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몇 해 전 제작한 『대한민국 미술인 인명록 I』이라는 자료집이 있다. 현재도 운영 중인 ‘달진닷컴’의 인명사전 부분과 당시 다방면의 인력을 동원해 수집하고 정리한 자료들이 바탕이 되었던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7년이 지난 지금도 간혹 요청이 들어오는 것을 보며 미술인의 인명사전의 필요성을 체감한다. 이 책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백범기념관 관장이기도 한 저자 정양모가 이러한 필요성을 절감하며 1960년대 후반부터 끊임없이 자료를 수집하고 고른 끝에 1500쪽에 달하는 분량으로 엮은 회화 연구 자료집이다. 고려 말과 조선 초를 잇는 학자이자 문인화가인 이제현부터 근현대 화가인 이유태까지 총 220명에 달하는 화가를 조선 초기ㆍ중기ㆍ후기ㆍ말기ㆍ근현대 시대별 연대순으로 구성함으로써, 한국 회화사의 흐름 속에 변화하는 화풍과 소재도 동시에 읽어볼 수 있도록 했다.
내용에서는 각각의 화가들을 작가명과 생몰년ㆍ인적사항ㆍ가계ㆍ약력ㆍ화력 순으로 상세하게 적었다. 먼저 인적 사항에는 당시 신분과 본관ㆍ자ㆍ호 등이 소개되었고, 가계에서는 가족관계가 쓰였다. 약력에는 당시 거쳤던 관직과 재직 중 성향이 조금씩 드러난다. 화력에는ㆍ대표작과 작업에서의 특징적인 면들을 읽어준다. 이어서 저자가 선정한 주요 작품이 작가별로, 적게는 3점에서 많게는 10여 점씩 실렸다. 다수의 작품이 개인 소장이라 수소문해 일일이 찾고, 허락을 얻어 수록하는데 특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세밀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간 발행되었던 인명 자료집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이 도판들에 있다. 화가의 서체와 신분을 밝힐 수 있는 서명은 확대해 넣고, 화가의 필적을 감상할 수 있는 화제도 실었다. 마지막으로 화가의 인장이 적게는 한두 개부터 많게는 수십, 수백 개까지 사진으로 들어갔다. 40여 년의 시간을 들여 회화에 집중한 이 자료집은 이렇게 마지막 한 장까지 사전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어 앞으로의 연구와 위작판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책소개
한국 회화를 집대성한 유일무이한 화가 총람
한국 회화의 역사를 다룬 책들은 많지만 한국 회화의 중심을 이룬 화가 220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보여 준 책은 없었다. 더구나 기존의 화가 사전들이 서예가와 화가들을 함께 다룬 것에 비해 『조선시대 화가 총람』은 화가만을 다룬다. 이는 오롯이 회화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어 한국 회화의 소중한 유산을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더한다. 더욱이 그들의 대표작을 컬러 도판으로 담아 책에 가치를 더했다.
또한 그동안 서화가들을 다룬 책들이 가나다순으로 차례를 구성한 것과 달리 이 책은 페이지만 넘겨보아도 한국 회화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시대별 연대순으로 구성하였다. 화가 사전인 동시에 회화사책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조선 초기와 중기, 후기, 말기, 근현대로 나누어 그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을 살펴봄과 동시에 시대별로 변화하는 화풍과 소재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훌륭한 한국 회화사 책으로도 자리매김할 것이다.
조선시대 화가들에 관한 완벽한 가이드
『조선시대 화가 총람』은 220명의 화가를 소개할 때마다 ‘인적사항’, ‘가계’, ‘약력’, ‘화력’ 등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는 이 책이 사전의 기능을 하고 있음을 알려줄 뿐 아니라 누구나 220명의 화가들에 관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인적사항’에는 당시의 신분과 본관, 자, 호 등이 소개되고, ‘가계’에서는 가족관계가 상세히 기술된다. ‘약력’에는 당시에 거쳤던 관직 등이 쓰여 있고, ‘화력’에는 화풍과 작품 활동, 대표작이 나오면서 각 화가에 대한 소개가 마무리된다.
