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획자이며 비평가로 활동해온 저자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매체ㆍ학술지ㆍ전시자료 등에 쓴 글을 모았다. 20여 년간의 활동 경험과 지식이 담긴 글은 ‘각주와 미주 없는 글쓰기’, ‘미술 글쓰기 방법론으로써 픽션과 논픽션을 재발명’, ‘글쓰기에서 대화를 다시 창안하기’라는 3가지 원칙을 적용한 실험적 방법을 사용해 적었다.
책소개
2000년대 초반부터 큐레이터이자 비평가로 활동해온 김장언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미술 매체와 학술지, 카탈로그 등에 기고한 글을 모은 책이다. 책에서 밝히고 있듯이 그는 이 책에 수록된 글을 통해 3가지 새로운 글쓰기 실험을 감행하고 있다. 각주와 미주 없는 글쓰기, 미술 글쓰기 방법론으로써 픽션과 논픽션을 재발명하기, 글쓰기에서 대화를 다시 창안하기라는 원칙이 그것이다. 3가지 원칙의 흔적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에서 저자는 동시대 미술과 예술을 서술하는데 왜 그러한 원칙을 만들었고 그것이 유의미한지 증명하고 있다.
1부인 '전환과 공회전'에서 그는 『아티클』에 기고했던 글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미술이 직면한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커뮤니티 아트, 생태미술, 협업, 공동체, 예술과 노동, 미술 기관 등과 같이 미술과 예술 안에서 중요한 이슈들이 13편의 글에서 다뤄진다. 2부인 '무한한 대화'는 저자가 미술 글쓰기 방법론으로 픽션과 논픽션을 재발명하려고 했던 흔적들이 드러나 있는 장이다. 총 6편의 글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구동희, 이수성, 도미니크 골잘레스 포에스터, 구정아와 같은 현대미술 작가들을 다룬다. 이 장에서 저자는 비평가와 작가 사이의 위치와 거리를 조정하면서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에서 새로운 미술 글쓰기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3부인 '불/가능한 글쓰기'는 여전히 미술을 글쓰기의 대상으로 두지만 산문적 글쓰기 이외의 다른 가능성을 실험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책에 수록된 27개의 글에는 20여년간 미술계의 다양한 장소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작품을 해석해온 저자의 경험과 지식이 응축되어 있다. 동시에 우리가 여전히 비평 언어와 그것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실험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포기할 수 없는지 증명하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지은이 | 김장언
미술이론과 문화이론을 전공했고, 월간 『아트』지 기자(2000), 대안공간 풀 큐레이터(2001~02), 안양공공예술재단 예술팀장(2006~07), 제7회 광주비엔날레 〈제안전〉 큐레이터(2008), 계원예술대학 겸임교수(2011~14),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기획2팀장(2014~16),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디렉토리얼 컬렉티브를 역임했다. 큐레토리얼 프로젝트로 〈장르 알레고리 - 조각적〉(토탈미술관, 2018), 〈시징의 세계〉(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5), 〈소행성 G〉(협업 김소라, 최춘웅, 이주나, 공주시 금성배수장, 2013), 〈픽션워크 - 국립현대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2), 〈박이소 - 개념의 여정〉(공동기획, 아트선재센터, 서울, 2011), 〈Mr. Kim과 Mr. Lee의 모험〉(연출 정서영, LIG 아트홀, 서울, 2010), 〈나눔 - 불법적인 것을 위한 실험〉(플랫폼 2009, 기무사터, 서울, 2009) 등이 있다. 2005년부터 2008년 까지 김현진, 양혜규, 이주요와 함께 우적(friendly enemies) 동인으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임민욱, 프레데릭 미숑과 피진 컬렉티브(pidgin collective)로 활동했고, 2009년에 설립한 독립적 동시대 미술 실험실인 '노말타입(normal type)'을 2013년까지 운영했다. 저서로 비평집 『미술과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현실문화연구, 2012)가 있다.
목차
I. 전환과 공회전
착한 예술 10
협업과 횡단 20
보이지 않는 그림들 32
침묵과 재현 42
녹색에 대한 질문들 54
너무나 팝적인 당신에게 70
신뢰 82
전환과 공회전 94
예술가의 위치: 공동체와 작가 110
지역, 공동체, 세계 140
이미지와 공동체 - 무한한 타자 182
… 혹은 더 나쁘거나 202
어떻게 '우리의' 미술관을 만들 것인가? 228
II. 무한한 대화
불편한 대화 246
작업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 - 이수성 282
7개의 키워드와 두 사람의 생각들 - 방혜진 294
도미니크, 도미니크, 도미니크 - 도미니크 곤잘레스 포에스터 310
Mr. G와 Ms. K의 기묘하고 신나는 하루 - 구동희 318
123456789 - 구정아 352
III. 불/가능한 글쓰기
큐레이터가 되고 싶은 당신에게 369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위한 소망의 문장들 373
어처구니 없지만 377
48분 후 - 니코에게 387
M과 결혼한 여자 391
바캉스 409
학의 다리 413
2035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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