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현대 미술사 속에서의 작가 오지호를 조망하고, 그의 삶•활동 그리고 아카이브 현황과 과제에 관해 담았다. 동시에, 전시 ‘오지호 미술 아카이브, 팔레트 위의 철학’ 연계 도서로서 전시와 세미나 내용에서 확장한 결과물이다. 서구 미술을 선구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한국적 인상주의 회화를 개척한 그의 회고와 일화들, 인터뷰 내용과 사진을 수록했다. 작품 전시로 보여줄 수 있는 것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활동과 철학을 아우르며 오지호란 인물을 입체적으로 담아내고자 한 것이 포인트다. 1장에는 인상주의와 미술론 등 작품에 관한 내용을, 2장은 생애와 주요 활동을 정리했다. 3장은 오지호의 미술 아카이브 현황과 과제, 4장은 삶과 화업을 논한 글이다. 5장은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글을, 6장은 연표와 저서 등의 기록을 엮었다.
책소개
오지호 화백의 삶은 호남 미술계뿐만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사회•문화 주요 지점들을 관통하고 있다. 구한말에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 한국전쟁과 50년대 국가 재건기, 5•16군사정변 이후 성장 우선 경제개발기와 그에 묻혀가는 민족문화의 원형 복원운동, 5•18민주화운동 직후 타계까지 민족사의 대맥과 엮여 있는 것이다.
오지호 화백은 한국의 자연에서 느껴지는 생명감흥을 독자적 구상회화세계로 펼쳐내었다. 이와 함께 지론이 뚜렷한 회화론과 글쓰기로 시대변화나 당대 상황들에 적극적으로 부딪히면서 주의주장을 분명히 하였다. 뒤틀린 세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기도 하면서 민족문화의 맥을 지키고자 본업인 화업 외의 교육이나 사회활동에도 온 힘을 쏟으며 지사적 삶을 보여주었다.
한국 근•현대 서양화단에서 그가 이루어낸 회화세계에 관해서도 여러 관점의 조명과 연구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미술 외적인 분야에서도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활동들이 두드러져 다각도의 접근이 필요한 분야이다. 이번 '오지호의 삶과 화업' 재조명은 한국 근•현대사와 미술 이외 사회문화사까지 유형•무형으로 연결되는 오지호 화백의 폭넓은 생애와 활동을 보다 입체적으로 살펴보는데 기획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글 | 김영나 외 다수
엮은이 | 조인호
엮은 곳 | 광주문화재단
목차
발간사
편집인의 글
사진 아카이브(1905-2020)
1장 회화는 빛의 예술 : 오지호의 풍경화
김영나(서울대 명예교수)
서양화의 정착 과정
동경유학생들
오지호의 인상주의
오지호의 미술론
해방 이후의 오지호
2장 민족주의 예술, 지사적 삶 : 오지호의 생애와 주요 활동
오병희(광주시립미술관 학예사)
일제강점기 민족주의 예술과 삶
호남 서양화단과 사상계의 큰 어른
민족과 남도를 사랑한 예술가의 삶
민족주의 문화운동의 전개
3장 '팔레트 위의 철학'을 만나다 : 오지호의 미술 아카이브의 현황과 과제
김허경(전시기획자)
아카이브 전시방법과 특성
《오지호 미술 아카이브 전》의 현황
오지호 미술 아카이빙 활성화를 위한 제언
4장 오지호 화백의 삶과 화업을 논하다
조인호(광주미술문화연구소 대표)
박현화(무안군오승우미술관 관장)
정대근(광주대 교수)
손정연(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 회장)
장민한(조선대 교수)
송필용(화가)
5장 내가 기억하는 오지호 화백
'부지런하고 자상했던 아버님' 며느리 이상실
'송악산나무꾼 정신을 배우라' 조선대 1회 졸업 화가 김영태
'맑고 청신한 그림을 그려라' 조선대 제자화가 조규일
'태양빛과 한문교육 강조' 후배화가 황영성
'흠모하고 존경했던 대 선배' 후배화가 강연균
'당시 화랑가 최고작가' 갤러리스트 장상열
6장 삶과 활동의 기록
연표
저서, 평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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