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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구로 말하는 여자

  • 청구기호650.4/이12ㅈ;2017
  • 저자명이강원 지음
  • 출판사예·지
  • 출판년도2017년 5월
  • ISBN9791187895039
  • 가격18,000원

상세정보

30여 년을 수집가로 살아온 저자는 세계장신구박물관 관장이다. 수집과 여행이 일란성 쌍둥이라 말하는 저자가 수집가의 길을 걸으며 타지에서 만난 문화와 예술가, 다채로운 수집품과 수집 과정에서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박물관의 소장품과 더불어 구슬을 꿰듯 촘촘히 엮었다.

책소개

톡톡 튀는 이강원 관장의 세계장신구 수집기행
지금 내가 있는 곳이 꽃자리다
외교관 남편을 따라 브라질로 간 것이 1971년의 일이었다. 그 뒤 독일, 에티오피아, 미국, 자메이카, 코스타리카, 콜롬비아를 거쳐 2002년 아르헨티나를 끝으로 귀국할 때까지 세계를 떠돌았다. 그러고 2년 뒤 세계장신구박물관을 개관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것은 이미 30여 년 전 이강원 관장이 ‘행복한 중독’에 빠졌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1978년 남편이 대사로 처음 발령 받은 곳은 에티오피아. 총소리를 자장가 삼고 거리에는 시체가 겹겹이 쌓여 있는 험한 그곳, 노천시장에서 초콜릿색 피부에 더할 나위 없이 섬세하고 초현대적인 디자인의 은 목걸이를 한 여인을 만난 것은 운명이었다. 이 만남은 이강원을 전통장신구 수집가의 길로 이끌었고, 그녀에게 외교관 부인 직을 끝내고 박물관장이 되는 인생 2막을 선물했다. 

하지만 그 2막에 오르는 길은 꽃길이 아니었다. 입장료 수입으로는 기본 운영비도 충당하기 어려워 은퇴한 대사와 작은딸은 물론 유럽에서 활동 중이던 큰딸까지 불려 들어와 온 가족이 무보수로 전시기획부터 청소까지 전천후로 뛰어야 했다. 이는 전국 3백여 개에 달하는 사립박물관의 90퍼센트 이상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다. 하지만 그 노력은 헛되지 않아 세계장신구박물관은 2014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루브르 장식미술관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박물관’에 선정되었고, 2015년에는 미국의 스미소니언 박물관, 영국 왕실컬렉션과 함께 ‘죽기 전에 봐야 할 5대 보석 박물관’에 선정됐다. 또한 이강원 관장은 2016년 대통령표창과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책은 이강원 관장이 30년 넘게 이어온 전통장신구 수집여행의 기행문이다. 또한 그 여행을 통해 만난 소중한 사람들과 50년을 떠돈 후 돌아온 고향에 대한 소묘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한 여자로서 살아온 인생여행에 대한 깊고 따뜻한 통찰이다. 
이강원 관장은 오는 9월 16일에 경의선책거리에서 저자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맨살로 만나는 몽환의 세계
그저 장식만 할 줄 알았던 장신구에서 이강원이 발견한 것은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세계였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재료를 준비하여 오랜 시간 도를 닦듯이 만드는 오만의 결혼 목걸이, 엄마가 깨알 같은 구슬 수만 개를 꿰어 아이에게 만들어주는 아프리카 딩카족의 코르셋 등. 전통장신구는 장신구가 단순한 장식품을 넘어 “삶의 동반자”이자 “역사의 기록”임을 생생히 보여준다. 그 무엇보다 다른 예술품과 달리 맨살로 만나는 것이 장신구다. “전통장신구에는 만든 사람과 착용했던 사람의 혼이 녹아 있다. 그래서 바라보면 가슴에 멍이 남는다. 장신구가 선물한 이런 ‘미의 불도장’으로 가슴을 만지면 여기저기 얼얼한 곳이 많다.” 그래서 “조그만 전통장신구 품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는 잘 쓰인 장편소설 몇 편보다 더 흥미롭고 경이롭다.”

나를 울린 마스칼 꽃반지
어쩌면 이강원 관장은 장신구를 따라 세계를 돌면서 장신구보다 사람을 더 많이 만났을지도 모른다. 에티오피아 대사관저까지 한 시간이 넘는 길을 걸어와 노란 마스칼 꽃으로 만든 투박한 반지를 선물로 건네 울먹이게 하던 트루웍, 자기 나라 글은 쓸 줄도 몰랐지만 풍부한 한국어 어휘 구사와 빼어난 한국 요리 솜씨로 감동을 준 에셰트, 고문 후유증으로 가끔 정신이 오락가락했지만 유물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고증해내던 골동상 왈가, 고아로 외롭게 자랐으나 전통장신구에 대한 사랑 하나로 50년 넘게 세계 수집가들의 대모가 된 테아. 모두 이강원 관장의 삶에 스승이 되어준 소중한 사람들이다.

