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인 저자의 자서전 성격을 갖는다. 20세기 초 한국에서 화가의 아들로 태어나 화가로 성장하는 동안의 개인사 속에는, 그의 도전과 기회는 물론 한국 현대미술의 장면들이 함께 드러난다. 힘겨웠던 때를 이겨내며 평생 그림만을 그려온 생의 마무리에 선 저자의 소회가, 작품과 더불어 읽는 이에게도 위로로 다가온다.
책소개
단색화로 재조명 된 재미 한국 작가 안영일
황혼에 돌아 본 삶과 바다에서 받은 위로를 담은 캔버스
외로웠으나 살아 있음을 자각하는 시간들이었다.
주위에 아무도 없이 혼자 나를 마주했다.
매일 물어보았고, 나오지 않는 대답을 기다렸다.
안영일은 1934년 개성에서 화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살았으며 이 무렵부터 타고난 재능과 감성으로 천재 소년화가라 불리면서 학교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10세 때 귀국해 청주사범부속 초·중·고등학교에서 공부하고 1958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시절 제2회 국전에서 특선했으나 나이가 밝혀져 입선으로 내려진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대학졸업 후 이화여고와 서울 사대부고에서 교편을 잡았다가 곧 전업 작가로 나섰고, 1960년대 한국에서 작품 활동으로만 생활할 수 있었던 극소수의 화가 중 한명이었다.
1966년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는 캘리포니아의 태양과 바다, 풍요로운 자연과 자유 넘치는 대기를 자양분으로 더 깊고 다양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으며 유수 갤러리의 전속화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주류 화단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던 무렵 뜻하지 않은 불운을 만나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좌절의 나날이 이어지는 10여 년간 매일 바다낚시를 하며 물과 파도를 응시하며 다가온 형상이 훗날 ‘물’ 시리즈로 화폭을 채웠다. 30년에 이르는 ‘물’의 향연은 2015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미국과 한국에서 재조명되며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다. 80여 년 동안 회화 작업을 계속해 온 그는 한국과 미국에서 약 30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17년, LA카운티뮤지엄 (LACMA)에서 개인전이 기획되면서 화가로서 당대 최고의 영예를 누리고 있다.
20세기 초 한국에서 태어나 화가로 성장한 그의 개인사를 들여다보면 한국의 현대미술이 성장한 장면들이 드러난다. 천재 화가 소년이 만난 기회와 수많은 도전들이그의 삶을 따라 흐른다. 작가의 인생과 고뇌, 위로의 순간들이 캔버스 위 고스란히 물감을 통해 남아있다. 최근 들어 다시금 주목받는 한국의 단색화 대열에서 재조명 받아 화답하는 그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삶은 누구에게나 모두 위기와 기회, 도전의 연속이 아니런가. 갈 길을 잃은 모든 예술가에게 한 생을 마무리해가는 화가의 삶에 대한 소회가 위로가 될 수 있겠다.
여기, 화가가 있다.
"80년 동안 그림만 그리며 살았다. 나와 그림은 이제 분리될 수 없는 것, 바로 나 자신이 되었다. 나에게 그림은 사랑이고 기도이며, 나를 열고 타인에게로 나가는, 또한 세상으로 나가는 통로 같은 것이다. 그림은 내게 있어 존재의 표현이고 이유이며, 소통이고 해방이다. 화가로 살기 때문에 겪는 고통과 어려움도 많았으나 화가가 아니었으면 못 느꼈을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과 감성 을 가질 수 있는 것, 그것이 내 삶을 깊게 하고 넓게 해준 것을 기쁨으로 생각 한다" - 2015년 1월 9일자 〈미주한국일보〉 인터뷰 기사에서
지은이 | 안영일
안영일은 1934년 개성에서 화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살았으며 이 무렵부터 타고난 재능과 감성으로 천재 소년화가라 불리면서 학교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10세 때 귀국해 청주사범부속 초·중·고등학교에서 공부하고 1958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시절 제2회 국전에서 특선했으나 나이가 밝혀져 입선으로 내려진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대학졸업 후 이화여고와 서울 사대부고에서 교편을 잡았다가 곧 전업 작가로 나섰고, 1960년대 한국에서 작품 활동으로만 생활할 수 있었던 극소수의 화가 중 한명이었다.
1966년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는 캘리포니아의 태양과 바다, 풍요로운 자연과 자유 넘치는 대기를 자양분으로 더 깊고 다양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으며 유수 갤러리의 전속화가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주류 화단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하던 무렵 뜻하지 않은 불운을 만나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좌절의 나날이 이어지는 10여 년간 매일 바다낚시를 하며 물과 파도를 응시하며 다가온 형상이 훗날 ‘물’ 시리즈로 화폭을 채웠다. 30년에 이르는 ‘물’의 향연은 2015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미국과 한국에서 재조명되며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다. 80여 년 동안 회화 작업을 계속해 온 그는 한국과 미국에서 약 30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2017년, LA카운티뮤지엄 (LACMA)에서 개인전이 기획되면서 화가로서 당대 최고의 영예를 누리고 있다.
목차
00 … 오늘도 그림이 내게로 온다
00 … ‘물’은 단색화인가
00 … 이 아이는 놓고 가세요
00 … 최초의 이별
00 … 소문난 아이
00 … 학교 계단 밑의 방
00 … 토끼장
00 … 특선이 입선으로
00 … 음악 혼 (1) 피아노
00 … 음악 혼 (2) 클라리넷과 첼로
00 … 첫 번째 기적, 국가고시 폐지
00 … 화가 정창섭 선배
00 … 미대생활 4년
00 … 시체 쌌던 천을 캔버스로
00 … 미국대사와 스탠리 하이텔라
00 … 첫 개인전
00 … 반도화랑
00 … 하와이, 미국의 첫 추억
00 … 로스앤젤레스, 나의 홈 타운
00 … 뉴욕의 경험
00 … 재커리 월러 갤러리
00 … 유명 컬렉터의 소장품으로
00 … 소송이 붙다
00 … 바다낚시로의 도피
00 … 모두 잃다
00 … 다 버리다
00 … 새로운 시작
00 … ‘캘리포니아’ 연작
00 … 미술대사가 되다
00 … 육체의 고난
00 … 다가오는 빛
00 … 새로운 여정
00 … 나의 아버지, 화가 안승각
00 … 내가 본 화가 안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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