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비대면 상황에 초점을 맞춘 연구서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다가온 미래에 맞춰 변화한 문화예술계 현장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논의점과 과제를 제시한다. 문화예술을 공유하는 최신 기술의 적용 사례와 가능성, 온라인 교육, 자료의 재난 관리 등 현장에서 필요한 직접적 조언이면서 관련 업종으로의 통찰과 아이디어로 이어질 수 있는 내용이다.
책소개
팬데믹 시대 미술이 생존하는 방법
셰어 미: 재난 이후의 미술, 미래를 상상하기
"미래의 미술관과 박물관은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디지털로 존재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는 대신, 두 가지를 모두 선택해야 한다."
- 캐서린 드빈, Microsoft
미술관에 다시 갈 수 있을까
"재난과 위기는 미술계에도 예외 없이 찾아왔다. 대다수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문을 닫았고, 전시를 비롯하여 수많은 행사가 취소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그에 따라 작가를 비롯한 미술계 종사자, 미술 관련 업체는 기본적인 활동이 제한된 상태에서 극심한 심리적, 경제적 고통을 겪어야 했고, 관객 역시 극히 제한된 콘텐츠에 만족해야만 했다."
- 『셰어 미: 재난 이후의 미술, 미래를 상상하기』 본문 중에서
박물관과 미술관을 비롯해 문화와 예술을 나누는 기관이 거의 문을 닫았고, 전시, 아트페어, 공연 등 수많은 행사가 취소되었다. 낯선 도시로 여행을 떠나 여유 있게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둘러보는 일은 먼 과거의 일처럼 느껴진다. 언제 열리고 닫힐지 모르는 미술관, 제한된 인원이 제한된 시간 동안만 관람할 수 있는 사전예약제 등으로 이미 가까이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을 방문하는 일조차 사치가 되어 버렸다. 우리는 다시 연결될 수 있을까?
전 세계를 위협하는 재난 앞에서 문화와 예술이 무슨 소용이냐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문화예술 현장은 우리의 인간다움을 확인하고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는 곳인 동시에 수많은 이들의 일터이기도 하다. 2020년 초부터 이어진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든 일상을 이어갔듯이, 이곳에서도 여전히 문화예술을 지키고 나누며, 대중과 연결되려고 고군분투하는 움직임들이 있다.
조금 더 빨리 다가온 미래
"재난은 인류의 긴 역사 속에서 수많은 희생을 낳은 비극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변화의 순간과 함께 또 다른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가져다준 기회이기도 했다. 개인과 사회 모두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면서, 하루빨리 소소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꿈꾸는 지금, 우리는 과연 어떤 미래를 꿈꾸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 『셰어 미: 재난 이후의 미술, 미래를 상상하기』 본문 중에서
『셰어 미: 재난 이후의 미술, 미래를 상상하기』는, 큐레이터, 작품 보존가, 연구자 등 다양한 시각예술전문가로 구성된 비영리 연구 단체 '미팅룸'의 두 번째 저서다. 이들은 2019년, 첫 번째 저서 『셰어 미: 공유하는 미술, 반응하는 플랫폼』(2019, 스위밍꿀)에서 디지털 시대 미술의 공공성에 대해 다루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미술의 공유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 했다. 그런데 출간 직후 팬데믹이 선언되고, 전 세계가 비대면 상황에 맞닥뜨리게 되면서 공교롭게도 이 책이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이에 '미팅룸'은 본격적으로 팬데믹과 비대면 상황에 맞춘 연구를 지속하기로 했다. 그 결과물인 이 책은 전시, 미술시장, 미술교육, 보존, 아카이브 5개 분야 전문가가 코로나19로 인한 재난 상황에서 우리가 현실적으로 고민해야할 쟁점과 과제, 가능성과 전망, 위협과 한계를 분야별로 정리했다.