여행은 ‘소유를 내놓고 경험을 얻는 일’이다
30년이 넘는 수집여행은 삶에 대한 통찰을 더욱 깊게 해주었다. 이강원 관장은 예순을 “삶의 큰길은 물론 작은 골목길과 지름길까지 알고” 있으며, “멀리 보려 하지 않아도 절로 멀리 보이고, 깊게 느끼지 않으려 해도 많은 것을 깊게 흡입할 수 있”는 나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60이 되면 꼭 한 번 두 눈을 부릅뜨고 자신을 진지하게 응시해야 한다. 새로운 설계도와 새 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 이럴 때 이강원 관장에게는 여행이 있다. “여행은 슬기로운 답을 가득 담고 기다리는 나만의 도서관”이며, “나를 풍요롭게 하기 위한 저축”이자 “행복이 모습이 구체적으로 손에 잡히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세계의 다양한 장신구를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에 지구촌의 여러 사람들과 문화는 물론 인생과 여행에 대한 통찰까지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이강원 관장의 톡톡 튀는 입담은 그녀와 함께하는 길을 즐겁게 해준다.


지은이 | 이강원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외교관 남편을 만나 브라질에서 시작, 독일, 에티오피아, 미국, 자메이카, 코스타리카, 콜롬비아를 거쳐 2002년 아르헨티나에서 날개를 접을 때까지 30여 년의 외지생활을 했다. 

2004년 서울 삼청동에 ‘세계장신구박물관’을 개관,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세계장신구박물관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2014년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루브르 장식미술관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박물관’, 2015년 미국의 스미소니언 박물관, 영국 왕실컬렉션과 함께 ‘죽기 전에 봐야 할 5대 보석 박물관’에 선정됐다. 60대 중반인 2010년에는 르네상스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벨기에와 영국으로 홀로 유학을 다녀와 또 다른 막을 열었다.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에서 양국 간 문화의 다리를 튼튼하게 다진 공로로 대사 부인으로는 처음으로 세 개의 문화훈장을 받았고, 2016년 5월 박물관인으로는 최고상인 대통령표창을, 12월에는 서울시 문화상(문화재 부문)을 수상했다. 


주요 일간지의 칼럼니스트로, SBS라디오 「이숙영의 파워FM」, KBS 라디오 「손미나의 여행노트」 등 프로그램의 고정 게스트로 활동하며 여행과 문화, 세계의 박물관을 소개해왔다. 

저서로는 시집『외지의 휘파람 소리』『카멜레온의 눈물』『행복케익 레시피』와 에세이『세상을 수청드는 여자』『탱고와 게릴라』가 있고, 두 권의 시집은 스페인어로도 출간되었다. 현재 세계장신구박물관장, 한국박물관협회이사,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 ‘인생학교 서울’ 강사로 있다. 



목차

들어가며: 행복한 중독, 장신구와의 여행


1. Ethnic Jewellery

현실과 전설이 뒤엉킨 몽환의 세계

장신구가 뭐길래 / “Dear Colette, Come to India!” / 지구를 떠나는 전통장신구 / 목에 대한 예찬, 목걸이 / 관절 마디마디에 피는 꽃, 팔찌와 발찌 / 사랑과 언약의 징표, 반지 / 상상력의 안식처, 귀고리와 머리장식 /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처네 / 내가 가장 사랑하는 소장품 다섯


2. Africa

지금 내가 있는 곳이 꽃자리다

아프리카 노천시장에서 만난 내 인생의 반전 / 원시 아프리카, 미술은 최첨단 / 지금 내가 있는 곳이 꽃자리다 / 시간을 관통한 여행 / 나를 울린 마스칼 꽃반지 / 가장 잔인한 관습, 여성 할례


3. America

삶의 온기가 뜨겁게 솟아나는 곳

Andes & Amazon이 세운 남미는 보수공사 중 / 뜨겁게, 솔직하게, 여유롭게 / 마음의 고향, 산 텔모 / 삶의 결을 쓰다듬어주는 브리지게임 / 술 취한 나무와 지혜의 나무 / 방송은 아르헨티나의 미르타처럼 / 절벽에서 명상하는 마을, 이루야 / 철목련 팔찌 / 머리에 꽃을 꽂자, 프리다 칼로처럼 / 마르케스와 38만 개의 노랑나비


4. Europe

영원히 마르지 않는 문화의 우물

강철 나비, 테아 / 네덜란드의 국보 삼총사 / 신비로움의 극치, 페르메이르 ※ 이강원이 들려주는 진주 이야기 / 러시아와 암스테르담의 문화 통정 / 아트 요리사, 웬디 수녀님께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올림픽 / 지혜의 호박을 품은 알랭 드 보통 / 베네치아가 들려준 얘기

왼손의 추억과 피렌체 


5. World Jewellery Museum

새로운 설렘을 향한 출발

60세, 새로운 설렘을 향한 출발점 / 홀로 떠나는 길 / 내 30년 ‘짝사랑’에 대한 고백 / 빨리빨리, 그 벗어나기 어려운 병 / 박물관장의 가시면류관을 쓰고 10년을 / 오르한 파묵, 그가 박물관을? / 90세, 브로치 작가로! / 삼청동, 50년 스물네 집을 떠돌다 돌아온 곳 / 두 분의 아버님 / 광화당 마마의 호박 세 알 ※ 이강원이 들려주는 호박 이야기 / 가수 패티김과의 시간들 ※ 이강원이 들려주는 에메랄드 이야기 / 북촌에 뜬 새벽달 / 삼청동에 울려 퍼지는 곡성 / 때늦은 나이란 없다 / 청와대를 이웃하고 살다보니 / 보석보다 아름다운 나의 인간 띠


마치며: 장신구의 세계에 풍덩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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