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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작가연구 1. 임흥순)빨강, 파랑, 그리고 노랑

  • 청구기호609.11/국298ㅃ;2018
  • 저자명강수정 외 9인 지음, 설경숙ㆍ목정원 옮김
  • 출판사국립현대미술관ㆍ현실문화A
  • 출판년도2018년 9월
  • ISBN9788965642190
  • 가격20,000원

상세정보

작가연구와 비평적 글쓰기의 활성화를 위한 ‘MMCA 작가연구’ 총서의 첫 책이다. 여성 노동자의 삶ㆍ기억을 다룬 다큐멘터리 〈위로공단〉으로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 수상 이후 많은 주목을 받는 작가ㆍ영화감독 임흥순을 다뤘다. 10인의 평론가ㆍ연구자ㆍ큐레이터가 구술채록과 가상의 ‘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시각과 형식으로 썼다.

책소개

‘비평 부재의 시대’에 새로운 비평적 활기를 모색하다

정연한 논리와 엄격한 관점에 입각한 긴 호흡의 비평적 글쓰기를 용납하지 않는 오늘날의 매체 환경은 ‘비평 부재의 시대’라 할 만큼 비평적 활력을 잃은 지 오래되었다. 반면에 비평적으로 주목할 만한 전시가 과거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작가들의 문제의식은 학제간 연구를 넘나들며 점점 더 다기하고 첨예해졌고, 전시 기획에 관한 큐레토리얼 실천은 글로벌한 동시대성의 지평에서 수행되고 있다. 전시를 매개로 한 작가들과 큐레이터의 활발한 활동에 상응하는 비평적 활력이 부재하는 현실 때문에, 담론 없이 현상만 있는 왜곡된 미술문화를 낳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빨강, 파랑, 그리고 노랑』은 작가연구와 비평적 글쓰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마련된 ‘MMCA 작가연구’ 시리즈의 첫 번째 성과물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작가연구 시리즈를 통해 향후 지속적으로 한국의 동시대 미술가에 대한 본격적인 작가연구의 성과를 펼쳐낼 계획이다. MMCA 작가연구 시리즈는 동시대 미술 현장에 대한 깊이 있는 비평적 글쓰기를 통해 미술 담론 창출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10명의 국내외 평론가와 큐레이터가 제공하는 심도 있는 본격 비평

『빨강, 파랑, 그리고 노랑』은 최근 국내외 미술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임흥순 작가에 대한 비평적 글쓰기와 인터뷰로 구성한 단행본이다. 


미술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임흥순은 여성노동자들의 삶과 기억을 국경을 넘나들며 다룬 다큐멘터리 '위로공단'(2014)으로 한국 최초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그는 노동자로 살아온 자신의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정치, 사회, 국가, 자본으로부터 주어진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여러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사회 정치적인 경향이 강한 그는 사진, 설치미술, 공공미술, 커뮤니티아트, 영화 등의 다양한 시각 매체를 활용해 작품세계를 넓히는 중이며, 베를린 세계 문화의 집(2017), 파리 퐁피두센터(2016), 뉴욕 필름소사이어티 링컨센터(2016), 타이베이 비엔날레(2016), 테이트 모던(2015), MoMA PS1(2015), 샤르자 비엔날레(2015), 일본 국립신미술관(2015)과 상하이 국제영화제(2015), 몬트리올 국제영화제(2015), 라이프치히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15) 등 국내외 전시와 영화제에서 작품을 소개해왔다. 


이 책에 수록된 10명의 국내외 평론가와 큐레이터의 글 중에서 한 편(박찬경의 「임흥순과 관객의 대화, 2009」)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번 작가연구를 위해 새로 생산된 원고들이다. 10편의 글은 임흥순 작가의 작업을 바라보는 비평적 시각이 얼마나 다양할 수 있으며, 또한 그 각각의 비평적 입장을 지탱하는 이론적 전거의 치밀함을 볼 수 있게 해 긴 호흡의 비평적 글쓰기의 장점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 


필자들의 논지를 가로지르는 비평적 개념어들도 풍성하다. 몇 가지만 들자면 서발턴에 대한 애도(문영민), 관객성 문제(박찬경), 인민-아마추어 예술가와 포스트좌파적 페미니즘의 가치(양효실), 생태학적인 순환적 시간(조지 클라크), 기억의 지구화와 기억-다큐멘터리 및 기억-멜랑콜리(서동진), 말과 풍경의 불화(유운성), 시각적 혁신성과 긍정 미학(만수르 지크리), ‘판(板)’으로서의 예술적 실천(강수정), 불투명성의 정치(오사카 고이치로), 감상(鑑賞)으로서의 작업 방식(김희진)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개념어를 탄탄한 논지로 풀어내는 필자들의 비평적 글쓰기는 이러한 비평적 글쓰기가 아니고서는 잘 파악할 수 없는, 임흥순 작업에 내재해 있는 의미의 켜들을 풍부하게 살려내고 있는 것이다. 


