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기획자•평론가인 저자가 역사•정치•사회•문화를 횡단하는 여러 담론을 풀어냈다. 1장은 역사 속 이야기에 미술을 녹여낸 것을, 2장에서는 미술가 삶의 현장을 담았다. 3장은 전북과 아시아의 미술가 교류로써 연대를 강화하는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 관련 글을, 4장은 동시대 한국미술의 위기 극복 대안으로 ‘화해성’을 제시하는 글이다.
책소개
속 뜨거운 미술판 이야기 Contemporary Art, A Turning Point!
이 책은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현대미술에 대한 통찰력이 녹아있는 책이다. 현대미술은 순수형식 실험과 결별한 지 오래이기에 역사 · 정치 · 사회 · 문화를 자유롭게 횡단하는 글쓰기를 감행했다. 창작자 · 기획자 · 평론가로서 주체적 시각으로 아시아 현대미술 현장의 내밀한 담론을 풀어내고 있으며, 동시대 한국미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화해성(和諧性)’을 제안하고 있다.
작가는 “미술가는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어지럽게 걷지 마라.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라는 휴정의 선시(禪詩)처럼 스스로 성찰하면서 미지를 묵묵히 걸어야만 하는 숙명을 타고난 존재이다”라고 말하며, “미술가로 산다는 것! 누구나의 삶이 그러하듯 결코 만만한 길은 아니다. 재능을 의심하고, 작품이 맘에 차지 않아 고민하고, 뭔가를 새롭게 발견해 가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치 있는 삶이기에 내일도 작업실 문을 열 것 이다.” 라며 미술가로써의 삶에 자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있다. I장은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부조리하게 시대 풍파를 감당해야만 했던 이야기 속에 미술을 녹여낸 글들을 모았고, II장에서는 전시를 기획하고, 관객을 맞으면서 생긴 이야기와 현장 미술가들의 내밀한 생각과 고민을 담았다. III장은 전북미술가를 아시아에 보내고, 아시아 미술가를 전북에 불러들여 교류와 연대를 강화하는 프로젝트인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고한 글들을 모았다.(전북도립미술관은 주체적 시각으로 아시아 현대미술을 바라보면서, 기획전시 및 창작스튜디오의 인적교류를 통해 전북과 아시아 간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IV장은 특정한 지표 없이 흩어져 있는 동시대 한국미술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서로 어우러져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화해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지은이 | 문리
전라중학교, 동암고등학교, 전북대학교 미술학 박사로 현재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 베이징 쑹좡현대미술문헌관 학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북 정읍 내장산 달빛마을에서 태어나 뒷동산에서 놀고 개만 쓰다듬다가 교암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정읍중학교 1학년을 마쳤을 때, 부모님은 판검사가 될 것을 기대하면서 자갈논을 팔아서 전주에 유학(游學)을 보냈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 가슴에 대못을 박으면서 그림을 그렸다.
목차
책머리에
책 내용
Ⅰ. 새벽은 온다
오포 분다, 밥 먹고 놀자
슬금슬금 톱질하세
더러운 잠이 불편하지 않았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결이 다를 뿐이다
암울한 시대 풍파
욕망 긍정 사회의 자기문화
날개 부러진 새
Ⅱ. 속 뜨거운 미술판 이야기
W 씨의 경술국치
휘몰아치는 광풍 속으로
바람 든 무는 못 쓴다
미술에 있어서 최고의 토포스
현대미술, 개판 오 분 전
세상에 공짜는 없다
달걀노른자를 넣은 모닝커피
한계를 넘어 ‘하나 더’
한 마리 자유로운 새
누군가는 흐트러진 상을 치운다
짙은 어둠과 탁류가 끝나는 곳
Ⅲ . 변방의 파토스
아시아적 허구성과 깨어 있는 연대
솟아오르는 아시아 파토스
흐르는 것은 멈추기를 거부한다
오늘도 현장으로 갈 것이다
불편한 현대미술, 만나면 행복하다
Ⅳ . 동시대 한국화 화해성 연구
ⅰ. 들어가며
ⅱ. 화해회화
화해회화의 개념과 태동
동시대 한국미술, 반성하는 성찰
도(道)와 장자의 지도리
ⅲ. 화해회화 형성과 특성
묵시적 메시지와 주체성
화해회화의 특성
ⅳ. 화해회화의 아이콘과 코드
사과, 헛된 욕망의 상징
밥과 나귀, 그리고 청산
물과 여백(餘白), 그리고 상선(上善)
ⅴ.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를 통한 화해성 확장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
프로젝트를 통한 화해성 확장
ⅵ. 나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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