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설치된 1만 5천여 점의 공공미술 중, 심미성을 포함한 예술성과 가치 그리고 개별 작품의 흥미로운 해설을 기준으로 선정한 38점을 관련 이야기와 함께 소개한다. 거리 곳곳에서 마주하는 조형작품과 공동체ㆍ마을ㆍ섬 등의 공간으로 범위 확장된 공공미술이 포함되었다.
책소개
공공미술에 관한 경쾌하거나 진중한 시선
《공공미술, 도시를 그리다》는 우리나라에 설치된 1만 5천여 점의 공공미술 가운데 심미성을 포함한 예술성, 가치, 각각에 새겨진 흥미로운 내레이션 등을 기준으로 38점을 선정하여 소개한다. 광화문 흥국생명빌딩 앞에 있는 〈해머링 맨〉부터 이화동 ‘벽화마을’까지 오롯한 작품으로서의 의미, 공공의 공간에 놓인 장소 특정적 예술로서의 의미, 더 나아가 작품을 둘러싼 배경에 대해 설명한다. 공공성의 실현에 부합한 예술작품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역할을 짚어보며 일상 속 예술을 음미하고 위로와 평안, 예술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몰랐던 공공미술에 관한 이야기
우리는 알게 모르게 길가에서 수많은 예술작품을 마주했을 것이다. 바쁜 시간 탓에 스치듯 지나치거나 건축물로 착각하여 무심코 비켜가기 일쑤지만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등 불빛이 바뀌길 기다리면서, 건물 뒤편이나 옥상에서 흡연하는 사람들 틈에서, 만남의 광장 한가운데서 뜻하지 않게 작품을 만나곤 한다. 공공의 공간에 놓인 작품을 공공미술이라 하는데,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일수록 빽빽한 건물 앞뒤로 자리해 거대한 도시 건축물의 일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국제행사였던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게임을 준비하면서 도시 환경을 개선한다는 목적으로 공공미술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이후 건축비용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미술작품의 설치에 사용해야 한다는 ‘건축물 미술장식제도’를 도입했지만 의무 적용으로 말미암아 여러 폐단이 생겨나자, ‘건축물 미술작품제도’로 용어를 변경하고 작품 설치와 기금 출연 중 하나만 선택하게끔 개정했다.
미술관에 들어가야만 볼 수 있었던 예술작품이 거리로 나와 일정한 장소에 개입하여 물리적 변화를 일으킬 때 그 변화는 대중에게 스며들어 그들의 삶을 변화시킨다. 따라서 공공미술은 도시를 계획하는 단계부터 고려되어야 하며, 대중은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라 주변 환경의 주체로서 적극적인 참여자가 되어야만 한다. 《공공미술, 도시를 그리다》는 공공의 개념을 담은 국내 주요 미술작품과 근대건축물을 소개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우리의 공공미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지은이 | 홍경한
여러 영역을 넘나드는 활동으로 주목받는 미술비평가, 칼럼니스트, 전시기획자다. 미술에 대한 애정과 해박한 지식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비평은 미술계에 이정표가 되고 있다.
2000년 월간 《미술세계》를 시작으로 《퍼블릭아트》, 《경향 아티클》에서 편집장을 지냈고, 아트 서바이벌프로그램 ‘ART STAR KOREA’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운영자문위원,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 서울시립미술관 기획전 ‘공허한 제국’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현재 ‘강원국제비엔날레 2018’ 예술총감독을 비롯해 대림문화재단 사외이사, 인천아트플랫폼, 박수근미술관 운영 및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의 미술에 대한 가치관은 《주간경향》, 《YTN》, 《강원일보》, 《메트로》 등의 고정칼럼을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그린이 | 리모
일상과 여행의 순간을 그림으로 기록하는 드로잉 작가다. 여행에세이 《시간을 멈추는 드로잉》과 《드로잉 제주》를 펴냈으며, KBS 대구방송총국에서 ‘두 남자의 마을견문록’을 5개월 동안 진행하며 경북 지역의 아름다운 마을을 그림으로 담아냈다. 연세대 미래교육원, 서울교대 평생교육원에서 여행드로잉을 강의하며 함께 그리는 즐거움을 알리고 있다.
