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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고미술 컬렉션과 한국미 인식

  • 청구기호600.15/이15ㅁ;2019
  • 저자명이광표 지음
  • 출판사에코리브르
  • 출판년도2019년 11월
  • ISBN9788962632057
  • 가격19,500원

상세정보

일상용품이었던 것들이 사람들의 인식 변화에 의해 실용의 대상에서 전시의 대상으로, 그리고 명품의 반열에 오르기도 한다. 그 과정에 집중한 책은, 특히 컬렉션과 박물관•미술관의 시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이들의 역할도 함께 드러난다. 저자가 많은 시간을 천착해온 고미술 문화재에 관한 미학과 가치를 찾는 과정 또한 들여다봤다.

책소개

고려청자는 언제부터 한국 미술의 대표 명품으로 자리 잡았고,

〈세한도〉는 어떻게 조선시대 걸작 중 하나가 되었을까?

“〈세한도〉는 잘 그린 그림일까?” 저자는 때때로 이런 질문을 던진다. 어떤 이는 당황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세한도〉를 좋아하고, 조선시대 최고의 문인화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고려청자, 백자 달항아리, 조각보, 민화 등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은 어떤가. “고려청자는 언제부터 한국 미술의 대표 명품으로 자리 잡았을까?”

이 책은 이런 의문에서 시작한다. 지금 우리가 열광하는 고미술 문화재들이 과연 어느 시기에 어떤 과정을 거쳐 한국 미술의 명작으로 자리 잡게 되었을까? 제작 당시에는 최고 미술품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일상용품이었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그러니까 일상용품이던 것들이 언제 어떻게 미술품으로 대접받게 되었는지, 더 나아가 고미술과 문화재가 어떻게 명작의 지위를 획득하게 되었는지, 고미술과 문화재를 사람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수용하는지, 이 책은 그런 점을 컬렉션의 측면에서 들여다본다.

컬렉션은 수집 행위와 수집품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우리는 대부분 박물관·미술관에서 컬렉션을 만난다. 따라서 박물관·미술관은 가장 각광받는 문화공간이 되었다. 그렇다면 박물관·미술관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미술품·고고유물 등의 컬렉션은 박물관과 미술관을 구성하고 지탱하는 핵심 요소다. 컬렉션을 보관하고 감상하기 위해 박물관과 미술관을 세우고 그 박물관과 미술관을 더욱 풍요롭고 내실 있게 만들기 위해 컬렉션 행위가 이뤄진다. 박물관·미술관에 대한 이해나 연구는 기본적으로 컬렉션을 전제로 한다.

컬렉션에 대한 이해나 연구는 박물관·미술관, 문화재, 고미술 등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런데 그동안 미술사학이나 고고학 분야의 문화재 연구는 대체로 생산자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작품을 만든 이는 누구이고 어떤 계층이며 어떠한 시대적·경제적·문화적 상황에서 창작했는가 하는 시각에서 말이다.

반면 컬렉션 연구는 수용자와 향유자 중심으로 시점을 이동시킨다. 누가 그 작품을 사용하고 향유했으며 수집하고 감상했는지, 특정 장르나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수집하는 유행은 왜 일어났는지, 수백 년 뒤 그 작품을 수집해 거래하고 그것을 통해 돈을 번 사람은 어떤 계층이었는지 등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더불어 컬렉션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또 어떻게 활용되고 관람객이나 대중과 만나는지, 이것이 박물관·미술관 연구나 미술사 연구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의 영역까지 나아간다. 즉 박물관·미술관, 컬렉션, 수용자 등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바라본다.


이 책은 저자가 고고미술사를 전공하고 일간지 문화부에서 오랫동안 고미술 문화재 담당 기자로 근무하면서 많은 작품을 직접 찾아 나서고 향유하고 연구한 결과물이다. 여기서 저자는 한국 근현대기의 고미술 컬렉션의 본질적이고 고유한 특성, 컬렉션 형성 과정에서의 시대적·사회적·문화적 의미, 박물관·미술관이라는 제도와 공간을 통해 사람들이 컬렉션을 어떻게 만나고 수용 과정에서 무엇을 느끼고 인식하는지를 고찰한다. 특히 컬렉션 수용을 통한 미적 인식 또는 한국미 인식에 대한 성찰이 돋보인다.