필자들의 비평적 글쓰기의 전략 또한 다양한 방식으로 동원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임흥순 작가의 작업 전체를 조망하는 글쓰기(문영민)에서부터 임흥순의 특정한 작업 양상을 둘러싸고 관객들이 보일 만한 반응을 가상의 대담으로 풀어내는 방식(박찬경), 비판적 거리 두기를 엄격하게 고수하는 비평(서동진), 그리고 이와 정반대의 태도로 임흥순의 작업에 대한 주관적인 믿음 혹은 사랑에 기반해 임흥순 작업의 전복적 가치를 풀어내는 방식(양효실) 등 앤솔로지(모음집)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은이 | 강수정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비평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시대 현대미술 및 ‘공공 미술관 정책과 전시의 정치학적 특성’을 연구하며, 다수의 에세이를 발표하고 있다. 기획 전시로는 《한국 현대미술의 전개》 시리즈와 《한국 미술 100년 1부》 등이 대표적이고, 해외 전시로는 《한국 미술의 리얼리즘: 민중의 고동》(일본), 《Daily Life in Korea》(태국), 《언어의 그늘: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소장품》 등이 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1과장으로서 재직하며 전시 정책과 다양한 국내외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지은이 | 김희진  


문학, 미술사, 미술관학 기반의 시각예술 큐레이터. 2000년대 초부터 인사미술공간과 아르코미술관의 국제 교류 및 담론 프로젝트 큐레이터, 비영리 전문예술사단법인 아트 스페이스 풀의 대표, 글로벌 기획 네트워크인 뮤지엄 애즈 허브의 기획 파트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의 전시조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신규 분관들을 기획하는 플래너로 있다. 주요 기획 프로젝트로 백남준기념관 건립 및 개관전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2017), 《416 참사 기억 프로젝트: 밝은 빛》(2015), 《경계 위를 달리는: 문화교섭과 사유의 모험을 위하여》(2013), 《슈퍼포지션―아트, 사랑, 돈, 거처, 예술에 대한 카운터 페스티벌》(2012), 《긍지의 날 6부작》(2010), 《Unconquered: Critical Visions from South Korea》(2009), 《동두천: 기억을 위한 보행, 상상을 위한 보행》(2007), 비평집 『Access to Contemporary Korean Art 1980-2010』(2017), 『연속과 강도: 2008-2010 58인의 참여와 한국현대미술』(2010) 등이 있다. 


지은이 | 문영민  


매사추세츠 애머스트 주립대 미술대의 교수. 근현대 아시아와 북미의 역사와 정치적 관계, 한국의 지정학적 특수성, 문화 간의 이동과 정체성의 혼성적 성격 등을 토대로 작업과 비평을 병행하고 있다. 제사를 소재로 한 회화 작업으로 2014년 구겐하임재단 펠로우십을 수상한 그는 비평가로서 저널 『볼』, 『Rethinking Marxism, Contemporary Art in Asia: A Critical Reader』 등에 여러 논문을 기고했으며, 공저로 『중간인』, 『아무도 사진을 읽지 않는다』(2011), 『모더니티와 기억의 정치』(2006) 등이 있다. 


지은이 | 박찬경  


서울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 냉전, 한국의 전통 종교 문화 등을 주제로 다뤄왔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민의 숲〉(2016), 〈만신〉(2013), 〈파란만장〉(2011, 박찬욱 공동 연출),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2011), 〈광명천지〉(2010), 〈신도안〉(2008), 〈비행〉(2005), 〈파워통로〉(2004), 〈세트〉(2000) 등이 있으며, 암스테르담의 드 아펠 아트센터, 로스앤젤레스의 레드캣갤러리, 런던의 이니바(INIVA), 서울의 국제갤러리 등 여러 곳에서 작품이 소개된 바 있다.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2004),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영화부문 황금곰상(2011),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장편경쟁부문 대상(2011) 등을 수상하였다. 2014년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 2014: 귀신, 간첩, 할머니》의 예술감독을 맡았다. 