미술의 뉴노멀
"미팅룸은 코로나19 발생 이후에 마주하게 될 미술계 현실, 변화된 미술계 현장, 그리고 어쩌면 이미 다가왔을지도 모르는 미래의 모습을 예측하는 연구를 지속해나가기로 했다. 리서치를 통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변화의 움직임을 수시로 포착하면서, 그것의 가능성과 한계, 문제점과 과제를 함께 논하고, 고민했다."
- 『셰어 미: 재난 이후의 미술, 미래를 상상하기』 본문 중에서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빠르게 바꾸었다. 비대면 업무와 재택근무가 빠르게 활성화된 직접적 원인은 코로나19 때문이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천천히 미래로 향하고 있었다. 팬데믹 상황이 미래를 조금 더 빨리 앞당긴 것뿐이다. 문화예술의 현장도 마찬가지다. 2020년과 2021년을 거쳐 디지털 환경으로 변화한 문화예술계 현장의 모습은 전염병이 사라진다고 해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성큼 다가온 미래를 준비해야만 한다.
그래서 사례 소개에 초점을 맞춘 전작과 달리, 이 책에서는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는 미술 현장의 사례를 본격적으로 다루며 더욱 적극적인 방식으로 논의점과 과제를 제시한다. 이로써 우리는 가까운 미래를 상상하고 또 준비하면서, 변화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연결되고 또 공존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책이 필요한 독자는 누구인가?
이 책은 팬데믹 상황을 헤쳐 나가는 다양한 국내외 문화예술기관의 사례를 자세히 다룸으로써, 현장에 근무하며 전시, 미술시장, 교육, 보존과 아카이브 등의 분야를 다루는 미술관과 박물관, 갤러리 종사자 그리고 아트페어나 협회 등 각종 문화예술기관 종사자, 현장 사례가 필요한 정책과 행정 전문가에게 직접적인 조언이 될 것이다. 구체적 사례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접근 방식 등은 타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술계가 아닌 인접 문화예술분야 종사자들과 관련 전공 학생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한편, 비대면 상황에서 문화예술을 공유하는 최신 기술과 적용 사례들은 물론, 재난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작품과 데이터를 관리하고 보존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와 사례는 인접한 분야에서 일하는 IT기술 종사자와 데이터 전문가, 또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블루오션을 발견하고자 하는 스타트업 종사자나 관련 전공 학생들에게 통찰과 아이디어를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1장. 디지털 플랫폼의 확장과 그 가능성
팬데믹 상황에서 급부상한 메타버스와 변화한 전시 환경, 함께 변화한 작품 감상 방식에 관해 이야기한다. 온라인 게임 플랫폼으로 이동한 최근의 전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온라인 전시의 새로운 가능성과 한계점을 동시에 살핀다.
#메타버스 #VR전시 #동물의숲 #모두의박물관 #마인크래프트 #테이트월드 #뉴모마 #NewMoMA #애프터월드 #발렌시아가패션쇼 #제페토 #구찌빌라 #루이더게임 #토마스웹 #다다월드 #세컨드라이프 #게임소장품
2장. 온라인 미술시장 연대기- 팬데믹 이후 OVR과 기술, NFT 움직임과 전망
최근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난 미술시장의 구조와 사례를 정리한다. 또한 이를 가능하게 한 기술의 변화는 물론, 저작권, 투자열풍, 환경, 해킹 등 예상치 못한 문제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논의한다.
#VR아트페어 #온라인뷰잉룸 #온라인미술시장 #빅데이터 #AI #어큐트아트 #컴패니언 #AR전시 #NFT아트 #비플경매 #NFTheft #분할소유권 #블록체인경매 #환경오염 #갤러리기후연합
3장.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미술관: 교육용 자료 배급에서 온라인 공개 수업까지
비대면 상황에서 미술관과 대중이 소통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서 온라인 미술교육에 주목한다. 국내외 최신 사례를 충실히 들며, 대안 교육기관으로서의 미술관의 의미와 역할을 짚어 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논의해본다.