컬렉션이란

컬렉션은 무언가를 선택해 수집한 결과물이다. 무언가를 수집한다는 것은 동시에 무언가를 배제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수집 과정 자체가 수집 대상에 대한 가치 부여라고 할 수 있다. 무언가를 선택하고 배제하는 과정은 무작위적이거나 즉흥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수집가의 의도와 철학이 반영된다. 또 수집 대상에 얽힌 스토리와 아름다움을 기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기억은 행여 개인적 내용이라고 해도 사적인 동시에 집단적·사회적이다.


박물관·미술관: 핵심은 컬렉션

컬렉션은 개인의 수집에서 출발하지만 박물관·미술관이라는 제도와 공간을 통해 사회적으로 공유될 때,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획득한다.

박물관·미술관의 핵심은 역시 컬렉션이다. 고미술이든 근현대 미술이든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작품을 수집해 소장하고 전시하는 과정에는 가치관이나 철학적 시각이 개입한다. 한 작품이, 한 고미술품이 박물관·미술관에 소장된다는 것은 미적 오브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특정 대상을 수집하는 것은 박물관·미술관의 존재 이유를 좀더 공고히 하고 정체성과 가치, 의미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소장 경위와 상관없이 현재 소장하고 있는 컬렉션의 내용이나 성격이 박물관·미술관의 목표나 운영 방안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런 의미에서 컬렉션은 박물관·미술관의 정체성을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다.

박물관·미술관의 전시는 단순히 소장품을 전시실 진열장에 배치하는 것이 아니다. 동시대의 다른 박물관·미술관의 관심 사항이나 수집 또는 전시의 트렌드와 관계를 맺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컬렉션은 문화사의 영역에 편입되어 당대의 문화를 대표하게 된다.


문화로서 고미술 컬렉션: 컬렉션의 역사

우리 역사에서 고미술 컬렉션이 활성화하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조선 후기 18∼19세기부터다. 조선 후기 고미술 컬렉션은 근대기 컬렉션 문화의 형성과 정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기존의 연구는 조선 후기 고미술 컬렉션과 근대기(일제강점기)의 고미술 컬렉션을 연속선상에서 바라보지 않고 단절해 접근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에 반해 이 책은 조선 후기 컬렉션의 전개와 특성이 일제강점기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고찰함으로써 우리 근현대기 고미술 컬렉션의 역사적 흐름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통일신라나 고려시대에도 서화 수집이 이뤄졌지만 본격적인 수집 행위는 조선시대 들어 시작되었다. 조선 전기의 서화 컬렉션을 주도한 계층은 왕실로, 어진(御眞)·어필(御筆)을 비롯해 중국 서화, 당대 조선의 명망 있는 서화가들의 작품을 수집했다. 왕실은 수장 목록을 작성하고 정기적으로 포쇄(曝曬)하는 식으로 관리했다. 현재 확인 가능한 가장 오래된 왕실 서화 수장 목록은 신숙주가 1472년 성종의 명에 따라 만든 《영모록(永慕錄)》이다. 그러나 궁궐 화재로 대부분 소실되고 현재까지 전하는 수장 목록은 대부분 18세기 이후에 작성된 것이다. 개인 컬렉션도 이루어졌는데,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 이용의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조선 후기 고미술 컬렉션 문화의 한 특징은 개인적 수집 활동이 활발해졌다는 점이다. 고동서화 수집은 18세기 조선시대 문화예술 분야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다. 18세기 경화세족에서 시작된 수집 열풍은 교양 있는 중인층으로 확산되었고 여항문인의 중요한 문화 취미활동이 되었다. 수요 계층의 확산으로 고동서화의 수집과 유통은 19세기에 더욱 활발해졌다.

조선 후기에 하나의 문화로 형성된 고미술 컬렉션은 근대기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자생적으로 형성된 조선 후기의 고미술 컬렉션 문화가 식민 이데올로기에 의해 타율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고미술 컬렉션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이왕가박물관이나 조선총독부박물관과 같은 공공박물관의 컬렉션이 등장했다는 점이다. 두 박물관은 모두 식민시대 침략의 산물이다. 하지만 이왕가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박물관이고, 두 박물관 컬렉션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컬렉션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복 이후 국내의 고미술 컬렉션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일제강점기에 벌어졌던 고미술 컬렉션과 박물관·미술관 문화의 왜곡, 민족 문화의 위기, 문화재 약탈과 해외 유출 등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부담에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이때 고고학적 발굴이 증가하면서 출토 유물이 박물관의 주요 컬렉션으로 자리 잡는데, 그중 가장 두드러진 것이 1970년대 고분 출토 유물이다. 이 시기 무령왕릉 발굴(1971), 천마총 발굴(1973), 황남대총 발굴(1973∼1975) 등 대형 고분의 발굴이 잇따라 이뤄졌다.