지은이 | 서동진  


계원예술대학교 융합예술학과 교수. 『마르크스주의 연구』와 『문화/과학』 편집위원. 근년에는 시각예술과 퍼포먼스에 관심을 두고 글을 쓰고 있다. 문화와 자본주의의 역사적 관계를 다루는 일이 문화이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여러 주제를 탐구하고 있다. 저서로 『동시대 이후: 기억.경험.이미지』(2018), 『변증법의 낮잠―적대와 정치』(2014), 『자유의 의지, 자기계발의 의지』(2009), 『디자인 멜랑콜리아』(2009) 등이 있으며 다수의 공저서가 있다. 《리드 마이 립스》(합정지구),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일민미술관) 등의 전시와 〈빅빅빅땡큐〉, 〈이름 이름들 명명 명명된〉, 〈Other Scenes〉 등의 퍼포먼스에 드라마투르그 등으로 참여하였다. 


지은이 | 양효실  


서울대, 성균관대 강사. 주디스 버틀러의 『주디스 버틀러, 지상에서 함께 산다는 것』(2016), 『윤리적 폭력 비판』(2013), 『불확실한 삶』(2008) 등을 번역했고, 『불구의 삶, 사랑의 말』(2017), 『권력에 맞선 상상력, 문화운동 연대기』(2015)와 같은 책을 썼다.


지은이 | 오사카 고이치로  


2015년에 설립된 도쿄의 아트 스페이스 아사쿠사(Asakusa)의 디렉터이자 스카이 더 배스하우스(SCAI The Bathhouse)의 큐레이터로 있다. 와세다 대학에서 인문학을 공부한 후, 사회정책과 경제학에 대한 관심을 확장하고자 2001년 방콕으로, 2004년 런던으로 이주했다. 동시대 미술을 지금ㆍ여기에 대한 학제적 질문을 던지고 비평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담론적 플랫폼이라고 인식한 그는 2015년 다양한 현장의 연구자들과 큐레토리얼 협업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자 아사쿠사를 설립했다.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예술대에서 미술비평과 큐레이션을 공부했다. 


지은이 | 유운성  


영화평론가. 영상 전문 비평지 『오큘로』의 공동발행인이며 단국대학교 영화콘텐츠전문대학원 초빙교수로 있다. 2001년 『씨네21』 영화평론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이후 여러 매체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문지문화원 사이 기획부장으로 재직했다. 편집한 책으로는 『로베르토 로셀리니』, 『칼 드레이어』, 『페드로 코스타』 등이 있고 저서로는 비평집 『유령과 파수꾼들』(2018)이 있다.


지은이 | 만수르 지크리 (Manshur Zikri) 


자카르타에서 활동하는 연구자, 비평가, 큐레이터로서 예술과 영화 분야를 주로 다룬다. 인도네시아 대학에서 범죄학을 공부했다. 자카르타의 평등주의 비영리기관으로 문화 행동주의에 주목하는 포럼 렌텡(Forum Lenteng)의 일원이자 현재 자카르타 국제다큐멘터리 및 실험영화 페스티벌 ‘아키펠’(ARKIPEL)의 예술팀 일원으로 있다.


지은이 | 조지 클라크 (George Clark) 


미술작가이자 큐레이터, 저술가로 2013년부터 테이트 모던의 필름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로 재직했다. 필름과 비디오 실천의 역사를 전 세계적으로 탐구하고 확장하는 데 주목하며, 특히 동남아시아 연구에 관심을 둔다. 제5회 방콕 실험영화제의 자문위원을 역임하고 2012년 AV 페스티벌에서 라브 디아즈(Lav Diaz) 특별전을 기획하며, 댄 키드너(Dan Kidner), 제임스 리처드(James Richards)와 함께 2010 포컬 포인트 갤러리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다룬 국제잡지 『인퍼멘탈』(Infermental)에 대한 전시를 공동 기획했다. 『애프터올』(Afterall), 『아트 먼슬리』(Art Monthly), 『무스 매거진』(Mousse Magazine),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 Sound)에 글을 기고한다.


옮긴이 | 설경숙

옮긴이 | 목정원


목차

‘민중’과 민중미술을 넘어서 / 문영민 

임흥순과 관객의 대화, 2009 / 박찬경 

누구나 당신인 곳, 인민의 시적 영상화 / 양효실 

땅 아래 / 조지 클라크 

역사를 잃은 세계의 기억 멜랑콜리 / 서동진 

임흥순 작품 연표 1997~2018 

무명(無名)의 역사: 영화평론가 Y와 영상작가 P의 두 번째 대화 / 유운성 

긍정 미학을 보는 시선 / 만수르 지크리 

비는 마음 / 강수정 

빨강, 파랑, 그리고 노랑 / 오사카 고이치로 

임흥순의 작업 감상 기록 /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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