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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증보)일하는 예술가들 : 강석경의 인간탐구

  • 청구기호609.9/강54ㅇ;2018
  • 저자명강석경 지음 ; 김동희 사진
  • 출판사열화당
  • 출판년도2018년 8월
  • ISBN9788930106207
  • 가격16,000원

상세정보

화가 장욱진과 박생광, 조각가 유영국과 문신 외에도 건축가ㆍ음악가ㆍ시인ㆍ무용가 등 15인 예술가를 저자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예술작업과 철학을 풀어낸 ‘예술가 탐구록’이다. 1986년 출간 이후 5쇄를 거칠 만큼 사랑받다가 20년 만에 개정 증보된 책을 통해 시대를 대표할만한 그들의 육성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책소개

1986년에 처음 출간된 뒤 약 이십 년이 흐른 2007년, 5쇄 머리말을 추가하고 표지를 새로 단장하여 선보인 바 있는 이 책은, 예술가를 만나 이야기 나누고 그들의 작업과 철학을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낸 작가 강석경의 ‘예술가 탐구록’이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여러 독자들에게 꾸준히 애독되어 온 지 삼십여 년 만에 일부 내용과 문장을 손질하고, 지금의 맞춤법을 적용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예술가들의 면면은 실로 다채롭고 장르를 한정하지 않는다. ‘창작생활이란 죽음과 친근해져 스스로 꽃을 피우는 과정’이라며 그림을 그리며 수없이 죽고 다시 태어나던 화가 장욱진, ‘내 종교는 양심’이라 말하며 건축이 평등에 기여하기를 애쓰는 건축가 김중업, 자신은 ‘시인이 못 된다’는 자기부정 속에서 진정한 시정신을 일깨우던 시인 김종삼, 예술을 ‘자기를 찾아가는 방법’으로 삼고 조각을 체험의 예술로 승화시키는 조각가 최종태, 한평생 춤밖에 모르고 살아왔고 한국의 얼을 한 몸에 받은 춤으로 춤 역사에 강렬한 한 획을 그은 전통무용가 이매방, 단 하나 이루고 싶은 일로 ‘심금을 울리는 진혼곡을 쓰는 일’을 꼽는 작곡가 백병동 등이 담겼다. 이들은 속세에서 비켜나 고독하게 자기세계를 추구하면서 시대의 정신적 보루와도 같은 빛나는 작업을 남긴 대표적인 예술가들이다. 강석경의 예리한 시각과 섬세한 언어는 이들을 우리 앞에 생생히 되살려 놓는다.

새로 꾸민 표지의 개정증보판에는 기존에 수록됐던 열네 명의 예술가와 더불어 초판 당시 다소 긴 분량을 지면이 허락되지 않아 실을 수 없었던 연극배우 백성희를 추가로 수록했다. 그는 1950년 국립극단 창립단원이자 연극 사백여 편에 출연하면서 평생 무대를 지켰던 명실공히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이며 후배들이 우러러본 별’이다.

이 책에 실린 열다섯 명의 예술가는 이제 대부분 우리의 곁을 떠나갔다. 당시 그들이 들려준 생생한 육성을 통해, 한 시대의 대표적 예술가들과 재회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하는 동시에 예술가들의 잠언과 금언 들을 재발견할 수 있다.


개정증보판 서문

삼십여 년 만에 개정증보판을 준비하니 이 책의 생명력이 고맙고 뿌듯하다. 당시 한 문학지에 예술가 인터뷰 글을 연재하고 책으로 묶을 때도 이렇게 오래 남을지 몰랐다.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도 예술이 주는 감동은 영원하니 예술애호가가 존재하는 것이리라. 책과 함께 나의 나이테도 늘어 가는데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님이 올해 팔십이 세로 별세하셨다. 뒤돌아보면 실리를 떠나 치열하게 자신과 싸우면서 전(前) 시대의 정서와 인간미를 지닌 예술가들과의 만남이 새삼 행운으로 여겨진다. 

