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술유산 학술정보구축 사업의 목적으로 발간한 『북한미술 연구 보고서』 총서 네 번째다. 2019년 월북 미술가 연구 제1차 「분단의 미술사, 잊혀진 미술가들」, 제2차 「미술가들의 꿈, 미완의 이상향」 학술 심포지엄의 발표문을 수정하고 보완해 실었다. 먼저 1부에서는 월북 미술가 연구 의미를 해방 후 남북 분단으로 인한 역사적 배경과 현재까지 연구와 인식을 살폈다. 특히 2부의 연구에 기반자료로 동년에 진행된 ‘월북 미술가 저작 연구 및 디지털 아카이빙 자료 수집’의 성과와 과제가 수록됐다. 2부에서는 북으로 간 미술가들과 전후 초기 북한 사회주의 미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그들의 이상적인 예술 세계와 변화상, 미술단체•회화•조각•판화•출판미술 등의 활동을 연구하고 정리했다.

책소개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이 추진 중인 【북한 미술유산 학술정보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발간한 『북한미술 연구 보고서』 시리즈 중 네 번째 성과물이다. 남북 분단으로 생긴 한국 미술사의 공백을 채워 나갈 월북 미술가 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 분단 이후 남한에서 진행된 월북 미술가 연구 동향과 북한미술에 대한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이 책자를 발간하였다. 책자의 논고는 2019년 월북 미술가 연구 제1차·제2차 학술심포지엄의 발표문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 1차 학술심포지엄 〈분단의 미술사, 잊혀진 미술가들〉 : 2019년 5월 17일/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 

- 2차 학술심포지엄 〈미술가들의 꿈, 미완의 이상향: 북으로 간 미술가들과 전후 북한미술〉: 2019년 10월 18일/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

-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 원문정보 발췌

책을 펴내며

올해 창립 50돌을 맞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984년부터 북한의 문화유산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남북관계의 특수성으로 인해 여느 연구와는 다른 고달픈 길을 걸어왔지만 민족 공동의 유산이라는 당연한 명제 아래 나름 소명감을 가지고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그동안 역사유적 중심의 학술조사와 더불어 남북한의 문화적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한 북한 미술 현황 연구도 함께 해왔습니다. 지난해부터는 미술 문화재연구실이 주관이 되어 월북미술가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 그들의 작품과 활동 이력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방 후 남북이 분단되는 과정에서 많은 미술가들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월북을 선택했고, 이후 1988년 해금되기 전까지 남한에서는 그들의 이름과 작품에 대한 언급이 금지되었습니다. 이들은 근현대 화단의 엄연한 주역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으며, 이 과정에서 작품 대부분이 소실되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불행한 근현대사, 특히 남북분단의 역사와 그 산물에 대해서 애써 외면해 왔습니다. 그러는 사이 많은 문화유산들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안타깝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 책을 통해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 근현대 미술 유산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우리의 미술 문화유산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월북 미술가 연구가 활발하게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장 최종덕

- 서문 발췌

엮은 곳 |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

미술문화재연구실의 주요업무는 미술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연구이다. 조사연구의 목적은 문화유산의 보존·계승, 한국미술사 정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업으로 서화·조각·공예·역사문헌·국외소재 한국문화재 조사연구 등이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1부. 월북 미술가 연구 의미

해방 후 미술계 분단과 월북 미술가 연구 의미 _ 박윤희

월북미술가 복권과 북한미술사 인식의 기원 _ 최열

‘분단’의 미술사에서 ‘통일’의 미술사로 - 월북미술가 재조명과 연구 과제 _ 김복기

월북미술가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조사 연구 현황 및 과제 _ 권행가

2부. 북으로 간 미술가들과 전후 북한미술

북한미술사의 초석을 쌓은 미술가들 _ 김명주

초기 북한미술의 토대 구축과 전개 _ 김가은

1950년대 이쾌대(李快大, 1913~1965)의 인물화 연구:조중 우의탑의 벽화를 중심으로 _ 홍성후

길진섭(吉鎭燮, 1907~1975)의 초기 예술론 _ 홍지석

1950~60년대 북한 조각계와 월북 조각가들의 활동 _ 신수경

월북미술가 판화 연구:김건중, 배운성, 손영기를 중심으로 _ 이다솔

월북 미술가들과 출판미술: 대중성, 예술성, 선동성 _ 김문경

부록. 월북 미술가 연구 논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