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정직성의 1997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의 600여 점 작품을 한데 모은 책이다. 잦은 이사와 함께 경험한 재개발 공사장 현장, 노동자의 일터, 촛불 집회 군중이며 사대강 공사로 몸살을 앓는 강산의 풍경까지 이 땅의 모습을 그림으로 옮겨온 것들이다. 근작인 <현대 자개 회화>까지 실린 책은, 작품 <연립주택>에서 모티브를 따온 벽돌 모양으로 완성됐다.

책소개

정직성 작가의 1997년부터 2021년(상반기) 작업 600여 점을 모은 이미지북

붉은 ‘연립주택’ 시리즈에서 모티프를 얻은 정직성 작가의 『브릭북』 

전시와 책을 만드는 페이지룸8의 첫 번째 아트북 “” 초판 500부에 한하여 정직성 작가 친필사인 수록

정직성 작가는 2021년 7월, 서울 삼청동에 있는 페이지룸8 [페이지룸 에잇]에서 개인전 《공사장 추상(Construction Site Abstract)》을 통해 ‘공사장 추상’ 작품과 ‘연립주택’ 시리즈 중 연대별 작품 일부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전시와 더불어 정직성 작가의 1997년부터 2021년 상반기 작업까지의 작품 600여 점을 모두 수록한 『정직성 브릭북(Jeong Zik Seong BRICK BOOK)』을 제작함으로써 작가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벽돌 형상을 떠올리는 『정직성 브릭북』은 정직성 작가의 ‘연립주택’ 시리즈 중, 2006~2009년에 등장한 붉은 연립주택 시리즈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정직성 브릭북』을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정직성 작가가 동시대를 살면서 느낀 문제의식과 생의 환희 그리고 희망을 ‘추상’이라는 이미지로 재현하며 화가의 삶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은이 | 정직성

정직성(b1976)은 한국의 21년차 여성 화가이자 세 아이의 엄마이다. 2002년부터 제작했던 〈연립주택 Semidetached Houses〉 연작으로 국내 미술계에 회화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공사장 추상 Constructive Abstract/Contruction Site Abstract〉, 〈푸른 기계 Blue Collar/Blue Color〉, 〈기계 The Mechanic〉 연작 등 도시의 풍경을 특유의 추상적인 필치로 표현한 회화 작품들로 알려졌다. 적은 돈으로 세를 얻어야 했기 때문에 마흔 세 번 이사를 전전해야 했던 삶의 조건을 서울 달동네 연립주택 지역을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으로 해석한 〈연립주택〉 연작으로 표현하였다. 잦은 이사를 겪으면서 경험한 서울의 빠른 재개발 공사장의 해체와 구축 현장을 긋고 지우는 행위가 강조된 〈공사장 추상〉 시리즈로 해석하였다. 블루칼라 계급의 역동적 삶의 리듬을 반영한 추상을 제작하고자 한 〈푸른 기계〉 연작과, 자동차 정비사의 ‘작업장’이라는 공간을 리드미컬한 붓질로 해석한 〈기계〉 연작들로 노동자의 일터를 다루었다. 촛불 집회로 표상되는 군중들의 희망에의 열망은 〈겨울 꽃 Winter Flower〉 연작의 밤매화 작품들로, 사대강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강산의 아픔은 〈녹색 풀 Green Pool〉 연작의 녹조 모노크롬(단색화) 작품들로 표현하였다. 사계절의 변화와 자연 경관의 변화 양상이 미술의 상징적 표현과 어떤 연관관계를 갖는지 탐구하고 회화의 평면성과 사물성의 관점에서 나전칠기 기법을 전용하는 〈현대 자개 회화 Contemporary Mother-of-Pearl Paintings〉 연작들을 최근 발표해오고 있다.

목차

1. 연립주택 2002~2009

2. 푸른 기계 2009~2010

3. 공사장 추상 2010~2014

4. 기계 2011~2017

5. 겨울 꽃(매화, 동백) 2011~

6. 표현하는 자연(녹색 풀) 2016~

7. 현대 자개 회화 2019~

8. 기타 1997~

작가소개

인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