이번 개정증보판엔 연극배우 백성희 선생이 추가되었다. 초판을 준비할 때 분량이 넘쳐서 재판 때로 미루었더니 이토록 늦어졌다. 2011년 국립극단이 새 극장을 개관하며 ‘백성희장민호극장’이라 이름 붙인 것으로 알듯이 그는 대한민국 연극의 역사이며 후배들이 우러러본 별이다. 한생을 오롯이 무대에 바친 성실에 감탄했지만 나를 진정 매혹시킨 것은 노 여배우의 의연한 파격이었다. 어느 여름날 몇 연극인이 가든파티에 초청받아 모였는데 담소가 오가고 술자리가 무르익자 선생은 조용히 일어나 풀장으로 가더니 옷을 다 벗은 채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 칠순에도 곧은 다리로 물살을 가르며 말이다. 내가 직접 본 장면이 아니라 선생을 인터뷰한 글이 잡지에 실린 지 십 년도 더 지나 들은 이야기다. 그 노장의 아름다움을 뒤늦게나마 책에 올리니 숙제를 한 듯 가뿐하다. 그리고 백성희 선생의 사진만 선생 유족 측에게 제공받은 것으로, 이외에는 모두 김동희 선생의 사진이다.

팁 하나! 이번에 나는 교정지 속에서 예술가마다 그만이 할 수 있었던 잠언과 금언 들을 재발견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각 편마다 금언들을 건지고 정신의 수정(水晶)을 캐낸다면 예술을 사랑하는 작가로서 보람을 느낄 것이다. 문학과 예술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고 싶지 않으니. 


2018년 6월 

객주문학관에서

강석경


예술가 소개

화가 장욱진(張旭鎭)은 1917년 충남 연기 출생으로, 일본 도쿄 제국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신사실파 동인, 2·9 동인, 앙가주망 동인 등으로 활동했으며, 서울대 미대 교수를 역임했다. 1990년 타계.


가야금 작곡가 황병기(黃秉冀)는 1936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 객원교수, 문화재위원 등을 역임하고, 국립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일했다. 호암상, 후쿠오카 아시아문화대상을 받았으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을 지냈다. 2018년 타계.


건축가 김중업(金重業)은 1922년 평양 출생으로, 일본 요코하마 고등공업학교(현 요코하마 국립대학)를 졸업하고 르 코르뷔지에 건축연구소에서 사 년간 수업했다. 홍익대 건축미술과 교수, 프랑스 문화부 고문건축가, 미국 로드아일랜드 미술대학 교수, 하버드대학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1988년 타계.


시인 김종삼(金宗三)은 1921년 황해도 은율 출생으로, 일본 도요시마상업학교를 졸업하고 도쿄문화학원 문학과에서 이 년간 수학 후 극예술협회, 국방부 정훈국, 동아방송 등에서 일했다. 1953년 『신세계』에 「돌각담」을 발표하면서 등단했고, 1971년 「민간인(民間人)」으로 제2회 ‘현대시학 작품상’을 받았다. 1984년 타계.


화가 유영국(劉永國)은 1916년 경북 울진 출생으로, 도쿄문화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38년 도쿄에서 열린 제2회 「자유미술전」에서 최고상을 수상했으며, 신사실파, 신상회(新象會) 창립회원으로 활동했다. 홍익대 미대 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등을 역임했다. 2002년 타계.


가곡여창(歌曲女唱) 김월하(金月荷)는 1918년 서울 출생으로, 어릴 때 조선권번에서 시조와 가사를 배우고, 한국전쟁 때 부산에서 정악(正樂)을 공부했다. 1973년 인간문화재 가곡여창 기능 보유자가 되었으며, 서울대·한양대·추계예술대 강사, 국악협회 고문, 월하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96년 타계.


전통무용가 이매방(季梅芳)은 1927년 전남 목포 출생으로, 일곱 살 때 목포권번에서 춤을 배우기 시작, 1948년 목포 명인명창대회를 통해 전통무용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승무(1987)와 살풀이춤(1990)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받았으며, 용인대 무용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프랑스 예술 문화훈장, 은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2015년 타계.


토우 제작가 윤경열(尹京烈)은 1916년 함북 주을 출생으로, 일본 나카노코 인형연구소에서 사 년여 간 수업하고 1943년 개성에서 고려인형사를 열었다. 이때 만난 고유섭 개성박물관장의 권유로 경주에 내려와 1949년 풍속인형연구소 고청사(古靑舍)를 설립하고 신라문화연구에 한생을 바쳤다. 1954년 경주 어린이박물관학교를 설립, 만년강사로 활동했고 『경주 남산 고적순례』 『신라이야기』 등의 저서를 펴냈다. 1999년 타계.