컬렉션의 기증: 사적 영역에서 공적 영역으로

근현대기 고미술 컬렉션 역사의 가장 큰 특징은 컬렉션의 기증이다. 일제강점기에 처음 시작된 컬렉션의 기증은 광복 이후 폭넓게 확산되었고 2000년대 이후엔 고미술 컬렉션 문화의 두드러진 양상으로 자리 잡았다. 기증은 대부분 공공박물관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고미술 컬렉션을 기증하는 것은 컬렉션이 사적 영역에서 공적 영역으로 진입하는 상징적 예다. 공적 영역으로 발전한다는 것은 컬렉션의 수용 과정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개인의 사적 컬렉션이 기증을 통해 공공박물관 등에서 대중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유물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유물 속에 담긴 사연, 시대적 배경과 문화적 맥락, 컬렉터의 수집 과정과 컬렉션에 얽힌 스토리까지 모두 공유하게 되는 것이다. 수용자들은 그것을 만나고 기억한다. 그 기억을 다시 공유하면서 그 기억은 집단화하고 사회화하여 후대에 전승된다. 기증한 컬렉션뿐만 아니라 기증 행위, 컬렉터의 추억까지 또 하나의 문화재가 되어 사회적 기억으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고미술 컬렉션의 수용과 미적 인식

어떤 대상을 미적으로 인식하거나 어떤 대상의 미적 가치를 인식하는 것은 그 대상을 욕망할 때 가능하다. 즉 미적 인식은 미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다. 가치를 평가하고 인식한다는 것은 가치를 평가하는 사람의 필요나 욕망의 관계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 이는 욕망할 대상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한국미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다. 먼저 대상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한국적 미감을 지닌 어떤 대상이 있다고 해도 그것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욕망하지 않으면 미감을 인식할 수 없다. 이는 미적 가치를 느낄 만한 대상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욕망)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책의 5장에서는 대중이 고미술 컬렉션을 어떻게 수용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미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구체적 사례(고려청자, 조선백자와 소반, 백자 달항아리, 까치호랑이, 얼굴무늬 수막새, 조각보)와 함께 살펴본다.

누군가의 집에 고려청자와 조선 조각보가 몇 점 전해온다고 가정해보자. 누군가는 고려청자와 조각보를 실생활용품으로만 사용할 뿐 미적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이는 그것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역사적 가치를 되새긴다. 나아가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이도 있다. 한 개인이 고려청자와 조각보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그것을 주변에 널리 알린다고 하면 그것은 기본적으로 개별적이고 주관적인 행위다.

그런데 고려청자와 조각보를 다량으로 모아놓은 컬렉션이 있고, 이것을 박물관이나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 전시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박물관에서 컬렉션을 전시하는 것은 집단적 성격을 띤다. 잘 단장된 전시 공간 내 진열장을 통해 감상하는 것은 집 안에서 개인적으로 감상하는 것과 차원이 다른 특별한 경험이다. 이때 비로소 사람들은 집단적으로 고려청자와 조각보의 미학을 느끼고 그 역사적 가치와 전승 과정을 되돌아본다. 이를 통해 고려청자와 조각보를 한국적 미감의 하나로 인식하게 된다.

한국의 전통 미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고려청자나 조각보처럼 특정 대상을 통해야 한다. 유형이든 무형이든 특정 대상을 통해 거기 담긴 한국미에 대해 미적 체험, 심미적 경험을 할 수 있다. 미적 체험이 개인의 차원을 넘어 집단적·사회적 체험으로서 의미를 획득하려면 컬렉션과 박물관·미술관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컬렉션과 박물관의 존재 의미다.


이 책은 총 6장로 구성되어 있으며, 충실한 설명과 수십 장의 원색 화보를 수록해 이해를 돕는다.

1장 ‘왜 컬렉션인가’는 문제제기, 논의 방향, 고미술 컬렉션 연구 현황, 향후 연구 과제 등을 개괄한다.

