루 : 난핀파 화가, 학, 복숭아나무, 모란(18세기 초)
5. 완전한 입맞춤 : 프란체스코 하예츠, 입맞춤(1859)
6. 바캉스의 탄생 : 클로드 모네, 트루빌의 로슈 누아르 호텔(1870)
7. 엇갈리는 시선들의 공간 :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오페라 박스(1874)
8. 파리, 모더니티 : 귀스타브 카유보트, 파리의 거리: 비오는 날(1877)
9. 임팩트 없는 삶의 비애 : 조루즈 쇠라,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1886)
10. 정원에서의 배드민턴 : 찰스 에드워드 페루지니, 여름 소나기(1888)
11. 집안의 보배 : 메리 커새트, 아이의 목욕(1893)
12. 아름다운 시절 : 줄리어스 르블랑 스튜어트, 1897년 불로뉴 숲에서 푸조 자동차를 모는 골드스미스 가의 여인들(1901)
13. 마로니에 아래 앉아 있는 뮤즈 : 모리스 드니, 뮤즈(1893)
14. 죽음과 쾌락의 합일 :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1908년경)
15. 스칸디나비아식 삶 : 칼 라르손, 숙제하는 에스비에른(1912)
16. 화가가 된 서커스 소녀 : 쉬잔 발라동, 튤립 꽃다발(1927)
17. 벽난로가 있는 실내 : 에두아르 뷔야르, 벽난로 앞의 에셀 부인(1918)
18. 뉴욕의 황금시대 : 모리스 브라질 프렌더가스트, 센트럴 파크(1900)
19. 영국 귀족, 미국 부자 : 존 싱어 사전트, 말보로 공작 가족(1905)
20. 브로드웨이 찬가 : 피트 몬드리안, 브로드웨이 부기우기(1943)
3부 의복에 비친 세상
1. 성모의 푸른 옷 : 필리피노 리피, 성모와 아기 예수(1483~84)
2. 옷 벗은 남자, 옷 입은 여자 : 산드로 보티첼리, 베누스와 마르스(1483년경)
3. 벌거벗은 예수 :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매장(1500년경)
4. 지옥의 아가리가 토해낸 악마 : 피테르 브뢰헬, 결혼식 춤(1566년경)
5. 나 아닌 여자들에게 비단 스타킹을 불허한다 : 아이작 올리버, 엘리자베스 1세의 무지개 초상화(1602)
6. 러프의 크기 : 렘브란트 판 레인, 선박제조업자 얀 레익선과 그의 부인 그리트 얀스(1633)
7.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 : 디에고 벨라스케스, 푸른 드레스의 마르가리타 공주(1659)
8. 더 우아하게, 더 화려하게 : 프랑수아 부셰, 퐁파두르 후작 부인의 초상(1756)
9. 혁명의 추억 : 프랑수아 제라르, 레카미에 부인의 초상(1805년경)
10. 남성복의 획일성 :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베르탱 씨의 초상(1832)
11. 유행의 탄생 : 앙리 제르벡스, 파캥 의상실의 오후 다섯시(1906)
12. 아름다운 감옥-크리놀린 드레스 : 클로드 모네, 정원의 여인들(1866)
13. 예술을 입다-유미주의 의상 :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몬나 반나(1866)
14. 모자 철학 : 에두아르 마네, 오페라의 가면무도회(1873)
15. 검정의 사회학 : 에두아르 마네, 파리지엔(1876)
16. 진홍색 탐구 : 존 싱어 사전트, 집에 있는 닥터 포찌(1881)
17. 여인들의 행복 : 에드가 드가, 모자점(1879~86)
18. 여성들, 바지를 입다 : 장 베로, 불로뉴 숲에서 자전거 타기(1900년경)
19. 일하는 여성들을 위하여 : 파울 피셔, 코펜하겐 브레게드 가(1920년대)
20. 패션이 아니라 스타일입니다 : 헬무트 뉴튼, 이브 생로랑, 르 스모킹(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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