#디지털문해력 #디지털격차 #디지털소외 #MOOC #지속가능한개발 #LearningNeverStops #지속가능한교육 #대안교육기관 #평생교육기관 #스미소니언러닝랩 #MoMA러닝 #스마트히스토리 #칸아카데미
4장.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작품보존: 수단에서 존중으로
새로운 기술과 접목한 작품 관리와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재난으로 인해 더욱 빠르게 디지털 환경으로 변화하는 작품보존학계의 모습을 다룬다. 관련 종사자가 아니면 잘 몰랐던 작품보존의 세계를 최신 사례와 함께 엿볼 수 있다.
#미술품복원 #예방보존 #보존윤리 #UN기후주간 #게티보존연구소 #INCCA #컨디션리포트 #기술미술사 #원격꾸리어링 #꾸리어 #GoingGreen #비조트클럽 #환경전과정평가 #친환경보존 #아티체크 #다다익선 #백남준 #비스포크윤리강령
5장. 아카이브와 재난: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온·오프라인 아카이브 재난 관리
전시나 교육뿐만 아니라 수집과 연구의 역할도 맡는 각종 문화예술기관에서 기록물 관리는 필수적이다. 이 장에서는 자연재해나 팬데믹 같은 물리적 재난, 데이터 손실, 해킹 같은 디지털 재난 등 아카이브와 기관이 처할 수 있는 위험을 다루고 재난 대비의 필요성과 구체적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디지털아카이브 #기록물관리 #디지털재난 #해킹 #사이버테러 #자연재해 #재난매뉴얼 #디도스 #랜섬웨어 #사이버사기 #SNS해킹 #사이버보안 #클라우드 #스마트그리드 #메이데이캠페인
지은이 | 미팅룸
큐레이터, 작품보존가, 연구자로 구성된 비영리 연구 단체. ‘미팅룸 ’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 정보와 지식을 나누는 가운데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성, 연결, 발전되고, 다양한 만남과 자연스러운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현장을 의미한다. '독립적으로 머물면서, 함께 생각하고, 서로 협력한다'는 모토 아래, 구성원 각자의 관심사와 전문성을 존중하고, 현대미술 현장에 관한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면서, 개인과 그룹으로서의 활동을 모색해왔다. 미술계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는 채널이자 리서치 플랫폼으로서, 지식과 정보,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양한 협업의 가능성과범위를 탐구한다. 현재 전시기획, 아트 아카이브, 작품보존, 미술시장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는 동명의 웹 플랫폼 '미팅룸(meetingroom.co.kr)'과 시각예술 연구를 위한 권역별 리서치 플랫폼 '인덱스룸(indexroom.co.kr)'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 연구, 교육, 출판 등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meetingroom_official
홍이지
서울에서 활동하는 전시 기획자이다. 《올해의 작가상 2021》, 《동물의 숲 온라인 전시: 모두의 박물관》(2020), 《가공할 헛소리》 (2018), 《유령팔》(2018), 《하이라이트: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2017), 《판타시아:동아시아 페미니즘》(2015) 등을 기획했으며 공저로는 『셰어 미:공유하는 미술, 반응하는 플랫폼』(스위밍꿀, 2019)이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큐레이터로 재직하고 있다. 디지털 매체와 창작 환경의 변화에 따른 인지 조건과 문화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이경민
독일어와 영어, 미술사를 공부했다. 갤러리현대 전시기획팀에서 근무했고, 『월간미술』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국내외 작가와 미술인을 인터뷰하고 글을 썼다. 현재 미팅룸의 미술시장 연구팀 디렉터로, 국내외 미술시장 주체들의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다양한 매체와 기관을 통해 글을 기고하고 강의해왔다. 시장 연구 외에도 주요 기관의 연구 사업과 비평, 심사 등에 참여했고,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작업을 살피고 흐름을 분석하는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황정인
