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와 연관된 일로 많은 여행을 해온 조각가인 저자는 그때마다, 가슴엔 수첩처럼 스케치북을 지니고 어깨엔 카메라를 메고 다녔다고 한다. 시간과 함께 쌓여 이제는 수십 권이 된 스케치북의 메모와 시, 그리고 작은 발표회에 전시하기도 했던 사진 작업을 정리해 책으로 냈다.

책소개

시와 사진이 함께 하는 책
심문섭 선생이 「섬으로」라는 신작 시집을 간행했다. 이 분은 국내외에서 예술 업적의 평가가 높은 조각가이다. 더욱이 근년에 와선 그의 회화 작품이 여럿 발표되고 그 구조와 색조가 신선하고 개성적인 점에서 예술계의 상찬을 받아온다.

심문섭 선생의 예상치 않았던 시집이 나에게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조각가는 보는 사람, 만지는 사람, 제작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내면을 끝없이 굴착하면서 사람과 사물 사이의 동질성과 이질성에 대하여 질문하고 답변한다. 그 결과를 문자와 언어로 나타낸 것이 이 책이라면 매우 자연스러운 결과이기도 하다.

이 책의 작품들은 성찰과 질문이 구조를 이룬다. 매우 지적이면서 유정하고 섬세하여 인간적이라고 말하고도 싶다. 이 시집이 널리 읽혀지기를 바라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김남조 시인

- 책 뒷표지 추천의 글 발췌

지은이 | 심문섭

조각가. 1943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났다. 1965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학과를 졸업했고 1968~1970년 국전에서 문공부 장관상과 국회의장상을 수상했다. 1970년 한국 아방가르드협회(AG)회원으로 새로운 전위적 예술 표현을 시도했으며, 1971, 1973, 1975년 파리 청년 비엔날레에 선발되면서 국제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상 파울로 비엔날레, 인도 트리엔날레, 시드니 비엔날레, 카뉴 국제 회화제, 동경판화 비엔날레,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광주 비엔날레 특별전, 부산 비엔날레, 서울 올림픽 국제 조각 심포지엄, 마하마 야외조각 심포지엄, 아들레이드 프로젝트, 다치가와 프로젝트, 교토 정도 1200주년 기념전,통영 국제 조각 심포지엄 등에 초대 출품했으며 도쿄, 서울, 파리, 뉴욕, 베이징 등의 화랑과 경주 아트 선재 센터, 밀라노 무디마 미술관, 파리 팔레 루아얄 정원, 니스 아시아예술 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가졌다. 헨리무어대상전 우수상, 김세중 조각상, 한불 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프랑스 예술문화 훈장을 수훈했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명예교수이다.


목차

1부 섬으로

2부 제시

3부 교감

4부 내가 떠나온 곳

5부 세상 밖에서

6부 여유로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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