저자가 신중하게 선정한 화가의 대표 작품들에 이어 화가의 서체와 신분을 밝힐 수 있는 서명을 확대하여 넣었고, 화가의 필적을 감상할 수 있는 화제도 들어 있어 동일한 화가의 다른 작품이라도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해 준다. 마지막으로 화가의 인장이 적게는 한두 개에서 많게는 수십, 수백 개까지 들어 있다. 화가의 글씨부터 인장까지 확인할 수 있어 완벽한 화가 사전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900여 점의 작품, 5천여 점의 글씨와 인장의 방대한 분량
이 책은 그 어떤 예술서보다 방대한 도판을 보유한다. 화가 220명이라는 숫자에 더해 각 화가들의 작품이 적게는 1점부터 많게는 16점 넘게 담겨 있어 총 작품 수가 940여 점에 달하고, 함께 들어간 서명과 화제, 인장의 개수만 합해도 총 5천여 점이 넘는다. 그림만 봤을 때는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서명과 화제, 인장을 한자리에서 확대하여 볼 수 있어 한국 회화사의 필독서로 충분하다. 평생 한국 미술을 연구한 저자가 선정한 작품들로 가득한 페이지만 넘겨보아도 우리 옛 그림들을 끝없이 감상할 수 있으니 책 한 권으로 미술관을 소장한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지은이 | 정양모
한국의 대표적인 미술사학자로, 193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1962년부터 38년간 국립중앙박물관에 근무하며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국립경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냈다. 문화재위원회 위원장, 한국미술사학회 회장, 한국고고미술연구소 소장, 경기대학교 전통예술감정대학원 석좌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백범기념관 관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한국의 도자기』, 『너그러움과 해학』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 「백자론」,「조선 전기의 화론」, 「18세기 청화백자에 대하여」 등 다수가 있다. 문화유산 보호 공로로 은관문화훈장(2005년)을 수상했다.
목차
서문
『조선시대 화가 총람』의 출간을 반기며
일러두기
낙관과 인장 소고
시대 구분
(1권)
001 이제현 李齊賢
002 안견 安堅
003 최경 崔涇
004 강희안 姜希顔
005 강희맹 姜希孟
006 문청 文淸
007 석경 石敬
008 이장손 李長孫
009 서문보 徐文寶
010 이종준 李宗準
011 이상좌 李上佐
012 양팽손 梁彭孫
013 신잠 申潛
014 정세광 鄭世光
015 신사임당 申師任堂・師姙堂
016 이암 李巖
017 신세림 申世霖
018 김시 金禔
019 이불해 李不害
020 윤인걸 尹仁傑
021 함윤덕 咸允德
022 이정근 李正根
023 황집중 黃執中
024 이숭효 李崇孝
025 이흥효 李興孝
026 이정 李霆
027 이우 李瑀
028 이경윤 李慶胤
029 선조 宣祖
030 이덕형 李德馨
031 이성길 李成吉
032 허난설헌 許蘭雪軒
033 어몽룡 魚夢龍
034 최명룡 崔命龍
035 이사호 李士浩
036 윤의립 尹毅立
037 윤정립 尹貞立
038 이계호 李繼祜
039 이정 李楨
040 김식 金埴
041 이징 李澄
042 이찬 李燦
043 송민고 宋民古
044 이덕익 李德益
045 조속 趙涑
046 김명국 金明國
047 이건 李健
048 한시각 韓時覺
049 이요 李㴭
050 이급 李伋
051 김인관 金仁寬
052 조세걸 曺世傑
053 조지운 趙之耘
054 전충효 全忠孝
055 홍수주 洪受疇
056 이명욱 李明郁
057 홍득귀 洪得龜
058 함제건 咸悌健
059 윤두서 尹斗緖
060 권섭 權燮