미술이론과 문화산업을 공부하고, 사비나미술관과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큐레이터로 재직했다. 현재 독립 큐레이터이자 미팅룸의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으며, 필라델피아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기관 큐레이터와 독립 큐레이터로서의 경험을 쌓으면서, 동료 기획자, 연구자들과 함께 서로의 지식을 나누고 공유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미팅룸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작품 창작과 전시 기획을 둘러싼 미술계 전문 분야에 관한 교육, 연구, 출판, 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다국적 콘텐츠 크리에이션 에이전시 컬처플리퍼의 아트 프로젝트 그룹 팀장으로서 언어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외 문화예술기관 콘텐츠의 해외 현지화 사업을 돕고 있다. 문화예술기관의 디지털화 전략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온라인 플랫폼 설계와 운영에 관심이 많으며, 지식 정보를 매개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 유지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조자현
작품을 보존, 연구하는 제나아트컨서베이션의 대표이자 미팅룸 작품보존복원팀 디렉터이다. 국내에서 예술학과, 영국에서 회화보존과를 석사 졸업하였고, 런던의 테이트에서 연수하였다. 현재 작품보존에 기반하여 상태조사 및 꾸리어링, 예방보존 컨설팅, 연재, 특강 등을 진행중이며 작품보존 분야의 올바른 인식을 알리는 것에 관심이 있다. 다수의 국내작가를 포함하여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 루이즈 부르주아 (Louise Bourgeois), 알렉스 카츠(Alex Katz), 줄리언 오피(Julian Opie), 싸이 톰블리(Cy Twombly),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 엘름그린 &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보존을 각 분야의 작품보존가들과 협업하여 테일러메이드로 진행하고 있다.
지가은
대학에서 예술학을 공부하고 영국으로 건너가 현대미술 이론과 시각문화학을 접하면서 ‘아카이브 아트(Archival art) ’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부하는 동안 월간지 『아트인컬처』와 『월간미술』의 런던통신원으로 활동하며 영국 동시대 미술 현장 소식을 전했다. 예술과 아카이브를 매개로 일어나는 과거, 현재, 미래의 이야기 파편들을 들여다보고 이를 엮는 글쓰기와 연구에 관심이 많다. 미팅룸의 아트 아카이브 연구팀 디렉터와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객원교수로 재직하면서 시각예술 아카이브 관련 프로그램 기획과 글쓰기, 번역, 자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시각성의 굴레에서 벗어나 사운드 아트를 감상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칼렙 켈리(Caleb Kelly)의 저서 『갤러리 사운드(Gallery Sound)』(Bloomsbury, 2017)를 공동 번역하며 출간 준비 중이다.
출판 | 선드리프레스
매체의 구별 없이 세상의 틈을 메우는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만든다. 사소하고 방치된, 모호한 것들을 들여다본다.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대미술 책 『보통의 감상』(2020)과 『셰어 미: 재난 이후의 미술, 미래를 상상하기』(2021)를 출간하였다. 2022년, 새로운 틈을 들여다볼 준비를 하고 있다.
@sundrypress
목차
서문 ■ 재난 이후의 미술, 공유에서 공존으로
□ 미팅룸
1장 ■ 디지털 플랫폼의 확장과 그 가능성
참여, 개방, 공유의 신세계 □ 홍이지
2장 ■ 온라인 미술시장 연대기- 팬데믹 이후 OVR과 기술, NFT 움직임과 전망
OVR과 기술, NFT의 움직임과 한계, 가능성, 그리고 전망 □ 이경민
3장 ■ 온라인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미술관: 교육용 자료 배급에서 온라인 공개 수업까지
교육용 자료 배급에서 온라인 공개 수업까지 □ 황정인
4장 ■ (온라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작품보존: 수단에서 존중으로
수단에서 존중으로 □ 조자현
5장 ■ 아카이브와 재난: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온·오프라인 아카이브 재난 관리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온ㆍ오프라인 아카이브 재난 관리 □ 지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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