2장 ‘고미술 컬렉션을 보는 시각’에서는 컬렉션의 문화적·철학적·시대적 의미와 가치 등을 이론적으로 고찰한다. 이를 통해 미술 컬렉션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컬렉션과 박물관·미술관의 관계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해 성찰한다.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컬렉션의 공적 가치다. 컬렉션에 담겨 있는 공적 영역은 ‘수집 행위’와 ‘수집 이후 대중과의 만남’이라는 두 차원으로 구분해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수용이라는 시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수용의 시각이 왜 중요하고 효과적인지를 이론적으로 고찰해 다음 논의의 토대로 삼는다.

3장 ‘고미술 컬렉션의 흐름’에서는 근현대기 국내 고미술 컬렉션의 역사적 전개 과정과 그 특성을 살펴본다. 저자는 의식적 컬렉션 행위가 시작된 때는 조선시대이고 본격적으로 확산한 시기는 조선 후기인 18~19세기로 본다. 따라서 고미술 컬렉션의 역사를 조선 후기, 일제강점기, 광복 이후로 나누어 분석한다. 수집 주체와 수집 대상이 어떻게 변해왔고 여기에 어떠한 사회적·문화적 의미가 담겨 있으며 컬렉션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에 대해서도 고찰한다.

4장 ‘고미술 컬렉션의 수용’에서는 근현대기에 사람들이 고미술 컬렉션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단순히 누가 어떻게 고미술품을 수집했는지가 아니라 그것이 당대 일반적 수용자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그 시대의 수집 문화 또는 감상 문화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검토한다. 수용의 방식이 어떻게 변해왔고 어떠한 특징을 갖는지도 분석한다.

5장 ‘고미술 컬렉션을 통한 한국미 재인식’은 이 책의 핵심이다. 먼저 한국미를 어떻게 인식하게 되는지를 살펴본 뒤 특정 고미술품이 언제 어떻게 한국미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나아가 명작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으며 한국미의 대표작으로 평가받게 되었는지를 컬렉션의 관점에서 고찰한다.

6장 ‘명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는 일상용품이 박물관·미술관과 만나면서 미술품이 되고 대중은 그것을 미적 감상의 대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린다. 이를 통해 거기 담긴 한국적 미감을 재인식, 재발견한다.


지은이 | 이광표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공부했다. 1993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2018년까지 많은 시간을 문화부에서 고미술 문화재 담당 기자로 일했으며, 정책사회부장·오피니언팀장·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석사과정),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화유산학 협동과정(박사과정)을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국민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에서 문화재학, 박물관·미술관학, 한국미술사 등을 강의했다. 현재 서원대학교 교양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근대분과)·서울시 한양도성 자문위원·서울역사박물관과 성북구립미술관의 운영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대중이 고미술 문화재를 수용하고 기억하고 미감을 느끼는 방식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그림에 나를 담다》 《한국의 국보》 《명품의 탄생》 《손 안의 박물관》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1 왜 컬렉션인가

단원과 혜원을 만나는 법

관점의 문제: 생산자에서 수용자 관점으로

논의의 방향

고미술 컬렉션의 연구 현황


2 고미술 컬렉션을 보는 시각

수집과 컬렉션

고미술 컬렉션과 박물관·미술관

컬렉션의 전시

컬렉션을 통한 미적 인식과 사회적 기억

컬렉션의 수용과 소통


3 고미술 컬렉션의 흐름

조선 후기: 컬렉터로서 자의식 형성

일제강점기: 근대적 시스템과 식민지 이데올로기의 경합

광복 이후: 박물관·미술관 문화의 위상 구축


4 고미술 컬렉션의 수용

수장·전시 공간에 대한 인식

유통과 매매의 활성화

박물관·미술관과 전시 문화의 형성

기증을 통한 컬렉션의 사회적 수용


5 고미술 컬렉션을 통한 한국미 재인식

우리는 한국미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고려청자: 식민지시대 청자 컬렉션의 역설

조선백자와 소반: 아사카와 형제의 한국 사랑

백자 달항아리: 컬렉터 김환기의 문학적 명명

까치호랑이 민화: 조자용 컬렉션과 88 호돌이의 탄생

얼굴무늬 수막새: 기증으로 되살아난 신라의 미소

조각보: 허동화 컬렉션과 일상 속 한국미

재일한국인 컬렉션의 세 가지 존재 유형과 미학


6 명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일상의 미술화

한국미 재인식과 새로운 기억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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