rimo.me
목차
작가의 말
시작하는 말
1부 일상에서 만나는 조각
조너선 보로프스키 〈해머링 맨〉- 노동의 신성함과 보편적 인간상에 대한 사유
프랭크 스텔라 〈아마벨〉 - 고철에 담긴 비애와 슬픔의 ‘꽃 한 송이’
클레스 올덴버그 〈스프링〉 - 유명하지만 욕도 많이 먹는 작품
하우메 플렌자 〈칠드런스 소울〉 - 공공미술의 근원적 의미를 묻다
베르나르 브네 〈37.5˚ ARC〉 - 수학이 예술이 될 때
조너선 보로프스키 〈하늘을 향해 걷는 사람들〉 - 꿈과 희망의 길
심현지 〈물고기〉 - 도시를 유영하는 한 마리의 물고기
이용백 〈알비노 고래〉 - 뼈만 앙상한 하얀 고래의 비밀
쿠사마 야요이 〈호박〉 - ‘땡땡이’ 할머니의 예술과 자유
서도호 〈카르마〉 - 보이지 않는 삶의 무게
김무기 〈미래로의 도약〉 - 비상, 역동성을 담다
유영호 〈인사하는 남자〉 - 반복되는 일상에서 만나는 반가운 ‘안녕’
김인겸 〈트윈 리브스〉 - 나뭇잎 혹은 초승달을 닮은 조각
코헤이 나와 〈매니폴드〉 - 아픈 지구를 위한 기념비
구본주 〈지나간 세기를 위한 기념비〉 - 노동자가 그린 노동자의 세계
김문규 〈빛〉 - 빛처럼 산발하는 능동적 삶, 화사하게 쏟아지는 환희
노동식 〈민들레 홀씨 되어〉 - 솜으로 빚은 동화 같은 세계
클레스 올덴버그 〈건축가의 손수건〉 - 손수건도 그가 만들면 예술
실비 플뢰리 〈비토〉 - 지구로 불시착한 UFO
최태훈 〈아틀라스〉 - 도시에 등장한 신화 속 거인
이진준 〈그들〉 - 끝없이 생성되고 소비되는 사회 속 휴머니즘
윤영석 〈일획을 긋다〉 - 인사동의 얼굴, 일필휘지의 붓질
이용덕 〈아름다운 사람들〉 - ‘아름다움’이 아름다울 수 있는 이유
성동훈 〈소리나무〉 - 풍경처럼 은은한 소리, 채집된 정서
최재은 〈시간의 방향〉 - 하늘에서 떨어진 한 방울의 눈물
아르망 페르낭데즈 〈수백만 마일〉 - 숫자 ‘999’에 담긴 심오한 의미
정보원 〈무제〉 - 거대한 동전? 아니 도시의 등대
이재효 〈0121-1110=107042〉 - 도심에 놓인 자연의 원형
이이남 ‘디지털 병풍’ - 그림이 움직인다! 틀을 깬 상상력
2부 삶과 예술의 하모니
고창 ‘돋음볕마을’ - 느릿함이 예술이 되는 마을
청주 ‘지웰시티’ - 일상을 예술로 바꾼 주거공동체
서울 ‘SJ. 쿤스트할레’ - 예술을 실어 나르는 컨테이너
대전 ‘스페이스 인베이더’ - 당신이 모르는 세계적인 공공미술
공공미술의 틈새 ‘나들목’ - 한강 나들목엔 특별한 게 있다
예술의 거리 ‘정동길’ - 천천히 걸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 젊음의 대학로, 그곳에만 있는 특별한 작품들
섬 속의 미술, 신안군과 제주도 - 섬, 공공미술에 점령되다
이화동 ‘벽화마을’ - 벽화마을 작품 실종사건
3부 공공미술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들
공간과 미술 - 눈을 뜨면 예술, 손을 내밀면 작품
공공미술과 재생공간 1 - 그들의 변신은 무죄, 공공미술이 된 재생공간
공공미술과 재생공간 2 - 역사와 기억을 품은 ‘서울시립미술관’
공공미술과 예술평등 - 공공미술에 담긴 민주적 함의와 실현
공공미술과 일자리 - 공공미술은 예술가들의 단기 알바?
제3의 공공미술 - 또 하나의 공공미술 ‘위인 동상’
흉물스러운 조형물 - 손발 잘린 작품이 기념물?
예술을 ‘품은’ 지하철 - 지하철에서 만나는 보석 같은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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