조각가 최종태(崔鍾泰)는 1932년 대전 출생으로, 서울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했다. 이화여대 미대 교수, 서울대 미대 교수, 서울가톨릭미술가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김종영미술관 관장,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이사,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이사, 이동훈미술상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곡가 강석희(姜碩熙)는 1934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하노버음악대학에서 윤이상에게 사사했으며, 베를린음악대학에서 작곡을 배웠다. 서울대 음대 교수, 미국 뉴욕대학 음대 객원교수, 계명대 음대 명예교수 등을 역임했다.


연극연출가 유덕형(柳德馨)은 1938년 서울 출생으로, 연세대 영문과 졸업 후 미국 트리니티대학에서 연극석사학위를 받고, 예일대학에서 연극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서울예술전문대학 학장,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서울예술대 총장이며 한국인 최초로 ‘존 록펠러 3세 상’을 수상했다.


조각가 문신(文信)은 1923년 일본 사가현 다케오 출생으로, 마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일본 도쿄미술학교 서양화과 수료 후 국내에서 십여 차례 회화와 부조조각 개인전을 가졌다. 1961년 프랑스로 건너가 추상 회화와 조각에 몰두, 1970년 포르-바카레스 국제조각 심포지엄에 〈태양의 사자〉를 출품하여 세계적인 조각가가 되었다. 1995년 타계.


작곡가 백병동(白秉東)은 1936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음대를 졸업하고 독일 하노버음악대학에서 윤이상에게 사사했다. 1965년 가야금곡 「실내음악」으로 작곡을 시작, 지금까지 독주곡·실내악곡·관현악곡·칸타타 등 동서양 악기를 넘나드는 작품 백여 곡을 썼다. 이화여대 음대 강사, 서울대 음대 교수를 역임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연극배우 백성희(白星姬)는 1925년 서울 태생으로, 동덕여고 시절 빅타무용연구소에 몰래 다니면서 배우가 될 기초를 닦았다. 연극 「봉선화」에 출연, 십대에 배우로 데뷔하고 1950년 국립극단 창립단원이 된 뒤 칠십여 년간 「뇌우」 「산불」 「바냐아저씨」 등 연극 사백여 편에 출연하면서 평생 무대를 지켰다. 1972년 국립극단 최연소 여성단장으로 선출, 3·1문화상 등을 받았으며 국립극장은 그의 업적을 기려 백성희장민호극장을 개관했다. 2016년 타계. 


화가 박생광(朴生光)은 1904년 경남 진주 출생으로, 일본 교토시립회화전문학교에서 새로운 감각의 일본화를 배웠다. 조선미술전람회에 세 차례 입선했으며, 1967년 서울로 올라와 채색화에 기초하여 민족회화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1985년 프랑스 그랑팔레 르 살롱전에 특별 초대된 바 있다. 1985년 타계.


지은이 | 강석경

1951년 대구 출생으로, 이화여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했다. 1974년 단편 「근」과 「오픈게임」으로 『문학사상』 제1회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데뷔한 그는, 『숲속의 방』으로 ‘오늘의 작가상’과 ‘녹원문학상’을, 『나는 너무 멀리 왔을까』로 ‘21세기 문학상’을, 『신성한 봄』으로 ‘동리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밤과 요람』 『숲속의 방』, 장편소설 『청색시대』 『가까운 골짜기』 『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 『내 안의 깊은 계단』 『미불』 『신성한 봄』, 장편동화 『인도로 간 또또』 『북 치는 소녀』, 산문집 『인도기행』 『능으로 가는 길』 『이 고도를 사랑한다』 『저 절로 가는 사람』 등이 있다.


사진 | 김동희

1949년 경남 부산 출생으로, 서라벌예술대 사진과를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개정증보판 서문 

초판 5쇄 서문 

초판 1쇄 서문 


화가 장욱진 

가야금 작곡가 황병기 

건축가 김중업 

시인 김종삼 

화가 유영국 

가곡여창 김월하 

전통무용가 이매방 

토우 제작가 윤경열 

조각가 최종태 

작곡가 강석희 

연극연출가 유덕형 

조각가 문신 

작곡가 백병동 

연극배우 백성희 

화가 박생광 


예술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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