061 유덕장 柳德章
062 정선 鄭敾
063 거연당 居然堂
064 이하곤 李夏坤
065 심정주 沈廷冑
066 장득만 張得萬
067 윤덕희 尹德熙
068 조영석 趙榮祏
069 진재해 秦再奚
070 황상 黃裳
071 김두량 金斗樑
072 윤심형 尹心衡
073 이광사 李匡師
074 김희겸 金喜謙
075 심사정 沈師正
076 윤용 尹愹
077 허필 許佖
078 석유뢰 釋幽賴
079 오명현 吳命顯
080 이인상 李麟祥
081 김윤겸 金允謙
082 최북 崔北
083 강세황 姜世晃
084 이윤영 李胤永
085 장시흥 張始興
086 이성린 李聖麟
087 정홍래 鄭弘來
088 김유성 金有聲
089 정충엽 鄭忠燁
090 신한평 申漢坪
091 마성린 馬聖麟
092 김광국 金光國
093 김덕성 金德成
094 변상벽 卞相璧
095 한정래 韓廷來
096 정황 鄭榥
097 경주 莄洲
098 김후신 金厚臣
099 강희언 姜熙彦
100 변박 卞璞
101 김응환 金應煥
102 정수영 鄭遂榮
103 김홍도 金弘道
104 이인문 李寅文
105 원명웅 元命雄
106 홍대연 洪大淵
107 박제가 朴齊家
108 정조 正祖
109 김용행 金龍行
110 김득신 金得臣
111 이명기 李命基
112 엄치욱 嚴致郁
113 이유신 李維新
114 김석신 金碩臣
115 신윤복 申潤福
116 이방운 李昉運
117 정약용 丁若鏞
118 윤제홍 尹濟弘
119 김조순 金祖淳
120 임희지 林熙之
121 강신 姜信
122 임득명 林得明
123 장한종 張漢宗
124 이의양 李義養
125 신위 申緯
126 김이승 金履承
127 김수규 金壽奎
128 오순 吳珣
129 송상래 宋祥來
130 마군후 馬君厚
131 김달황 金達晃
--------------
(2권)
132 변지순 卞持淳
133 이의성 李義聲
134 이수민 李壽民
135 이재관 李在寬
136 김유근 金逌根
137 권돈인 權敦仁
138 김정희 金正喜
139 강이오 姜彛五
140 조희룡 趙熙龍
141 조정규 趙廷奎
142 김양기 金良驥
143 김하종 金夏鐘
144 유운홍 劉運弘
145 윤양근 尹養根
146 신명준 申命準
147 이공우 李公愚
148 강진 姜溍
149 이형록 李亨祿
150 최석환 崔奭煥
151 허련 許鍊
152 신명연 申命衍
153 신헌 申櫶
154 남계우 南啓宇
155 이한철 李漢喆
156 박기준 朴基駿
157 신광현 申光絢
158 김수철 金秀哲
159 김창수 金昌秀
160 이하응 李昰應
161 현진 玄眞
162 백은배 白殷培
163 조중묵 趙重黙
164 박인석 朴寅碩
165 전기 田琦
166 유치봉 兪致鳳
167 유숙 劉淑
168 방윤명 方允明
169 유재소 劉在韶
170 오경석 吳慶錫
171 홍세섭 洪世燮
172 정학교 丁學敎
173 오경윤 吳慶潤
174 오경림 吳慶林
175 이희수 李喜秀
176 김영 金瑛
177 이용림 李用霖
178 안건영 安健榮
179 오경연 吳慶然
180 김준영 金準榮
181 장승업 張承業
182 양기훈 楊基薰
183 송수면 宋修勉
184 채용신 蔡龍臣
185 강진희 姜璡熙
186 지창한 池昌翰
187 유영표 劉英杓
188 정대유 丁大有
189 강필주 姜弼周
190 지운영 池雲英
191 조석진 趙錫晋
192 윤용구 尹用求
193 김응원 金應元
194 민영익 閔泳翊
195 나수연 羅壽淵
196 안중식 安中植
197 서병오 徐丙五
198 허형 許瀅
199 김윤보 金允輔
200 김규진 金圭鎭
201 심인섭 沈寅燮
202 김용진 金容鎭
203 김진우 金振宇
204 이도영 李道榮
205 고희동 高羲東
206 허백련 許百鍊
207 황성하 黃成河
208 김은호 金殷鎬
209 박승무 朴勝武
210 이병직 李秉直
211 이상범 李象範
212 이한복 李漢福
213 변관식 卞寬植
214 노수현 盧壽鉉
215 최우석 崔禹錫
216 이용우 李用雨
217 장우성 張遇聖
218 김기창 金基昶
219 성재휴 成在烋
220 이유태 李惟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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